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의 소명 엘리야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무엇보다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을 하느님께서 세워주셨기 때문에 기뻤을 것이다. 후계자의 이름은 엘리사이다. 엘리사는 스승의 영의 두 몫을 바랄 정도로(2열왕 2,10) 적극적이다. 엘리야가 열두 겨릿소를 부리고 있는 엘리사에게 자신의 겉옷을 벗어 그에게 걸쳐주니(1열왕 19,19) 엘리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응답한다. 열두 겨릿소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떠올리게 한다. 엘리사의 앞으로의 막중한 임무를 느끼게 한다. 아무튼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부릴 정도로 큰 땅을 가지고 있는 부자이다. 그런 그가 엘리야의 이끔에 주저없이 떠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엘리야는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라는(1열왕 19,20) 냉철하고 절제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