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무엘기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타마르를 욕보이다(2사무 13,1 - 14,33)

좋은생각으로 2022. 9. 23. 08:51

 

다윗이 그의 부하인 우리야의 아내 밧 세바와 간음한 후

우리야를 전장에서 죽게하고 나서 그녀를 아내로 들였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 말하게 하신다. 

 

"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2사무 12,8)라고 하시면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2사무 12,10)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의 행위는 하느님을 무시한 것이다. 

"간음해서는 안된다."(신명 5,18)는

하느님의 계명을 어겼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모세도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신명 27,22)라고 하였으니,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다윗의 집안에서 끊이지 않을 것이다. 


 

1.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를 사랑하다(BC 99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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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타마르였다.

이 타마르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사랑하였다.

2암논은 제 누이 타마르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타마르가 처녀인지라,

그에게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이

암논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다.(2사무 13,1-2)

▶다윗 집안의 부도덕적인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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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도덕적인 이야기는 물론

다른 다양한 반사회적 혹은 반인륜적인 많은 사건들이

거룩한 책인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본문에 기록된 것은

그러한 죄를 지으면 스스로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2. 암논의 친구 여호나답이 임금이 오도록 그에게 아픈척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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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암논에게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인 시므아의 아들로 이름은 여호나답이었다.

여호나답은 매우 영리한 자였다.

4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무슨 일로 나날이 그렇게 야위어 가십니까?

저에게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암논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동생 압살롬의 누이 타마르를 사랑한다네.”

5그러자 여호나답이 그에게 말하였다.

“왕자님은 침상에 누워 아픈 척하십시오.

그러면 부왕께서 왕자님을 보러 오실 것입니다.

그때 그분께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저에게 음식을 먹이게 해 주십시오.

제가 볼 수 있도록 그 애가 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 애 손에서 제가 음식을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리십시오.”

6암논이 누워서 아픈 척하자 임금이 그를 보러 왔다.

암논이 임금에게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그 애가 제 눈앞에서 과자 두 개를 만들고,

제가 그 애 손에서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2사무 13,3-6)

▶암논의 교활한 친구 여호나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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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나답은 영리한자라기 보다는 교활한 자이다.  
여호나답은 영리하기 보다는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교활함이 넘친다. 
여호나답은 한 인간에 불과한 암논의 상사병을 고치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암논이 차기 임금 1순위이기 때문에

그가 하려는 일이 율법에 어긋난 일인지 알면서도 모른체 했을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바보같은 짓을 한 것이다. 

8저들은 하나같이 어리석고 바보스럽습니다. 

헛것들의 훈계란 나무토막과 같습니다.(예레 10,8) 
29아무나 네 집 안에 끌어들이지 마라.

교활한 자는 간계가 많기 때문이다.(집회 11,29)


암논이 하려는 것은 모세가 선포하게 한 "열두 가지 저주"에 해당하는 범죄이다.
여호나답의 죄도 암논의 죄에 못지않다. 

22‘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신명 27,22)

3. 다윗의 명을 따른  타마르가 암논에게 추잡한 짓을 저지르지 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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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러자 타마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라버니,

안 됩니다!

저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서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추잡한 짓을 저지르지 마십시오.

13제가 이 수치를 안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또한 오라버니는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자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임금님께 청하십시오.

그분께서 저를 오라버니에게 주시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2사무 13,12-13)

▶부도덕한 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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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은 타마르의 말처럼 추잡한 자이다.  

4. 암논이 강제로 타마르와 자고 난 후 그녀를 내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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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그러나 암논은 타마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타마르보다 힘이 셌기 때문에 강제로 타마르와 함께 잤다.  

15그런 다음 암논은 타마르가 지독히 미워졌는데,

타마르를 미워하는 마음이 전에 타마르를 사랑하던 마음보다 더 컸다.

그래서 암논은 타마르에게,

“일어나 나가라!” 하였다.

19타마르는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기가 입고 있는 긴 겉옷을 찢었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울부짖으며 계속 걸었다.(2사무 13,14-15.19)

▶재를 뒤집어 쓴 타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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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를  머리에 뒤집어써야 하는 자는 암논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행위는 지은 죄를 참회하고 하느님께 탄원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3나는 단식하고 자루옷을 두르고 재를 쓴 채,

기도와 간청으로 탄원하려고 주 하느님께 얼굴을 돌렸다.(다니 9,3)

5.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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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타마르의 오빠 압살롬이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렇다면 얘야,

지금은 입을 다물어라.

어떻든 그는 네 오빠이다.

이 일에 마음을 두지 마라.”

타마르는 제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1다윗 임금이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화를 내었다.

22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미워하였다.(2사무 13,20-22)

▶암논에 대한 다윗의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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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화를 내기만 한다.

압살롬은 누이 타마르에게 입을 다물라고 하면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압살롬의 암논에 대한 증오는 해가 지날수록 더욱 심해진다.   
다윗이 아들의 잘못에 화만내고 입을 다문 것은 그답지 않은 처신이다. 

 

다윗의 이러한 행위는

당시의 관습 여부를 불문하고 율법을 어겼기에

엘리가 그의 아들들에게 한 것과 같은 죄를 범한 것이다. 


엘리는 그 아들들의 잘못을 알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기에

하느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던 것이다(1사무 3,13).  

13그 죄악이란,

엘리가 자기 아들들의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책망하지 않은 것이다.(1사무 3,13) 

6.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려 음모를 꾸미다(BC 988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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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미워하였다.

23두 해가 지났다.

에프라임 근처 바알 하초르에는 압살롬의 양털깎는 일꾼들이 있었다.

압살롬은 왕자들을 모두 그곳으로 초대하고,

24다윗 임금에게도 가서 말하였다. 

25그러나 임금은 ...” 압살롬이 계속 간청하였지만 그는 가려 하지 않고,

그 대신 복을 빌어 주었다. 

26그러자 압살롬이

“그러면 암논 형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27그래도 압살롬이 간청하자 임금은

암논과 모든 왕자를 압살롬과 함께 떠나보냈다.

28압살롬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암논이 술로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내가 ‘암논을 쳐라.’ 하거든 그를 죽여라.

겁내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 힘을 내어 용사답게 행동하여라.”(2사무 13,22-28)

▶타마르가 폭행당한 후 두 해가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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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이 입을 다물고 있고, 

사건이 외부로 크게 드러나지 않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들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 것이다. 


다윗이 어찌하여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고 물었을 정도이니,
압살롬과 타마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암논의 추잡한 행동이 먼 옛날 이야기로 묻혀버렸던 것이다. 

7.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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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압살롬의 부하들은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하였다.

32그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여호나답이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그들이 젊은 왕자님들을 모두 살해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실은 암논 왕자님 혼자만 돌아가셨습니다.

이는 암논 왕자님이 누이 타마르 공주님을 욕보이시던 날부터

이미 압살롬 왕자님이 작정하신 일입니다.

36그가 막 이 말을 마쳤을 때,

왕자들이 도착하여 목 놓아 울었다.

임금과 신하들도 몹시 슬프게 울었다.(2사무 13,29.32.36)

▶암논의 친구 여호나답의 교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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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 왕자가 작정한 일이라고 여호나답이 말한다. 
여호나답은 암논에게 죽음에 이르는  충고를 했다.  


죽음을 부른 미욱한 자의 입에서,

피해를 본 압살롬을 탓하는 교활함이 튀어나온다.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여호나답은 이후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8. 압살롬이 그수르 임금 탈마이에게 가서 3년을 머무르다(BC 988-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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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 임금 암미훗의 아들 탈마이에게 가고,

다윗은 날마다 자기 아들을 생각하며 애도하였다.

38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로 가서 세 해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2사무 13,37-38) 

▶그수르 임금 탈마이는 압살롬의 외할아버지이다.

9.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2년 만에 다윗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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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암논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에서 벗어나자,

다윗 임금은 압살롬을 애타게 그리워하였다.(2사무 13,39) 

21임금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좋소. 이제 내가 그대 뜻대로 하겠소.

가서 그 어린 압살롬을 데려오시오.

23요압은 일어나 그수르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24그러나 임금은

“그를 제집으로 돌아가게 하되,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제집으로 돌아갔으나,

임금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

28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두 해를 머물렀는데도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33그리하여 요압이 임금에게 나아가 사정을 아뢰니 임금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2사무 14,21.23-24.28.33)

▶타마르가 폭행 당한지 7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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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미워하였다. 

23두 해가 지났다.(2사무 13,22-23ㄱ)

38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로 가서 

세 해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2사무 13,37-38) 

28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두 해를 머물렀는데도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2사무 14,28)

 

암논 사건에 대한 다윗의 처리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느님의 계명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인지  판단할 일이다. 

<성경 본문 참조용 그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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