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의 아시리아에 관한 신탁이다.
"주님께서 몽둥이로 치실 때
정녕 아시리아인들은
그분의 소리에 놀라 자지러지리라."(이사 30,31)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를 불러들여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하셨다.
그런데 이제는 아시리아를 몽둥이로 치시려 하신다.
그 이유는 에티오피아 임금 티르하카 때문에
다시 유다를 위협한 산헤립이(2열왕 19,9),
"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잔과 하란과 레쳅,
그리고 틀라사르에 있는 에덴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해 낼 수 있었더냐?’”(2열왕 19,12)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모욕하였기 때문이다(2열왕 19,22)
"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2열왕 19,35)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2열왕 19,36)
"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2열왕 19,37)
아시리아는 이때부터 약 70년 뒤에 바빌론에 의해 멸망한다.
이 시기는 유다 임금 중에서 하느님의 진노를 가장 크게 불러일으킨
므나쎄가 통치하였던 때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대는 성경 역사에서 예언자들이 등장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사야의 신탁은 당시 유다인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유다 백성이 하느님의 뜻을 근원적으로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의해 점령되어 패망했어도
여전히 유다 왕국의 한 편은 아시리아이고
다른 한 편은 이집트에 마음을 두고 있다.
심지어 히즈키야는 바빌론 사절단들에게
예루살렘 곳곳을 보여주기까지 하여 하느님의 질책을 받기도 한다.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이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고 따르기를 원하신다.
축일을 거룩히 지내는 밤처럼 노래를 부르며,
주님의 산으로,
이스라엘의 반석인 하느님에게
피리 소리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오라고 하신다(참조 이사 30,29).
그러나 그들의 눈과 귀에는 오로지
이민족의 젯밥과 웅얼거리는 신음소리만 보이고 들릴 뿐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렇듯 수많은 잘못을 저질러 온 유다에게,
왜 당신께서는 "손을 휘저으시면서
아시리아인들과 싸우시리라"(이사 30,32)라고 말씀하시는가?
이에 대한 답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드러난다.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2열왕 19,20)
히즈키야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왕국 위에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2열왕 19,15)
"주님, 사실 아시리아 임금들은 민족들과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것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것들을 없애 버릴 수 있었습니다."(2열왕 19,17-18)
"그러나 이제 주 저희 하느님,
부디 저희를 저자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왕국이,
주님, 당신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2열왕 19,19)
히츠키야의 간절한 기도가 하느님의 마음을 돌리게 한 것이다.
유다의 종말은 예정되어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와중에서도
진실하게 당신을 찾는 이들이 있으면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 항상 마음의 문을 열고 계심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이유를
이 본문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9) 아시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Divine Judgment on Assyria
① 아시리아에 대한 심판
27 보라, 주님의 이름이 멀리서 오신다.
그분의 진노가 타올라 연기 자욱하고
그분의 입술은 분노로 가득하며
그분의 혀는 집어삼키는 불과 같다.(이사 30,27) [30,27] 이사 10,17; 29,6
[30,27 관련 본문]
[30,27] 이사 10,17; 29,6
17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는 불길이 되시어
그의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단 하루에 태워 삼켜 버리시리라.(이사 10,17)
6만군의 주님께서 너를 찾아오시리라.
천둥과 지진과 굉음 태풍과 폭풍,
삼킬 듯한 불길과 함께 찾아오시리라.(이사 29,6)
28 그분의 입김은 목까지 차오르는
격류와 같다.
그분께서는 겨레들을 파멸의 체로 뒤흔드시며
민족들의 턱에 미혹의 재갈을 물리신다.(이사 30,28) [30,28] 이사 8,7–8; 37,29
[30,28 관련 본문]
[30,28] 이사 8,7–8; 37,29
7그러니 보라, 주님께서는 세차고 큰 강물이,
아시리아의 임금과 그의 모든 영광이 그들 위로 치솟아 오르게 하시리라.
그것은 강바닥마다 차올라 둑마다 넘쳐흐르리라.
8그리하여 강물은 유다로 밀려들어 와 목까지 차게 되리라.
그 날개를 활짝 펴서 너의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아, 임마누엘!(이사 8,7–8)
29네가 나에게 격노하고 너의 소란이 내 귀에까지 올라왔으니
나는 네 코에 나의 갈고리를 꿰고 네 입술에 나의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너를 되돌아가게 하리라.(이사 37,29)
29 그러나 너희는 축일을 거룩히 지내는 밤처럼
노래를 부르리라.
주님의 산으로,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분께 가려고
피리 소리와 함께 나아가는 사람처럼
너희 마음이 기쁘리라.(이사 30,29)
30 또 주님께서는 격분과 집어삼키는 불길과
호우와 폭우와 우박덩이를 퍼부으시며
당신의 우렁찬 소리를 듣게 하시고
내리치시는 당신의 팔을 보게 하시리라.(이사 30,30) [30,30] 이사 10,17; 28,2; 29,6
[30,30 관련 본문]
[30,30] 이사 10,17; 28,2; 29,6
17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는 불길이 되시어
그의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단 하루에 태워 삼켜 버리시리라.(이사 10,17)
2보라, 주님께서 보내신 힘세고 굳센 이를.
그는 우박 섞인 폭우처럼,
들부수는 폭풍처럼 엄청나게 밀려와
물을 쏟아 붓는 폭우처럼 그것을 집어 땅으로 내동댕이치리라.(이사 28,2)
6만군의 주님께서 너를 찾아오시리라.
천둥과 지진과 굉음 태풍과 폭풍, 삼킬 듯한 불길과 함께 찾아오시리라.(이사 29,6)
31 주님께서 몽둥이로 치실 때
정녕 아시리아인들은 그분의 소리에 놀라 자지러지리라.(이사 30,31)
32 주님께서 그들 위로 내리치시는
형벌의 막대가 휘둘릴 때마다
손북과 수금이 울리고
그분께서는 손을 휘저으시면서
그들과 싸우시리라.(이사 30,32) [30,32] 이사 10,24–26; 14,24–27
[30,32 관련 본문]
[30,32] 이사 10,24–26; 14,24–27
24그러므로 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시온에 사는 나의 백성아,
너를 막대로 때리고 이집트처럼 너에게 몽둥이를 치켜드는
아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10,24-26)
24만군의 주님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한 것은 그대로 실현되고 내가 결정한 것은 그대로 성사되리라.
25나는 아시리아를 내 땅에서 쳐부수고 내 산들 위에서 짓밟으리라.
그러면 내 백성에게서 그의 멍에가 벗겨지고
그들의 어깨에서 그의 짐이 벗겨지리라.”
26이것이 온 세상에 대하여 내려진 결정이며
이것이 모든 민족들 위로 뻗쳐진 손이다.
27만군의 주님께서 결정하셨는데 누가 그것을 꺾을 수 있으랴?
그분의 손이 뻗쳐 있는데 누가 그것을 돌릴 수 있으랴?(이사 14,24-27)
33 그들을 태울 소각장(☞ 토펫)이 이미 마련되었다.
For his tophet has long been ready.(RNAB)
임금을 태우려고 준비되었으니
불구덩이는 깊고 넓으며
불도 장작도 넉넉하다.
주님의 숨결이
유황 개울처럼 거기에서 타오르리라.(이사 30,33) [30,33] 창세 19,24; 에제 38,22
[30,33 주석] 소각장. 임금
[30,33] 소각장(☞ 토펫): 몰목에게 어린아이를 불로 바쳤던 곳(2열왕 23,10)과
아마도 아하즈가 그의 아들을 바친 곳(2열왕 16,3)이 있는 예루살렘 근처의 한 장소.
여기에서 이사야는 아시리아 임금을 불태우기 위해 준비된 장소인 “그의 토펫”에 대해 말한다.
임금: 임금을 뜻하는 히브리어(멜렉)와 몰록이라는 이름 사이에는 언어 유희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아시리아의 패배는 이스라엘의 축제적인 기쁨의 계기가 된다(32절).
10[요시야] 임금은 ‘벤 힌놈 골짜기’에 있는 토펫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제 아들딸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여
몰록에게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2열왕 23,10)
3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는 [☞아하즈]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자기 아들마저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2열왕 16,3)
[30,33 관련 본문]
[30,33] 창세 19,24; 에제 38,22
24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창세 19,24)
22나는 흑사병과 피로 그를 심판하겠다.
또 그와 그의 군대,
그와 함께 있는 많은 민족들 위로
폭우와 큰 우박, 불과 유황을 퍼붓겠다.(에제 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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