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의인에 대한 구원은
이사야서 전체에 걸쳐 잘 알려진 주제를 반영한다.
즉 정의와 공정한 심판,
구원과 해방이다.
이들 주제는 제3 이사야서 전반에 걸쳐 전개될 것이다.
현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명제로 떠오르는 용어가 "정의"와 "공정"이다.
이 단어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란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름"이라는 뜻풀이를 한다.
사전은 정의와 공정에 대해 매우 간략하게 풀어가지만
이들 단어가 가지고 있는 참된 의미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창세 15,6)라는 말씀처럼
아브람은 의로운 사람 즉 의인이다.
하느님께서 의인인 아브라함을 선택하시는데
그 이유로써 정의와 공정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람과 계약을 맺으시는 순간부터
정의와 공정에 대해 말씀하시니,
이 두 용어가 가지는 의미는 사전의 뜻풀이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주님의 길 즉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잠언 21,3라는 말씀처럼
정의와 공정을 반드시 실천하는 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의와 공정"은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이며,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처럼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사람이 의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인으로서 정의와 공정에 대해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으로 드러내신 하느님의 뜻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의와 공정은
어쭙잖은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밝힐 수 없는 심오한 진리임을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하신다.
▶공정과 정의를 세상에 실천하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혜로운 이는 제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힘센 이는 제 힘을 자랑하지 말며
부유한 이는 제 부를 자랑하지 마라.
자랑하려는 이는 이런 일을,
곧 나를 이해하고 알아 모시는 일을 자랑하여라.
나는 과연 자애를 실천하고 공정과 정의를 세상에 실천하는 주님으로 이런 일들을 기꺼워한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9,22-23)
이제 우리는 제3 이사야서를 통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공정을 묵상하고,
가정은 물론 사회 공동체에 필요한
참된 정의와 공정을 직시할 수 있는 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면서 기도하였으면 한다.
하느님께서는
"아침마다 당신의 공정을 펴신다.
동틀 녘마다 어김없이 하신다"(스바 3,5)
▶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Salvation for the Just(RNAB)
이방인들에게 내린 약속(NAB 이사 56,1-8)
[56,1-8 주석] 본문 해설: 이방인들에게 내린 약속
[56:1-8] 이 구절의 시(poem)는 종종 제3 이사야서 또는 트리토 이사야라고 불리는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을 시작한다.
제2 (second 혹은 deutero) 이사야서(40~55장)는 바빌론 유배 기간(BC 587~538년경) 동안
이스라엘 공동체의 희망에 대해 수많은 언급을 한 반면,
제3 이사야서는 이제 이스라엘 고향땅으로 돌아온 유배 이후 공동체의 투쟁과 기대하였던 축복을 증언한다
이 첫 시에는 “안식일을 지켜라”(2.4.6절),
“계약을 굳게 지켜라”(4.6절),
기도하는 집으로서의 “하느님의 거룩한 산”(7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들 모든 관련 사항은
예언자를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땅에 다시 세워진
포로 이후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시는 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과 계약에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예언적 권고”로 분류될 수도 있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것은 하느의 백성에게 주어진 조건이다.
이사야서 40~55장은 무조건적인 구속의 약속을 보여주는 반면,
이 마지막 장들은 하느님의 구원 약속을 받기 위한 분명한 기대를 묘사한다.
희망찬 기대와 하느님의 위대한 약속은 제3 이사야서의 이어지는 장들에서 펼쳐질 것이다.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이사 56,1) [56,1] 이사 59,9.14.19–20
[56,1 주석] 본문 해설: 이사야서 주제를 반영하는 구절
[56,1] 이 시작 구절은 이사야서 전체에 걸쳐 잘 알려진 주제를 반영하는데,
정의와 공정한 심판(이사 1,27; 5,7.16; 9,6; 16,5; 26,9; 28,17; 32,1.16; 33,5; 42,1.4.6; 45:8.13.19)
그리고 구원과 해방(이사 12,3; 26,18; 33,2; 45,8.21; 46,13; 51,5.6.8) 이다.
이 주제들은 제3 이사야서 전반에 걸쳐 전개될 것이다.
정의와 공정한 심판 (이사 1,27; 5,7.16; 9,6; 16,5; 26,9; 28,17; 32,1.16; 33,5; 42,1.4.6; 45:8.13.19)
27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이사 1,27)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16 그러나 만군의 주님께서는 공정으로 드높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정의로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이사 5,7.16)
6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이사 9,6)
5 다윗의 천막 안에는 신의로 왕좌가 굳게 세워져
공정을 추구하며 정의에 밝은 이가 그 위에 진실과 함께 좌정하리이다.”(이사 16,5)
9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당신의 판결들이 이 땅에 미치면 누리의 주민들이 정의를 배우겠기 때문입니다.(이사 26,9)
17 그리고 나는 공정을 줄자로,
정의를 저울로 삼으리라.
우박이 거짓의 피신처를 쓸어 가고 물이 은신처를 씻어 가리라.(이사 28,17)
1 보라, 임금이 정의로 통치하고 제후들이 공정으로 다스리리라.
16 그리고 광야에 공정이 자리 잡고 과수원에 정의가 머무르리라.(32,1.16)
5 높은 데에 계시니 주님께서는 드높으시고
시온을 공정과 정의로 채우셨다.(이사 33,5)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이사 42,1.4.6)
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하여라.
나 주님이 이것을 창조하였다.
13 바로 내가 의로움으로써 그를 일으켰으니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라.
그가 내 도성을 재건하고
유배 간 나의 백성을 대가도 선물도 아니 받고 풀어 주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19 나는 숨어서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어두운 땅 어느 구석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는 야곱의 후손들에게
“너희는 나를 혼돈 속에서 찾아라.” 하고 말하지 않았다.
나 주님은 의로운 것을 말하고 바른 것을 알린다.(이사 45,8.13.19)
구원과 해방(이사 12,3; 26,18; 33,2; 45,8.21; 46,13; 51,5.6.8)
3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이사 12,3)
18 저희가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이사 26,18)
2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가 당신만을 바랍니다.
아침마다 저희의 팔이 되어 주소서.
곤경의 때에 저희 구원이 되어 주소서.(이사 33,2)
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하여라.
나 주님이 이것을 창조하였다.
21 말해 보아라.
설명해 보아라.
함께 의논도 해 보아라.
누가 이것을 옛날에 들려주었느냐?
누가 이것을 예전에 알려 주었느냐?
나 주님이 아니냐?
나밖에는 다른 신이 아무도 없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는 하느님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이사 45,8.21)
13 나는 내 의로움을 가까이 가져왔다.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나의 구원은 지체하지 않는다.
나의 영광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는 시온에 구원을 베푼다.(이사 46,13)
5 내가 재빠르게 나의 정의를 가까이 가져오리니
나의 구원이 나아가고 나의 팔이 민족들을 심판하리라.
섬들이 나를 고대하며 나의 팔에 희망을 걸리라.
6 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어라.
아래로 땅을 바라보아라.
하늘은 연기처럼 스러지고
땅은 옷처럼 해지며 그 주민들은 모기 떼처럼 죽어 가리라.
그러나 나의 구원은 영원하고 나의 의로움은 꺾이지 않으리라.
8 그들을 옷인 양 좀이 먹어 버리고
그들을 양털인 양 벌레가 먹어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의로움은 영원하고
나의 구원은 대대에 미치리라.(이사 51,5.6.8)
[56,1 관련 본문]
[56,1] 이사 59,9.14.19–20
9그러므로 공정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고 정의는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빛을 바라건만 어둠만이 있고 광명을 바라건만 암흑 속을 걸을 뿐이다. (이사 59,9)
14그래서 공정은 뒤로 물러나고 정의는 멀리 서 있어야 합니다.
정녕 진실은 장터에서 비틀거리고 정직은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이사 59,14)
19해 지는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해 뜨는 곳에서 그분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주님의 바람으로 휘몰아치는 급류처럼 그분께서 오시기 때문이다. (이사 59,19)
20그분께서는 시온에게,
악행에서 돌아선 야곱 땅 사람들에게 구원자로 오시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사 59,20)
2 행복하여라, 이를 실천하는 사람!
이를 준수하는 인간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는 이
어떤 악행에도 손을 대지 않는 이.(이사 56,2) [56,2] 이사 1,13; 58,13–14; 탈출 23,12
[56,2 관련 본문]
[56,2] 이사 1,13; 58,13–14; 탈출 23,12
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이사 1,13)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이사 58,13)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이사 58,14)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이는 너희 소와 나귀가 쉬고,
너희 여종의 아들과 이방인이 숨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탈출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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