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아들 암논이,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의 누이를 범한 지
무심하게 11년이 지난 것 같지만,
압살롬에게는 모욕 속에 한이 맺힌 시간이다.
성경 본문을 보면 압살롬은 그의 누이에 대한
다윗의 올바른 대응과 그의 형의 뉘우침을 바랐을 것이다.
그러기에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속으로 암논을 미워하기만 했던 것이다(2사무 13,22)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워하기만 했다는 것은
피해자인 약자가 강자인 가해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 없이 두 해가 지나자(2사무 13,23ㄱ)
마침내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압살롬의 분노가 폭발한다.
압살롬이 부하들을 시켜 암논을 죽이고
자기 외할아버지가 있는 그수르로 가서
3년 동안 머무르니(2사무 13,37-38)
사건 발생 후 5년이라는 시간이 속절없이 지났다.
그때 다윗의 여동생인 츠루야의 아들 요압이
임금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우는 것을 보고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도록 임금을 설득한다.
▶이사이의 아들들의 누이는 츠루야와 아비가일이다.
13 이사이는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시므아,
14 넷째 느탄엘, 다섯째 라따이,
15 여섯째 오쳄, 일곱째 다윗을 낳았다.
16 이들의 누이는 츠루야와 아비가일이다.
츠루야의 아들은 아비사이, 요압, 아사엘, 이렇게 셋이다.
17 아비가일은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마사의 아버지는 이스마엘 사람 예테르이다.(1역대 2,13-17)
그러나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을
2년이 되어서야 만나니(2사무 14,28),
압살롬은 다윗에 대한 미움을 넘어선
배반의 음모가 움트기 시작한다.
그래서 압살롬은 성문으로 난 길 옆에 서서,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는 언행을 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2 사무 15,6).
이렇게 4년이 지나자(2사무 15,7)
압살롬이 다윗에게
“제가 헤브론에 가서
주님께 한 서원을 채우게 해 주십시오."(2사무 15,7)라고 말하고 나서
헤브론에서 반란을 일으킨다(2사무 15,12)
이렇게 압살롬은
자기 누이인 타마르의 일이 발생한 지
11여 년 만에 반란을 일으키지만,
그의 미숙함이 다윗의 지혜를 넘지 못해
결국에는 츠루야의 아들 요압에 의해 전장에서 죽임을 당한다(2사무 18,14).
돌이켜보면 압살롬의 반란은
다윗의 정의롭지 못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다윗과 밧 세바와의 간음으로 빚어진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
비록 다윗이 뉘우치긴 하였지만(시편 51,1-21),
다윗의 아들들 특히 암논의 성정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시편] 다윗이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시편 51장)
또한 암살롬은 평소 정의와 공정을 말한 자기 아버지 다윗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압살롬의 반란은 다윗의 이러한 죄로 인한 결과이니
하느님께서 나탄을 시켜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그대로 드러난다.
7‘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 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 (2사무 12,7-8)
9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의 칼로 죽였다.
10 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2사무 12,9-10)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2사무 12,11-12)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2사무 12,13)
▶관련 본문 연대표
I.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
1. 압살롬이 야망을 드러내다
4그리고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
“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만 준다면,
고발하거나 재판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아오고,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
5또 누가 그에게 가까이 와서 절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을 맞추곤 하였다.
6압살롬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사무 15,4-6)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2사무 15,4)
압살롬의 누이 타마르가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지 어느덧 11년이 지났다.
군주제에서 최종 판결을 내리는 사람은 임금이다.
압살롬은 그간 다윗의 행위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결한다.
이제 압살롬이 다윗을 판결하는 임금이 된 셈이다.
2.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암논의 추행 후 11년, BC 979년, 다윗 61세)
다윗의 나이가 60살을 넘었으니 노인이 되었고,
다윗의 셋째 아들인 압살롬은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BC 1010-1003년) 태어났고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시기가 979년이므로
그의 나이는 25-30살 무렵으로 한창일 때이다.
이제 압살롬이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까지 보내어
자기를 헤브론 임금으로 선포하게 한다(2사무 15,10).
“제가 헤브론에 가서 주님께 한 서원을 채우게 해 주십시오.
8이 종은 아람의 그수르에 머무를 때,
‘주님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제가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서원을 드렸습니다.”
9임금이 그에게 “평안히 떠나라.” 하자,
그는 일어나 헤브론으로 떠났다. (2사무 15,7-9)
10그러나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나팔 소리를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고 하시오.”
11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초청을 받아 압살롬과 함께 떠났는데,
그들은 그저 따라가기만 했을 뿐 아무 영문도 몰랐다.
12압살롬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고문인 길로 사람 아히토펠도 길로 성읍에서 불러내었다.
그때 그는 희생 제물을 바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반란 세력이 점차 커지고 압살롬 편이 되는 백성이 점점 많아졌다.(2사무 15,10-12)
II. 다윗이 도망가다
1. 다윗이 예루살렘을 빠져나가다가 마지막 집 앞에서 멈추다
다윗의 발을 멈추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가 60 평생을 살아온 땅을 떠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13전령 하나가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
16임금은 그의 온 집안 사람을 데리고 걸어 나가고,
후궁 열 명은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두었다.
17임금이 온 백성을 데리고 걸어 나가다가
마지막 집 앞에서 멈추었다.(2사무 15,13.16-17)
2. 다윗이 갓 사람 이타이에게 말하다
18신하들이 모두 임금 곁을 지나가고,
모든 크렛 사람과 모든 펠렛 사람과
갓에서부터 그를 따르던 갓 사람 육백 명이 모두 임금 앞을 지나갔다.
19그때 임금이 갓 사람 이타이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까지도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오?
그대는 외국인이고 그대의 나라에서 유배된 사람이니,
돌아가 다른 임금과 함께 지내시오.
21그러나 이타이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과 살아 계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죽을 곳이든 살 곳이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나
이 종도 거기에 있겠습니다.”
23이렇게 그 모든 사람이 지나갈 때 온 세상이 목 놓아 울었다.
임금이 키드론 시내를 건너고,
사람들도 모두 그곳을 건너 광야로 난 길을 향하였다.(2사무 15,18-19.21.23)
▶ 갓 사람 이타이
갓 사람 이타이
다윗은 사울을 피해 갓 임금 아키스에게 망명했었다. (참조 1사무 27,1-6)
3. 다윗의 지시로 차독과 에브야타르가 예루살렘에 머무르다
24마침 차독도 모든 레위인과 함께
하느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나오다가 하느님의 궤를 내려놓자,
에브야타르도 올라와 사람들이 모두 도성에서 지나갈 때까지 거기 서 있었다.
25그때 임금이 차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도성 안으로 도로 모셔 가시오.
내가 주님의 눈에 들면 그분께서 나를 돌아오게 하시어,
그 궤와 안치소를 보게 하실 것이오.
29차독과 에브야타르는
하느님의 궤를 예루살렘에 도로 모셔다 놓고 그곳에 머물렀다.(2사무 15,24-25)
▶ 차독과 에브야타르
차독과 에브야타르가 사제이기 때문에
지지 여부를 떠나 예루살렘에 잔류할 명분이 있다.
4. 다윗의 벗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거짓 투항하다
31다윗은 “아히토펠이 압살롬의 반란 세력에 끼여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
32다윗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산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에렉 사람 후사이가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다윗에게 마주 왔다.
33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36또 거기에는 그들의 두 아들,
곧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이 함께 있소.
그러니 그들을 시켜 그대가 들은 말을 모두 나에게 전해 주시오.”
37그리하여 다윗의 벗 후사이는 도성으로 들어갔다.
그때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고 있었다.(2사무 15,31-33.36-37)
6. 요나탄의 아들 므피보셋의 종인 치바가 다윗에게 음식을 가져오다
1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더 갔을 때,
마침 므피보셋의 종 치바가
안장 얹은 나귀 한 쌍에 빵 이백 덩이와 건포도 백 뭉치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부대를 싣고 그에게 마주 왔다.
3임금이 또 “네 주군의 아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에야 이스라엘 집안이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나에게 돌려줄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4임금이 치바에게 “므피보셋에게 딸린 것은 이제 다 네 것이다.” 하고 이르자,
치바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 경배드립니다.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기만 바랄 뿐입니다.”(2사무 16,1.3-4)
▶ 므피보셋에 대한 다윗의 생각
므피보셋의 종인 치바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하여 주인을 배신하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자신이 임금이 되기 위함인데,
어찌 므피보셋이 임금이 될 수 있겠는가?
므피보셋의 무지함인지, 치바의 교활함인지 ....
다윗의 입장에서는 사울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자 하였는지.....
7. 사울 집안의 친척인 시므이가 다윗에게 저주를 퍼붓다
5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의 이름은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그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
6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7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8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
11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2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14임금과 그를 따르던 온 백성은
지친 몸으로 그곳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렸다.(2사무 16,5--8.11-12.14)
▶ 벤야민 사람 시므이의 저주
벤야민 사람인 므피보셋과 시므이에 의한
연쇄적이고 돌발적인 충격이 다윗에게 가해진다.
다윗은 벤야민 지파가
자신에게로 완전히 돌아섰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윗의 충격은 반란이 진압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이들에 대한 조치로 알 수 있다. (참조 2사무 19,25-31; 1열왕 2,8-9)
30임금이 그 [므피보셋]에게 말하였다.
“왜 그 일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느냐?
내가 한번 결정했으니 너와 치바가 그 땅을 나누어 가져라.”(2사무 19,30)
9그러나 너[솔로몬]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이제 그런 자[시므이]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
너는 그[시므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피를 흘리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1열왕 2,9)
▶ 그곳에 도착하여
지친 몸으로 그곳에 도착하여
그곳은 요르단 강이다. (☞ 요르단 at the Jordan, NAB, RNAB)
14The king and all the soldiers with him arrived at the Jordan tired out,
and stopped there to rest.(2사무 16,14)
III. 압살롬이 아히토펠보다 후사이의 의견을 따르다
1. 다윗의 벗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거짓 항복하다
15압살롬과 이스라엘 온 백성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는데,
아히토펠도 압살롬과 함께 있었다.
18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주님과 이 백성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뽑은 바로 그분께 속한 몸이니,
그분과 함께 머무르겠습니다.
19그렇다면 제가 누구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그분의 아드님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부왕을 섬겼듯이 이제는 임금님을 그렇게 모시겠습니다.”(2사무 16,15-16.18-19)
▶ 후사이의 거짓 항복에 속은 압살롬
주님께서는 압살롬을 임금으로 뽑지 않으셨다.
그런데도 후사이의 언설에 넘어간다.
2. 압살롬이 아히토펠의 권유로 옥상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다
20압살롬이 아히토펠에게 물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내놓아 보시오.”
21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부왕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놓은 그분의 후궁들에게 드십시오.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 받을 일을 한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되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이가 손에 힘을 얻을 것입니다.”
22그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천막을 쳐 주자,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었다.(2사무 16,20-23)
▶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었다.
하느님의 진노에 의한 결과이다.
11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2사무 12,11)
3. 압살롬이 아히토펠을 무시하고 후사이의 의견을 따르다
1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제가 만 이천 명을 뽑아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다윗의 뒤를 쫓게 해 주십시오.
5그러나 압살롬은
“에렉 사람 후사이도 불러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11그러므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바다의 모래처럼 많이 불러 모으신 다음,
임금님께서 친히 전투에 나가십시오.
14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에렉 사람 후사이의 의견이 더 좋다.” 하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끌어들이시려고,
아히토펠의 그 좋은 의견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다.(2사무 17,1.5.11.14)
▶ 압살롬이 후사이의 지략에 또 넘어간다.
성경 사가는 이를 하느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 설명한다.
IV. 다윗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
1. 다윗의 벗 후사이가 상황을 전달하다
15후사이가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말하였다.
“아히토펠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원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소.
16그러니 이제 서둘러 다윗 임금님께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 광야의 길목에 묵지 마시고 반드시 그곳을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임금님께서는 물론
임금님과 함께 있는 온 백성이 전멸할 것입니다.’ 하고 전해 주십시오.”(2사무 17,15-16)
2. 다윗이 후사이의 의견에 따라 요르단을 건너다
22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온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요르단을 건넜는데,
아침이 밝기까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2사무 17,21-22)
[시편] 다윗이 자기 아들 압살롬에게서 달아날 때(시편 3장]
3. 다윗의 고문이었던 아히토펠이 목을 매고 죽다
23아히토펠은 자기 의견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제 고향 성읍으로 돌아갔다.
그는 집안일을 정리한 다음 목을 매고 죽었다.
그리고 그는 제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2사무 17,23)
V. 다윗과 압살롬 간에 전투가 벌어지다
1. 압살롬이 아마사를 지휘관으로 세워 길앗에 진을 치다
24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르단을 건넜다.
25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내세워 군대를 지휘하게 하였다.
아마사는 이스마엘인으로서 이트라라고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이트라는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과 혼인한 사이였다.
26이스라엘 백성과 압살롬은 길앗 땅에 진을 쳤다.(2사무 17,24-26)
▶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하가르가 아브람(Abram)에게 낳아준 아들로서 이사악의 이복형이다.
16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다.(창세 16,16)
▶ 나하스의 딸 → 이사이의 딸
영문에는 아비가일이 이사이의 딸이며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라고 기록한다.
그러므로 츠루야는 그의 누이이다.
25Absalom had put Amasa in command of the army in Joab's place.
Amasa was the son of an Ishmaelite named Ithra,
who had married Abigail, daughter of Jesse and sister of Joab's mother Zeruiah.(2사무17,25 NAB)
25Absalom had put Amasa in command of the army in Joab’s place.
Amasa was the son of an Ishmaelite named Ithra,
who had married Abigail, daughter of Jesse and sister of Joab’s mother Zeruiah.(2사무 17,25 RNAB)
2.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하다
마하나임은,
야곱이 하란에서 20년을 보낸 후
아내 레아와 라헬, 그리고 그의 자식들과 함께
그의 아버지 이사악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하느님의 천사를 만난 곳이다.
야곱은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이구나."라고 하면서
그곳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창세 32,2-3).
마하나임은 요르단 동쪽의
므나쎄 반쪽 지파의 영토가 시작된 곳이다(여호 13,30).
27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들의 성읍 라빠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 드바르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가,
로글림에서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가 찾아왔다.
28그들은 침상과 접시와 질그릇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밀, 콩과 팥, 29꿀과 엉긴 젖,
그리고 양과 쇠고기를 다윗과 그를 따르는 백성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그들은 그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2사무 17,27-29)
3. 다윗이 군사들을 사열하다
1다윗은 함께 있는 군사들을 사열하고,
그들 위에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
2다윗은 군사들을 출동시켰는데,
삼분의 일은 요압의 손에,
삼분의 일은 츠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의 손에,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갓 사람 이타이의 손에 맡겼다.
임금이 군사들에게 일렀다.
“나도 그대들과 더불어 꼭 출정하고 싶소.” (2사무 18,1-2)
4그러자 임금은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들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소.” 하고는,
모든 군사가 백 명씩, 천 명씩 출전하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다.
5임금이 요압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분부하였다.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임금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장수에게 분부하는 것을 군사들도 다 들었다.(2사무 18,4-5)
▶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4. 마하나임 인근 숲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이 패배하다
6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 마하나임 인근의 숲)에서 일어났다. (2사무 18,6)
7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
8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2사무 18,7-8)
▶ 에프라임 숲(2사무 18,6)
영문에는 '마하나임 인근의 숲'이라 나온다.
에프라임은 요르단강 서쪽이므로 마하나임과는 정반대에 위치하므로,
지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6David's army then took the field against Israel,
and a battle was fought in the forest near Mahanaim.(2사무 18,6 NAB)
6David’s army then took the field against Israel,
and a battle was fought in the forest near Mahanaim.(2사무 18,6 RNAB)
VI. 압살롬이 살해되다
1. 압살롬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걸리다(BC 979년, 다윗 66세)
9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2사무 18,9)
2. 요압이 압살롬을 죽이다
14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15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싸서 압살롬을 내리쳐 죽였다.
17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
18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이라 불린다.(2사무 18,14-15.17-18
▶ 요압이 압살롬의 심장에 표창 셋을 꽂다.
요압은 그수르에 있던 압살롬을 데려왔었다.
그런 그가 압살롬의 심장에 표창 셋을 꽂았다.
요압은 다윗의 누이인 츠루야의 아들이므로 압살롬과는 사촌간이니,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2사무 12,10)라는
하느님의 진노가 이행되기 시작한다.
▶ 압살롬의 자식들
2사무 14,27을 고려하면
압살롬의 비석은 그가 혼인하여 아들을 낳기 전에 세워졌을 것이다.
27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의 이름은 타마르였다. 타마르는 아름다운 여자였다.(2사무 14,27)
3. 다윗이 압살롬의 사망 소식을 듣다
24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32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2사무 18,24.28)
<성경 본문 참조용 그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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