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신다.
이때는 고고학적으로 BC 1025년,
다윗의 나이 15세로 추정한다.
본문에서도 사무엘이 다윗을 만날 때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 생긴 아이였다고 설명한다.
다윗이 사울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악령의 괴롭힘을 당하는 사울을 치료하기 위한 의술적 만남이었고,
두 번째는 다윗이 골리앗을 쳐 이긴 전쟁터에서의 만남이었다.
다윗은 시편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많은 시편의 저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윗과 관련된 본문이 나올 때는
가급적 다윗과 연관된 시편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인용 부분이 일부 구절에 한정되지만,
관련 시편 전체를 묵상하는 것도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해당 시편의 전체를 그림 파일로 게시한다.
▶사울과 다윗시대의 연대표
다윗은 사울이 57세일 때 기름 부음을 받는다.
시기적으로도 다음 후계자를 세울 때가 되었다.
사울이 주님의 말씀대로 행동하였으면
그의 아들 요나탄이 그의 뒤를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울이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다시 찾으셨던(13,14) 것이다.
주님의 명령은 사무엘이 길갈로 내려가
이레 뒤에 번제를 드리는(1사무 10,8) 것이었는데,
사울은 사무엘이 없는데도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1사무 13,9).
또 다른 이유는 아말렉족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라는 주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쓸만한 양 떼와 소 떼를 취하고
아말렉족 임금인 아각을 살려 둔 것이었다.
▶사울의 행동이 왜 용서받을 수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멸문지화에 처했던 지파에서 살아남은 자가(판관 19 -21장),
주님의 자비로 임금이 되었는데,
① 주님의 판관이며 사제인 사무엘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제물을 봉헌하는 죄를 범했다.
② 사적 욕심을 채우고자 완전 봉헌물을 착복하여,
재물을 탐내는 부정부패한 탐관오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③ 주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자
제거해야 할 민족의 임금을 살려주어,
민족을 세우고 멸하기도 하시는
주님의 권능을 무시하는 독성죄를 지었다.
1. 다윗이 형들 한가운데에서 뽑히다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 16,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1사무 16,1)
사무엘은 주님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1사무 16,4)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 ☞ 시편 78,70-71] .(1사무 16,11)
[시편]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고 (시편 78장)
70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고
그를 양 우리에서 이끌어 내셨다.
71어미 양을 치던 그를 데려오시어
당신의 백성 야곱을,
당신의 소유 이스라엘을 양처럼 돌보게 하시니(시편 78)
지나간 세대가 하느님의 은혜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선물을 벌로 만들어
하느님의 징벌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상세한 역사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이 시온과 다윗을 선택하신 하느님의 의도를 인식하지 못한 것인가?
세 부분으로 된 도입 부분은 (시편 78,1-4 ; 시편 78, 5-7 ; 시편 78, 8-11)
이스라엘이 전통에 숨겨진 교훈을 배우도록 초대한다;
각 섹션은 하느님의 행적에 대한 언급으로 끝난다.
대략 동일한 길이의 두 가지 별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은 광야 사건(시편 78,12-39)과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의 이동(시편 78,40-72)이다.
두 본문의 구조는 유사하다.
은혜로운 행적(시편 78,12-16 / 40-55),
반항(시편 78,17-20 / 56-58),
하느님의 벌(시편 78,21-31 /59-64),
용서하고 새롭게 시작하시려는 하느님의 준비(시편 78,32-39 /65-72).
시편은 특별히 북왕국(에프라임, 요셉)이
시온과 다윗 임금을 받아들이도록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히즈키야 임금(기원전 8세기 후반)이나 요시야 임금(기원전 7세기 후반)의
통일 계획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유배 이후의 설정도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세 오경의 출처에 기술된
이스라엘 역사에 다윗-시온 전승을 포함시킨 것이다.(참조 RNAB 주석)
2.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025년, 사울의 나이 57세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치다.(1사무 16,13)
13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1사무 16,13)
사무엘은 형들 한가운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다.
막내인 다윗이 선택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형들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나중에 엘리압이 다윗에게 말하는
"내가 너의 교만과 못된 마음을 모를 줄 아느냐?"(1사무 17,28)에
담겨 있지는 않을까 한다.
다윗은 이후에도 두 번의 도유를 받는다.
▶다윗의 도유
다윗은 사울이 죽은 후
두 번 더 기름 부음을 받는다(2사무 2,4, 5,3).
한 번은 헤브론에서 유다 사람들에 의해,
다른 한 번은 헤브론에서 이스라엘의 원로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첫 번째는 사울이 죽은 뒤 유다지파에서 한 것이고,
두 번째는 사울의 뒤를 이었던 이스라엘이,
내분으로 그들의 임금 이스 보셋이 죽은 다음이었다.
3다윗은 함께 있던 부하들도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올라가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헤브론의 여러 성읍에 자리 잡았다.
4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와,
거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2사무 2,3)
3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임금을 찾아가자,
다윗 임금은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2사무 5,3)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을 때,
성령께서는 다윗을 채우시고 사울에게서는 떠나신다.
사울은 성령 대신에,
주님으로부터 악령“을 받았다.
이것은 귀신 들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예와 마찬가지로
주님은 자연적인 상황을 사용하여
죄인의 삶에 의심과 불행과 불안을 일으키신다.
3. 다윗이 사울을 치유하다
다윗은 비파를 손에 들고 탔다.(1사무 16,23)
14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다.
17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비파를 잘 타는 사람을 하나 찾아서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분부하였다.
19사울은 전령들을 이사이에게 보내어,
“양을 치는 너의 아들 다윗을 나에게 보내라.” 하는 말을 전하였다.
20이사이는 빵과 포도주 한 부대를 나귀에 싣고,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딸려서 아들 다윗 편에 사울에게 보냈다.
21그리하여 다윗은 사울에게 와서 그를 시중들게 되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 무기병으로 삼았다.
22그리고 이사이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다윗이 내 눈에 드니,
내 앞에서 시중들게 하여라.”
23하느님께서 보내신 영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비파를 손에 들고 탔다.
그러면 악령이 물러가고,
사울은 회복되어 편안해졌다.(1사무 16,14-23)
사울은 악령을 물리치고자 비파를 타며
자신을 시중들던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 무기병으로 삼는다.
이때까지 사울은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것을 알지 못했다.
▶다윗이 사울을 섬기다(1사무 16,14-23) 주석
다윗이 사울을 섬기는 내용인 이 본문은
사울이 하느님의 은총을 잃은 것과
다윗이 권력을 잡은 것을 설명한다.
사울은 다윗이 눈에 든다고 하면서
그가 하느님의 정당한 후계자임을 암묵적으로 인정한다.(RNAB)
▶ 다윗이 사울을 섬기지만,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할 것이다.
사울은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을 물리친 후 여인들이 환호할 때(1사무 18,7)
비로소 자기 집안의 왕권 유지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된다.
6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1사무 18,6-9)
따라서 사울은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다윗을 죽이려 한다.
다윗은 도망 다니면서 많은 시편을 쓰게 된다.
<성경 본문 참조용 그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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