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을 지닌 "메주고리예"는
옛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여섯 나라 가운데 하나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남부에 위치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성모님께서는 1981년 6월 24일에
이 작은 산골 마을의 여섯 명의 어린이에게 처음 발현하셨다.
성모님께서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평화,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말을 우시면서 반복하셨다.
어찌 보면 1992년 이슬람교도,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간 인종 청소적 내전이 발생하였으니,
성모님께서는 전쟁이 발발하기 십여 년 전부터
눈물 어린 호소를 하신 것이다.
"평화, 평화, 평화"
성모님 발현과 관련된 메주고리예의 주요 지명을 아래 지도에 표기한다.
2024년 6월,
메주고리예의 성모님 발현산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이르렀다.
아래 화살표 표지판에
푸른 십자가(BLUE CROSS)와 발현산(APPARITION HILL)이 표기되어 있다.
성모님 발현산 초입에 세워진 푸른 십자가(blue cross)이다.
성모님 발현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발 디딜 틈 없이 뾰족이 솟아난 바위들이 순례자들의 고행을 예고한다.
바위들이 순례자들의 발걸음에 의해 윤이 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오르내렸는지.....
마음이 먹먹해진다.
순례자들이 숨을 몰아쉬며 성모님 발현산을 오르고 있다.
성모님 발현산 정상에 도착하니,
왼쪽에 십자가상이 오른쪽에 성모상이 보인다.
성모님 발현산 아래로 메주고리예 마을이 보인다.
오전이지만 내리비치는 강렬한 햇볕 아래
수많은 순례자들이 참배하고 있다.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예수님과 하느님께로 이르는 진정한 삶의 여정을 느껴본다.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상 아래에서도 ....
성모님 상 아래에서도 ....
수많은 순례자들의 기도가 하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성모님께서 발현 셋째 날에 하신 말씀이다.
"평화, 평화, 평화, 오직 평화!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가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평화에 대해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2024.07.02 - [삶과 영성] - 메주고리예 크리자밧산의 '십자가의 길'
▶2024.06.28 - [삶과 영성] - 메주고리예 성모상에 새겨진 한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2024.07.07 - [삶과 영성] - 보스니아의 '성 베드로-바오로 성당'에서의 미사 봉헌 및 평화의 다리 순례
▶2024.07.15 - [삶과 영성] - 보스니아의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의 '십자가의 길' 14처
'삶과 영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주고리예 크리자밧 산의 '십자가의 길' (0) | 2024.07.03 |
---|---|
메주고리예 성모상에 새겨진 한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1) | 2024.06.28 |
자비의 예수님, 파우스티나 성녀, 폴란드 (0) | 2024.05.27 |
예레미야의 한 맺힌 절규 (0) | 2024.04.04 |
회개의 삶으로 이끄는 모세의 노래 (0) | 2024.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