역사서/여호수아기

약속의 땅으로 가거라(여호 1장)

좋은생각으로 2022. 4. 19. 08:39

 

 

하느님께서는 탈출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험과 표징과 기적들을 보여주셨지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신명 29,1-5 참조).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빚어진 사람들 곁으로 직접 내려오시어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느님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당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민족들에게도

당신의 거룩하신 모습을 보여주시어

죄에 물든 그들이 올바른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탈출 32,12).

모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이민족들이 이스라엘의 행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은 사십 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민족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당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이심을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이민족들에게도 당신께서 진정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려 하셨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기적과

그들의 잘못에 대한 응징을 통해

이민족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오길 바라셨던 것이다.

이민족들이 죄로 가득 차 있어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려야 하지만,

그들에게 사십 년이라는 기회를 당신 눈앞에서 다시 주신 것이다.

그들의 죄를 그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확인하시려는  것이다. 

 

이민족들이 지은 죄가 과연 무엇이기에

그들을 지상에서 완전히 제거해야만 했던 것인가.

그들이 지은 죄는 성경에 나와 있다.

모세는 레위인들에게 큰 소리로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열두 가지 저주에 대해 선포하라고 말한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그 땅에 들어가

이민족들이 저지른 죄에 빠져 하느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바로 그 죄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민족들이 제거되어야 하는 이유였던 것이다.

 

가나안 땅에 살던 민족들의 죄가 과연 무엇이었던가?

가나안 민족들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새겨 만든 우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곧 장인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은밀한 곳에 두는 자’,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업신여기는 자’,

이웃의 경계를 밀어내는 자’,

눈먼 이를 길에서 잘못 인도하는 자’,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왜곡하는 자’,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

짐승과 관계하는 자’,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

장모와 동침하는 자’,

이웃을 은밀한 곳에서 쳐 죽이는 자',

무죄한 사람을 살해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자’,

율법의 말씀들을 존중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신명 27,15-26) 들이었던 것이다.

 

 

신명 27-28장. 명심하여 실천하라(2차 설교)

명심하여 실천하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명심하여 실천하라.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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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러한 죄를 지었던 자들인데도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들의 죄가 다 차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면서

사백 년 뒤에 아모리족의 죄악이 다 찰 때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탈출 15,13-16 참조).

하느님께서는 죄 많은 이민족들을 사백여 년이나 더 기다려 주셨던 것이다.

그런데도 당신께서 직접 땅에 내려오시어

이스라엘과 함께 광야에서 사십 년을 지내시면서

그들에게 죄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다시 주신 것이었다


1장.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다

이제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다.

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이제 너와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저 요르단을 건너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모세에게 이른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다 너희에게 주었다.

광야에서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그리고 히타이트 사람들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영토가 될 것이다."(여호 1,2-4)

 

▷이스라엘이 실제로 확보한 영토(여호 13 -  22장)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과 이스라엘이 확보한 영토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다.

"네가 사는 동안 내내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여호 1,5).

이 말씀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동안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직접 주관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오직 너는 더욱더 힘과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신명 1,9)라고 하시면서

또다시 율법을 지킬 것을 명령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모세 오경을 통해 말씀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1,45)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고 나서

오백여 년을 기다리신 후에 가나안 민족들에게 벌을 집행하신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 년, 다섯 달, 오 일 아니 다섯 시간도 기다리기 어렵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죄 많은 피조물들에게도

오백여 년이라는 시간을 주셨던 것이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그곳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신다. 

완전 봉헌물(the ban)이란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을 제거하라는 의미이다. 

여호수아는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일을 수행한다.

이제 사흘 뒤에 요르단 강을 건널 것이다.


여호수아기는 정복사이다.

정복은 땅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땅은 넓지 않다.

그런데 성경에 참으로 많은 지명이 나온다.

큰 도시가 아니라 조그마한 마을들의 이름이 대부분이다.

기억하기도 어렵고 찾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모래에 스며드는 물처럼

약속의 땅을 확보해 가는 상황을 지명을 통해 살펴보자.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으로 마음에 그려보자.


▷여호수아기 1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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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다 Devine Promise of Assistance

1 1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BC 1406] ,

주님께서 모세의 시종 aide인 눈 Nun의 아들 여호수아 Joshua에게 말씀하셨다.

2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이제 너와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저 요르단을 건너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3내가 모세에게 이른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다 너희에게 주었다.

4광야에서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그리고 히타이트 사람들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영토가 될 것이다.

5네가 사는 동안 내내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6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7오직 너는 더욱더 힘과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8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네 길이 번창하고 네가 성공할 것이다.

9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을 내리다

10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였다.

11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3] 뒤에 너희는 이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저 땅을 차지하러 들어간다.’”

12여호수아는 또 르우벤인들 Reubenites과 가드인들 Gadites,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 half-tribe of Manasseh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13주님의 종 모세께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베푸시고 이 땅을 주셨다.’ 하고 너희에게 이르신 말씀을 기억하여라.

14너희 아내와 아이들과 가축은 모세께서 너희에게 주신 요르단 건너편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가운데 힘센 용사들은 모두 무장을 하고,

너희 형제들 앞에 서서 강을 건너가,

그 형제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15주님께서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형제들에게도 안식을 베푸시고 그들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때까지,

너희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너희의 소유가 된 땅,

곧 주님의 종 모세께서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에 주신 땅으로 돌아와서 그곳을 차지하여라.”

16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실행하겠습니다.

또 우리를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17우리가 모세께 순종하였던 그대로 나리께도 순종하겠습니다.

주 나리의 하느님께서 모세와 함께 계셔 주셨던 것처럼 나리와도 함께 계셔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18나리의 분부를 거역하고,

나리께서 무엇을 명령하시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받을 것입니다.

오직 힘과 용기를 내십시오.”

 
 

 

▷여호수아기 1장 그림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