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여호수아기

요르단 횡단과 파스카 축제(여호 3-5장)

좋은생각으로 2022. 4. 20. 09:02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Sanctify yourselves(RNAB).

주님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여호 3,5).

렇다면 거룩해지는 방법이 무엇인가?

이에 대한 내용이 레위기에 나온다.

하느님께서는

"누가 영매나 점쟁이에게 가서 그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면,

나는 그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레위 20,6)라고 말씀하신 다음,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 너희의 하느님이신 내가 거룩하기 때문이다(RNAB)]"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 "너희는 나의 규칙을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레위 20,7- 8) 라고 강조하신다.

즉 하느님의 말씀인 율법을 지키고 실천해야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하느님께서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의 풍속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런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역겨워한다."(레위 20,23)라고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갈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이민족들을

말살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설명하신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떠한 짓을 저질렀는가?

그들이 저지른 죄는 카테고리 여호수아기 1장에 게시된

모세의 열두 가지 저주 내용(신명 27,14-26)과 같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죄에 대한 죗값은 죽음 또는 추방이라 하셨다.

모세는 이런 준엄한 심판이 따르는 성결을 거스르는 죄와 관련된 내용인

열두 가지 저주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면

에발 산에서 선포해야 한다고(신명 27) 했다. 

 

이러한 역겨운 일을 저질렀던 민족들은

가나안족Canaanites,

히타이트족Hittites,

히위족Hivites,

프리즈족Perizzites,

기르가스족Girgashites,

아모리족Amorites,

여부스족Jebusites 등 일곱 민족이다(여호 3,10).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펫인데,

함의 아들은 에티오피아, 이집트, 풋, 가나안이다. 

바로 이 가나안의 자손들이 히타이트족, 여부스족, 아모리족, 기르가스족, 히위족(신명 10)이다.

프리즈족에 대한 족보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들은 카르멜 산의 남쪽 및 남서쪽에 거주하였으며,

프리즈족이라는 이름은 마을 사람들(villagers)을 의미한다.

가나안 땅에 살던 이들 모두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역겨운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3장.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

여호수아는 사흘째 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자손과 함께 시팀을 출발하여 요르단 곁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시팀과 벳 여시못에 진을 쳤던 모든 백성이 이동하였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하였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다.

그리고 사흘이 지날 무렵,

즉 그날 저녁이 되기 전에 백성들에게 말한다.

당시 성경의 하루는 저녁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여호 3,5)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다. 

계약 궤를 맨 사제들이 요르단 강의 물에 발을 담그자

물이 완전히 끊어졌다.

아주 멀리 차르탄 곁에 있는 성읍 아담에

둑이 생겨 물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다.(여호 3) 

 

①사제들이 물에 발을 담그자, ②아담에 둑이 생겨 물이 끊어지다(여호 3장)

 

▷여호수아기 3장 본문

더보기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Preparations for Crossing the Jordan

3 1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Early the next morning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시팀Shittim을 떠나 요르단Jordan까지 갔다.

그들은 강을 건너기 전에 그곳에서 묵었다.

2사흘[3]이 지날 무렵에 관리들이 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3백성에게 명령하였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의 계약 궤와 그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을 보거든,

여러분이 있던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라가시오.

4여러분이 전에 이 길을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갈 길을 알 수 있을 것이오.

다만 여러분과 그 궤 사이에 이천[2,000] 암마가량 거리를 띄우고,

그 궤에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마시오.”

5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일tomorrow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6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가라.”

그러자 그들은 계약 궤를 모시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갔다.

 

7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여 주기 시작하겠다.

그러면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준 것처럼 너와도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8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다다르거든 그 요르단 강에 들어가 서 있어라.’ 하고 명령하여라.”

 

9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

10여호수아가 말을 계속하였다.

이제 일어날 이 일로써,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면서,

가나안족Canaanites, 히타이트족Hittites, 히위족Hivites, 프리즈족Perizzites, 기르가스족Girgashites, 아모리족Amorites, 여부스족Jebusites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1, 온 땅의 주인이신 분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

12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

13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 강 물에 닿으면,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 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

 

14백성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천막에서 떠날 때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백성 앞에 섰다.

15드디어 궤를 멘 이들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수확기 내내 강 언덕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물가에 발을 담그자,

16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추어 섰다.

아주 멀리 차르탄Zarethan 곁에 있는 성읍 아담Adam에 둑solid mass이 생겨,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 Salt Sea of the Arabah로 내려가던 물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성은 예리코 맞은쪽으로 건너갔다.

17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여호수아기 3장 그림 파일


4장. 돌 열두 개로 기념비를 세우다

마침내 온 겨레가 요르단을 건넌다.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는,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대로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건넜다.

무장을 갖춘 약 사만 명이 예리코 벌판으로 싸우러 나아갔다. 

마침내 주님의 계약 궤를 맨 사제들의 발바닥이 마른땅에 닿자마자,

요르단 강 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전처럼 강 언덕에 넘쳤다. 

이날은 첫째 달 초열흘 날 [탈출 41년, 1월 10일]이다.

요르단 강을 건넌 백성은 예리코 동쪽 변두리에 있는 길갈에 진을 치고,

요르단에서 가져온 돌 열두 개를 길갈에 세웠다(여호 4). 

 

①요르단 강을 건넌 후 기념비를 길갈에 세우고, ②선발대는 예리코 벌판으로 가다(여호 4장)

 

▷여호수아기  4장 본문

더보기

돌 열두 개로 기념비를 세우다Memorial Stones

4 1온 겨레가 요르단을 다 건너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백성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12] 사람을 뽑아라.

3그리고 그들에게,

저기 요르단 강 한복판,

사제들이 발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던 곳에서 돌 열두[12] 개를 메고 건너와,

너희가 오늘 밤 묵을 곳에 놓아라.’ 하고 명령하여라.”

4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뽑아 두었던 열두[12] 사람을 불러,

5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의 궤 앞을 지나 요르단 강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5 … Go to the bed[바닥] of the Jordan in front of the ark of the LORD, your God; …. . 주 너희 하느님의 궤 앞 요르단 강 바닥으로 가라] ,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저마다 돌을 한 개씩 어깨에 메고 오너라.

6그리하여 그것들이 너희 가운데에서 표징sign이 되게 하여라.

뒷날 자손들이 너희에게 이 돌들이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으면,

7너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요르단 강 물이 주님의 계약 궤 앞에서 끊어졌다.

궤가 요르단을 건널 때에 요르단 강 물이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영원한 기념비가 되었다.’”

 

8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돌 열두[12] 개를 메고 나와,

그들이 하룻밤을 묵을 곳까지 가져다가 그곳에 내려놓았다[carried them along to the camp site].

 

9[또한] 여호수아는 요르단 강 한복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서 있던 곳에 돌 열두 개를 세워 놓았다.

그것들은 오늘날까지 거기에 있다

[9Joshua also had twelve stones set up in the bed of the Jordan on the spot where the priests stood who were carrying the ark of the covenant. They are there to this day] .

 

10백성에게 일러 주라고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그대로 다 이루어지기까지,

궤를 멘 사제들은 요르단 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리고 백성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

11온 백성이 강을 다 건너자,

주님의 궤와 사제들이 백성이 보는 앞에서 건넜다.

12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대로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서서 건넜다.

13무장을 갖춘 그들 약 사만[40,000] 명은 주님 앞을 지나 예리코 벌판plains of Jericho으로 싸우러 나아갔다.

 

14그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여호수아를 높여 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를 경외하였듯이,

여호수아도 경외하게 되었다.

15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16증언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라고 명령하여라.”

17그래서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17Joshua did so,].

18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올라올 때,

그 사제들의 발바닥이 마른땅에 닿자마자,

요르단 강 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전처럼 강 언덕에 넘쳤다[… as before overflowed all its banks].

 

19첫째 달 초열흘날[탈출 41, 110, ▶BC 1406],

백성은 요르단에서 올라와 예리코 동쪽 변두리에 있는 길갈에 진을 쳤다

[19 The people came up from the Jordan on the tenth day of the first month, and camped in Gilgal on the eastern limits of Jericho.] .

20여호수아는 사람들이 요르단에서 가져온 돌 열두[12] 개를 길갈Gilgal에 세우고,

21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뒷날 너희 자손들이 아버지에게 ‘이 돌들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으면,

22너희는 자손들에게 이렇게 알려 주어라.

'이스라엘이 이 요르단을 마른땅으로on dry ground 건넜다.

23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갈대 바다를 다 건널 때까지 우리 앞에서 그 바다를 마르게 하신 것처럼,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그 물을 마르게 하셨기 때문이다.

24그리하여 온 땅의 백성에게,

주님의 손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하시고,

또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을 늘 경외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여호수아기  4장 그림 파일


5장. 가나안에서 첫 파스카 축제를 지내다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할례를 받은 다음,

가나안에서 첫 번째 파스카 축제를 지낸다.

즉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달 열나흗날 [탈출 41년, 1월 14일] 저녁에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그러자 그 다음 날부터 만나가 멎었다.(여호 5) 

 

①길갈에 진을 치고 할례를 한 후, ②파스카 축제를 지내다(여호 5장)

 

 

▷여호수아기 5장 본문

더보기

5 1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그 물을 마르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요르단 건너편 서쪽에 있는 아모리족의 모든 임금과 바닷가에 있는 가나안족의 모든 임금의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2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돌칼flint knives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두[2] 번째로 할례를 베풀어라.”

3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Gibeath-haaraloth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4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백성 가운데 남자들,

곧 군사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5그때에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6이집트에서 나온 이 온 겨레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탓으로 다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십[40] 년 동안 광야를 걸었다.

주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우리에게 주시기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리라고 맹세하셨던 것이다.

7주님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자손들을 일으켜 주셨는데,

바로 그 자손들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것이다.

그 자손들이 이렇게 할례 받지 못한 자로 남아 있었던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8할례를 다 받고 나서 아물 때까지,

온 겨레가 진영 안 자기 자리에 머물렀다.

9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 [Today I have removed the reproach[비난, 치욕] of Egypt from you] .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길갈이라고 한다.

 

가나안에서 첫 파스카 축제를 지내다

10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달 열나흗[14]날 저녁on the evening of the fourteenth of the month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Passover 축제를 지냈다.

11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바로 그날에 그들은 누룩 없는 빵과 볶은 밀을 먹은 것이다.

12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그해에 가나안 땅에서 난 것을 먹었다.

 

주님 군대의 장수가 나타나다Siege at Jericho

13여호수아가 예리코 가까이 있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적의 편이냐?”

14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지금 주님 군대의 장수로서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물었다.

나리, 이 종에게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

15주님 군대의 장수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자리는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여호수아기 5장 그림 파일


할례는 하느님과의 계약의 표징으로 난 지 여드레 만에 받아야 하지만(창세 17, 17-18),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받지 못했다.

그들이 할례를 받지 못한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여호 3, 7).

 

야곱의 딸 디나가 하모르의 아들 스켐에 의해 폭행을 당하자,

야곱의 아들 시메온과 레위가 할례를 받고 아파하는 스켐인들을 살육했다는(창세 34, 25) 이야기처럼

할례는 고통을 수반한다.

사만 명의 선발대가 예리코 벌판에 진을 치고 있었지만,

준전시 상태에서 이러한 모험을 수반하는 행동은 전략상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보호 아래 돌칼로 할례를 받았다(여호 5, 2-3).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당신과의 계약을 각인시키기 위함이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과의 계약에 따라

거룩한 상태로 약속의 땅 가나안의 주인이 될 자격을 부여 받았다.

지금부터 그들은 하느님의 모든 말씀을

계약에 따라 준수하는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하지만,

이는 두고 볼 일도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

그들이 배불리 먹고 살찌게 되면,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그것들을 섬기고

나를 업신여기며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신명 31, 20)이라 말씀하셨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사실 내가 맹세한 땅에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기도 전에,

나는 오늘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이미 알고 있다."(신명 31, 21)고 하시면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인이 될 노래를 적으라고 명령하셨다.     


구약 성경은 이처럼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보여주면서,

회개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부족함 많은 나에게도 해당한다.

성경을 읽으며 끊임없이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서,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지명
시팀Shittim, 요르단Jordan, 아담 Adam, 차르탄Zarethan, 아랄롯 언덕Gibeat haaraloth(포피의 언덕이라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