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삶의 여정

비자림의 빗소리

좋은생각으로 2022. 8. 4. 06:03

비가 쏟아지는 날이다. 

쏟아지는 빗속을 걷고 싶고,

소리도 듣고 싶어 비자림을 찾았다. 

오른쪽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나왔다. 

 

빗소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다. 

언젠가 들어보았던 양철 지붕 내리치는 빗소리보다는 부드럽다. 

 

둘러보니 우거진 숲의 모습이 제법 열대림 같다. 

이천이십이년 사월 끝자락이다. 

 

새천년 비자나무이다. 

비자림에서 가장 굵고 웅장하며 800년 이상의 긴 세월을 살아온 나무라 한다. 

세월만큼이나 나무 전체를 한 폭의 사진에 담기 어려웠다. 

 

다른 비자나무를 택해서 한 화면에 담아 보려했다. 

비자가 달린 것 같다. 

비자림에 오면서 옛날에 먹어 보았던 그 맛이 생각나 비자 열매를 사려 했다. 

그 여파가 아직까지 미치고 있었다. 

숲길만 열려 있었다. 

비자나무

 

천년을 살아가는 동안 무엇을 하는가?
시간에 대한 사람의 인지는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일 뿐이다(참조 시편 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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