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가톨릭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코비드라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굳게 잠겼던, 문의 빗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여정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첫 기착지로 하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독일을 지나

오스트리아 빈을 종착지로 하였다.  

 

짧은 여정이지만,

성지라 불리는 곳에 있는 성당들의 모습과

그곳에 담겨 있는 역사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참으로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다고  말씀하셨다(창세 6,5).

그렇지만 성자 예수님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고(마태 5,3)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기(마태 5,8)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시니, 

마음이 가난하고 깨끗한 사람들에 대해 조용히 묵상해 본다. 

 

아래에 첨부한 동영상은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호수를 건널 때 촬영한 것이다. 

산의 허리를 가벼이 두르른 안개와  

마음을 달래는 듯한 호수의  잔물결이

지난 어지러웠던 시절의 먼지를 털어내는 듯하였다.  

 

동영상 파일을 묵음으로 하여 

잠시나마 침잠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한다. 

 

 

볼프강 호수(1), 오스트리아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에페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