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무엘기

사무엘, 왜 나를 불러 올려 귀찮게 하느냐 (1사무 28,1-25)

좋은생각으로 2022. 8. 22. 06:15

이즈르엘 평야

필리스티아인들의 공격으로 겁에 질린 사울이

주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자

그가 없애 버렸던 영매를 찾아간다.

사울은 엔 도르에서 영매를 통해 사무엘을 만나

그가 말한 내용을 듣고 벌렁 뒤로 나가 떨어진다.

 

역대기 상권은

"그는 영매를 찾아 문의하면서도,

주님께는 문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를 죽게 하셨다."(1역대 10,14)라고  말하고 있다.  


사울은 BC 1010년에 사망한다. 

현 상황은 그가 죽기 바로 전날이다.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1사무 28,19)

 

▶관련 본문 연대표

<목차>

1. 필리스티아인들이 전투 부대를 소집하다.
2. 사무엘은 이미 죽어 묻혔고,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몰아내었다.
3. 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진을 치다.
4. 사울이 길보아에 진은 치지만, 적군을 보며 두려워하다.
5. 주님께서 사울의 기도에 대답해 주시지 않다. 
6. 사울이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를 찾아가다. 
7. 사무엘이 올라오다. 
8. 사무엘이 사울의 멸망을 말하다. 
9. 사울이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지다.  
10. 사울이 음식을 먹고 그 밤으로 길을 떠나다. 

 

1. 필리스티아인들이 전투 부대를 소집하다

 

다윗도 필리스티아군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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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전투에 필요한 부대를 소집하였다.

아키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와 함께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

2다윗이 아키스에게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스는 다윗에게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그대를 평생 나의 경호원으로 삼겠소.” 하고 말하였다.(1사무 28,1-2)

다윗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즉, 동족에 대한 충성을 계속해서 나타내거나, 아키스에게 복종하여 동족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RNAB 주석) 

이 문제는 29장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2. 사무엘은 이미 죽어 묻혔고,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몰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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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무엘은 이미 죽어,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1사무 28,3)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1사무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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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3절은 사무엘과 영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과거에 벌어졌던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 

사무엘은 이미 죽었고,

영매는 사울이 놉 사제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을 이미 쫓아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여호수아가 살려주기로 계약한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기도 하였다. 
사울의 강령술(necromancy)과 점술(divination) 금지(3절)는

구약의 일관된 가르침(참조, 레위 19,31; 20,6.27; 신명 18,10)과 일치한다(RNAB 주석 참조).


6누가 영매나 점쟁이에게 가서 그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면,

나는 그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레위 20,6)

 

3. 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진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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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 와 진을 치자,(1사무 28)

 

4. 사울이 길보아에 진은 치지만, 적군을 보며 두려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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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

5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1사무 28)

 

5. 주님께서 사울의 기도에 대답해 주시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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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그래서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 보았으나,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우림과 툼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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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판결 가슴받이 안에는 우림과 툼밈을 넣어, 

아론이 주님 앞으로 들어갈 때, 

것을 가슴에 달게 하여라. 

이렇게 아론은 늘 주님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판결 도구를 가슴에 지녀야 한다.”(탈출 28,30)


8모세는 또 그에게 가슴받이를 달아 주고

그 가슴받이 안에 우림과 툼밈을 넣었다.(레위 8,8)

"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다."(1사무 16,14) 라는 본문처럼

하느님께서는 이미 사울에게서 떠나셨다.

 

6. 사울이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를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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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를 하나 찾아내어라.

내가 가서 그 여자에게 물어봐야겠다."

신하들이 사울에게

"엔 도르에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가 하나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1사무 28,7)

 

8사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입고는,

부하 둘을 데리고 밤에 그 여자에게 가서,

"나를 위해 혼백을 불러 점을 쳐 주고,

내가 말하는 망령을 불러 올려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9그 여자가 사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사울이 이 나라에서 영매와 점쟁이들을 없애 버린 사실을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어쩌자고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 하시오?”

10사울은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이 일로 그대가 벌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11그러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 올릴까요?" 하고 물었다.

그가 "사무엘을 불러 올려 주시오." 하고 대답하였다.(1사무 28,8-10)

▶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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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백을 불러 올리는(영매) 여자를 하나 찾아내어라."(1사무 28,7)
Find me a woman who is a  medium (NAB)

Find me a medium.(RNAB)

영매: 신령(神靈)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과 의사가 통하여,

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

곧 무당이나 박수가 이에 해당한다.(표준 국어 대사전)

 

7. 사무엘이 올라오다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1사무 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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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 여자는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를 지르며 사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13임금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보이느냐?”

그 여자가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땅에서 신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14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1사무 28,12-14)

 

8. 사무엘이 사울의 멸망을 말하다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1사무 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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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왜 나를 불러 올려 귀찮게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저를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꿈으로도 저에게 더 이상 대답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십사고 어르신을 부른 것입니다."

16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17주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너에게 하시어,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다.

18너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타오르는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주님께서 오늘 너에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9주님께서는 너와 더불어 이스라엘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시어,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진영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1사무 28,15-19)

▶사무엘은 잠든 다음에도 예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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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은 이미 죽어 묻혔지만,

땅속에서조차 목소리를 높히게 된다.(1사무 28,15-19) 
"왜 나를 불러 올려 귀찮게 하느냐?"(1사무 28,15)

 

이에 대해 집회서는 예언을 하였다고 한다. 


20사무엘은 잠든 다음에도 예언을 하였는데

임금에게 닥쳐올 죽음을 미리 알려 주었고

예언으로 백성의 무도함을 없애려고 

땅속에서조차 목소리를 높였다.(집회 46,20)

 

9. 사울이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지다  

 

정신이 아찔하여 까무러친, 즉 혼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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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그러자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졌다.

사무엘의 말에 몹시 겁을 먹은 데다,

밤낮으로 온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여 기운이 없었던 것이다. (1사무 28,20)

▶무당이나 박수인 영매(표준국어대사전)나 점쟁이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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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너희는 영매들과 점쟁이들에게 가지 마라. 

너희가 그들을 찾아다녀 그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19,31)

27남자든 여자든 영매나 점쟁이로 나서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레위 20,27)

11그리고 주문을 외우는 자와

혼령이나 혼백을 불러 물어보는 자

죽은 자들에게 문의하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12그런 짓을 하는 자는 누구나 주님께서 역겨워하신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런 역겨운 짓 때문에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신다.

13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 흠이 없어야 한다.

14너희가 쫓아낼 저 민족들은 복술가들이나 점쟁이들의 말을 듣지만, 

너희에게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신명 18,10-14)
 
6또 자기 아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과 마술을 하였으며, 

영매와 점쟁이들을 두었다. 

이렇게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2열왕 21,6)

▶사울은 영매를 찾았기 때문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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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사울이 영매를 찾아 문의하였기 때문에 죽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선언한다(1역대 10,13-14).  


13사울은 주님을 배신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죽었다

그는 주님의 분부를 따르지 않아 주님을 배신하고

영매를 찾아 문의하면서도,

14주님께는 문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를 죽게 하시고

이사이의 아들 다윗에게 나라를 넘겨주셨다.(1역대 10,13-14)

 

10. 사울이 음식을 먹고 그 밤으로 길을 떠나다 

 

사울의 마지막 밤이다. 

죽음으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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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그 여자가 사울에게 다가와 그가 몹시 놀란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저에게 이르신 그대로 임금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

22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여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차려 드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길을 가실 때에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23사울은 “먹지 않겠다!” 하면서 거절하였으나, 

신하들이 그 여자와 함께 억지로 권하자, 

그들의 말을 들어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 

24마침 그 여자 집에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여자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빵을 구워서,

25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일어나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1사무 28,21-25)

내일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울의 심정은 어떠할 까?
그의 죽음은 자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행실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어쩌면 자포자기의 공황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는 "미움의 말로 저를 에워싸고 까닭 없이 저를 공격하며"(시편 109,3) 라는
다윗이 했던 말을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 본문 참조용 그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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