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즈키야는 성전을 정화하고,
파스카 축제를 지내며, 전례를 개혁한 임금이다.
그러나 히즈키야 시대부터 외세 특히 아시리아의 영향이 거세져서,
결국에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에 의해 함락되고 유다도 침략을 받게 된다.
아시리아는 히즈키야의 아버지 아하즈가 도움을 요청했던 나라이다.
구원을 요청했던 나라에 의해 이스라엘 민족 절반이 먼저 망하고,
유다도 침략을 받으니 부국강병이 고금동서에 통용되는 불변의 정책일 것이다.
어찌보면 온 이스라엘이 둘로 분단 된 것이 민족의 자강을 흔들리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다.
히즈키야의 절박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하느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내리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한다.
히즈키야
▶BC 723년 : 살만에세르의 이스라엘 함락
9히즈키야 임금 제사년(☞ 아하즈와의 공동 재위부터 4년), 이스라엘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10세 해 만에 함락시켰다. 곧 히즈키야 제육년, 이스라엘 임금 호세아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된 것이다.11아시리아 임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유배를 보내어,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에 정착시켰다. 12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계약을,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듣지도 않고 실천하지도 않았다.(2열왕 18)
20히즈키야는 주 자기 하느님 앞에서 착하고 바르고 진실한 일을 하였다. 21그는 하느님의 집과 관련된 일이든 율법이나 계명과 관련된 일이든, 자기가 시작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2역대 31)
히즈키야 임금 제사년(2열왕 18,9)의 모순 |
9-10절은 다른 성경 자료 및 사마리아 함락 날짜(BC 722/721)와 충돌한다. ▶[아하즈(유다-12) 게시 자료의 16,1-20에 대한 설명 참조]. 히즈키야 14년(13절)에 산헤립의 침공이 701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히즈키야는 20년 전에 왕위에 올랐을 수 없다. 729년에 시작된 그의 아버지 아하즈와 히즈키야 공동 섭정 등의 다양한 해결책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어떤 해결책도 역사가들 사이에서 합의를 얻지 못했다.(RNAB 주석) |
▶ 이 게시자료에서는 공동 재위기간으로 계산한 고고학적 성경연대에 따른다. |
▶BC 713년: 사르곤의 아스돗 공격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 2세의 아스돗 공격(▷이사 20,.1)
1아시리아 임금 사르곤이 파견한 총사령관이 아스돗으로 진군해 와서, 아스돗을 공격하여 그곳을 점령하던 해의 일이다.(이사 20,1)
▶BC 701년: 산헤립의 유다 공격
13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 히즈키야의 단독 재위부터 14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BC 704-681]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18,13 – 19,36] 집회 48,18–21. 14유다 임금 히즈키야는 라키스로 아시리아 임금에게 전갈을 보냈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부과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자 아시리아 임금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은 삼백 탈렌트와 금 서른 탈렌트를 요구하였다. 15히즈키야는 그에게 주님의 집과 왕궁의 창고에 있는 은을 모두 내주었다. 16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주님의 집 문짝들과 문설주에 입혔던 금을 벗겨, 아시리아 임금에게 내준 것도 그때이다.[18,16] 1열왕 6,31–35. (2열왕 18)
▶BC 690년: 산헤립 사신들의 유다 멸시
9 아시리아 임금은 에티오피아 임금 티르하카[BC 690-664, 이집트]가 자기와 싸우려고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시리아 임금은 히즈키야에게 다시 사신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12"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잔과 하란과 레쳅, 그리고 틀라사르에 있는 에덴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해 낼 수 있었더냐? 13하맛 임금과 아르팟 임금, 그리고 스파르와임 성읍과 헤나와 아와의 임금들은 어디에 있느냐?’”(2열왕 19)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2열왕 19,20)
주님께서 그 [☞ 산헤립]를 두고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2열왕 19,21ㄱ)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한다, 너를 멸시한다.
딸 예루살렘이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든다.(2열왕 19,21ㄴ)
네가 누구를 조롱하고 모욕하였느냐?
네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치고
눈을 치켜들었느냐?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다.(2열왕 19,22)
너는 사신들을 보내어 주님을 조롱하였다.
너는 말하였다. ‘수많은 병거를 몰아
나는 높은 산들을 오르고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다다라
그 큰 향백나무들과
빼어난 방백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그 정상 끝까지,
그 울창한 수풀까지 나아갔다.(2열왕 19,23)
나는 우물을 파서
낯선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모든 강을 말려 버렸다.’(2열왕 19,24)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내가 오래전에 그것을 결정하고
옛날에 그것을 계획하여
이제 실행에 옮겼음을.
그래서 네가 요새 성읍들을 파괴시켜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로 만들 수 있었다.(2열왕 19,25)
그곳 주민들은 기운이 다하여
놀라고 부끄러워하였다.
그들은 들의 풀처럼
여린 잔디처럼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지붕 위의 잡초처럼 되었다.(2열왕 19,26)
나는 네가 서고 앉는 것도
나고 드는 것도
나에게 격노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2열왕 19,27)
네가 나에게 격노하고
너의 소란이 내 귀에까지 올라왔으니
나는 네 코에 나의 갈고리를 꿰고
네 입술에 나의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너를 되돌아가게 하리라.(2열왕 19,28)
이것이 너 [☞유다]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가 올해에는 떨어진 낟알에서 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뿌리지 않고 저절로 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2열왕 19,29)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2열왕 19,30)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생존자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라.(2열왕 19,31)
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2열왕 19,32)
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2열왕 19,33)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2열왕 19,34)
히즈키야는, 그의 형제들인 북 이스라엘 왕국이 예로보암의 죄를 끊내 벗어 버리지 못하고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되어 유배가는 동족을 지켜본다. 히즈키야는 성전을 정화하고,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등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려 크게 노력한다. 그러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의 노력이 역부족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파스카에 참석하라는 보발꾼들을 비웃고 놀려 대듯이(2역대 30,10) 그의 자손들과 동족들에게는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인 것 같다. 남 왕국 유다도 내부적으로 우상들의 부정함이 점점 차오른다. 누적된 사회 정신적 위약함이 가득찬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외세에 눌리고 있는 형국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이다. 그런데 히즈키야가, 적이되어 자신들을 멸망시킬 바빌론 사절단에게 속살을 전부 드러내 보이니, 이사야를 통해 내리신 주님의 말씀처럼 그들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이다. 이사야가 말한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2열왕 20,16-18) 신앙인의 눈과 마음으로 겸손되이 지켜보고자 한다. |
[유다-13 히즈키야]
① 히즈키야의 유다 통치(2열왕 18,1-8)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728/715-696/686]
1이스라엘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임금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가 임금이 되었다. 2히즈키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3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2열왕 18)
1히즈키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야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2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2역대 29)
② <성전을 정화하다>
4그는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조각내었다. 느후스탄이라고 불리던 그 구리 뱀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때까지도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18,4] 탈출 23,24; 34,13; 민수 21,4–9; 신명 12,2; 집회 16,5–7; 요한 3,14.(2열왕 18)
3히즈키야는 임금이 되던 첫해 첫째 달에, 주님의 집 문들을 열고 보수하였다. 4그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오라고 하여 동쪽 광장에 모은 다음, 5그들에게 말하였다. “레위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대들은 이제 자신들을 먼저 거룩하게 하고, 그대들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시오. 그리고 성소에서 부정한 것을 끌어내시오. 6우리 선조들은 배신하여,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그분을 저버렸으며, 주님의 거처에서 자기들의 얼굴을 돌리고 등을 돌렸소. 7그들은 또 주님의 집 현관문들을 잠가 버리고 등불을 꺼 버렸으며, 성소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향도 피우지 않고 번제물도 바치지 않았소. 8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린 것이오. 그대들이 눈으로 보았듯이 그분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두려움과 놀람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셨소. 9우리 조상들이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들딸들과 아내들이 잡혀간 것은 바로 그 때문이오. 10이제 나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시기를 바라며 그분과 계약을 맺기로 결심하였소. 11이제 내 아들들이여, 게으름을 피우지 마시오. 그대들이 당신 앞에 서서 시중들도록, 이렇게 당신의 시종이 되어 당신께 향을 피우도록 주님께서 그대들을 선택하셨기 때문이오.”(2역대 29)
12그러자 레위인들이 나섰는데, 크핫의 자손에서는 아마사이의 아들 마핫과 아자르야의 아들 요엘이, 므라리의 자손에서는 압디의 아들 키스와 여할렐엘의 아들 아자르야가, 게르손인들 가운데에서는 짐마의 아들 요아와 요아의 아들 에덴이, 13엘리차판의 자손에서는 시므리와 여이엘이, 아삽의 자손에서는 즈카르야와 마탄야가, 14헤만의 자손에서는 여히엘과 시므이가, 그리고 여두툰의 자손에서는 스마야와 우찌엘이 나섰다. 15그들은 형제들을 모아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을 정화하였다. 16사제들은 주님의 집을 정화하려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주님의 성전 안에서 부정한 것을 발견하는 대로 모두 주님의 집 뜰로 끌어내면,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져다가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2역대 29)
17그들은 거룩하게 하는 일을 첫째 달 초하룻날에 시작하여, 그 달 초여드렛날에 주님의 집 현관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여드레 동안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고, 첫째 달 열엿샛날에 일을 마쳤다.(2역대 29)
18그러고 나서 그들은 히즈키야 임금에게 들어가서 말하였다. “저희가 주님의 집을 모두 정화하였습니다. 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빵을 차려 놓는 제사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도 정화하였습니다. 19또 아하즈 임금님께서 왕위에 계실 때에 하느님을 배신하여 치워 버리신 모든 기물을 다시 마련하고 성별하였습니다. 보십시오, 그 기물들이 주님의 제단 앞에 있습니다.”(2역대 29)
20다음 날 아침 히즈키야 임금은 일찍 일어나서 성읍의 대신들을 불러 모아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21그들이 황소 일곱 마리, 숫양 일곱 마리, 어린양 일곱 마리, 그리고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한 속죄 제물로 숫염소 일곱 마리를 가져오니, 임금은 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그것들을 주님의 제단 위에서 바치게 하였다. 22사람들이 소를 잡고, 사제들은 그 피를 받아 제단에 뿌렸다. 또 숫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어린양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다. 23그리고 속죄 제물인 숫염소를 임금과 회중 앞으로 가까이 끌어와, 그들이 그 위에 손을 얹자, 24사제들은 온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기 위해서, 그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제단 위에서 속죄 제물로 바쳤다. 임금이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2역대 29)
25그는 또 다윗과 임금의 선견자 가드와 나탄 예언자의 명령에 따라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를 든 레위인들을 주님의 집에 배치하였다. 이 명령은 주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내리신 것이다. 26레위인들은 다윗의 악기를 들고 사제들은 쇠 나팔을 들고 섰다. 27그러자 히즈키야는 번제물을 제단 위에서 바치라고 분부하였다. 번제물을 바치기 시작하자,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도 시작되고,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악기들에 맞추어 나팔 소리도 울려 퍼졌다. 28온 회중은 경배를 드리고 성가대는 노래를 부르고 나팔수들은 나팔을 불었다. 번제물을 다 바칠 때까지 모두 이렇게 하였다. 29번제물을 다 바치고 나서, 임금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이 엎드려 경배하였다. 30그런 다음에 히즈키야 임금과 대신들이 레위인들에게 다윗과 아삽 선견자가 지은 노랫말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이르니, 레위인들은 몹시 기뻐하며 찬양하고 무릎 꿇어 경배하였다.(2역대 29)
31히즈키야가 다시 말하였다. "이제 그대들은 주님을 위하여 자신들을 성별하였소. 가까이 다가와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주님의 집에 바치시오." 그러자 회중이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가져오고, 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마다 번제물을 가져왔다. 32회중이 가져온 번제물의 수는 황소가 일흔 마리, 숫양이 백 마리, 어린양이 이백 마리였다. 이것을 모두 주님께 번제물로 바쳤다. 33거룩한 예물은 황소 육백 마리와 양 삼천 마리였다. 34그런데 사제의 수가 적어서 그 번제물의 가죽을 다 벗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제들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그 일을 마칠 때까지, 형제들인 레위인들이 그들을 도왔다.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는, 레위인들이 사제들보다 더 열심이었던 것이다. 35번제물도 많았지만, 친교 제물의 굳기름도 있었고 번제물에 곁들이는 제주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었다.(2역대 29)
36히즈키야와 온 백성은 하느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친히 일을 그렇게 해 주셨으므로 기뻐하였다. 더구나 그 일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던 것이다.(2역대 29)
③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다
1히즈키야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에프라임과 므나쎄에는 편지를 써 보내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고 하였다. 2임금이 대신들과 예루살렘의 온 회중과 의논하여 두 번째 달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로 한 것이다. 3그들이 제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지 못한 것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사제들의 수가 충분하지 못한 데다,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4임금이 보기에, 그리고 온 회중이 보기에 그 계획이 옳았으므로, 5임금은 브에르 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예루살렘으로 와서 지낼 것을 선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때에는 율법에 쓰인 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6ㄱ그리하여 보발꾼들이 임금과 대신들에게서 편지를 받아들고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돌아다니며, 임금이 명령한 대로 이렇게 전하였다.(2역대 30)
6ㄴ“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시오. 그래야 주님께서도 아시리아 임금들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은 여러분에게 돌아오실 것이오. 7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이나 형제들과 같아서는 안 되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여러분이 보다시피 그분께서는 그들을 놀람거리로 만드셨소. 8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고 주님께 손을 내미시오. 그리고 그분께서 영원히 성별하신 그분의 성소로 와서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섬기시오. 그래야만 그분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여러분에게서 돌리실 것이오. 9여러분이 주님께 돌아오면, 여러분의 형제들과 자식들이 자기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에게 동정을 얻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은 은혜롭고 자비하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이 그분께 돌아오면 여러분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오.”(2역대 30)
10보발꾼들이 즈불룬에 이르기까지 에프라임과 므나쎄 지방의 이 성읍 저 성읍을 두루 다녔지만, 사람들은 보발꾼들을 비웃고 놀려 댔다. 11다만 아세르와 므나쎄와 즈불룬에서 몇몇 사람이 자신들을 낮추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12유다에도 하느님의 손길이 미쳐,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임금과 대신들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도록 한마음을 주셨다.(2역대 30)
④ 파스카 축제를 성대히 지내다
13둘째 달에 많은 백성이 무교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 왔다. 아주 큰 회중이었다. 14그들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들을 치우고 분향 단들도 모두 치워,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 15그리고 둘째 달 열나흗날에 파스카 양을 잡았다.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주님의 집으로 번제물들을 가져왔다. 16그들은 하느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따라 법규로 정해진 자리에 섰다. 사제들은 레위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렸다. 17그런데 회중 가운데에는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부정한 탓으로 주님께 파스카 양을 봉헌하지 못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파스카 양을 잡는 일을 맡았다. 18그러나 많은 백성, 주로 에프라임과 므나쎄와 이사카르와 즈불룬에서 온 사람들이, 율법에 쓰인 대로 하지 않고 정결하지 못한 몸으로 파스카 양을 먹었다. 그래서 히즈키야는 그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선하신 주님께서 이들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19이들은 성소의 정결 예식을 따르지 않았지만, 저마다 하느님을,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들입니다.” 20주님께서는 히즈키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이 화를 입지 않게 해 주셨다.(2역대 30)
21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크게 기뻐하며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레위인들과 사제들은 주님을 위하여 웅장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들고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였다. 22히즈키야는 능숙한 솜씨로 주님을 섬기는 모든 레위인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친교 제물을 바치고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찬송하며, 이레 동안 축제 제물을 나누어 먹었다.(2역대 30)
23그런 다음에 온 회중이 또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기쁘게 지냈다. 24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내놓고, 대신들도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만 마리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때에 많은 사제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25유다의 온 회중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레위인들,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회중, 이스라엘 땅에서 넘어온 이방인들, 유다에 사는 거류민들도 함께 기뻐하였다. 26이렇게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넘쳤으니, 이스라엘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 시대 이래 예루살렘에서 이 같은 일은 없었다. 27레위인 사제들이 일어나 백성을 축복하자, 그 축복하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들의 기도도 그분의 거룩한 처소 하늘까지 이르렀다.(2역대 30)
⑤ <히즈키야의 전례 개혁>
1이 모든 일이 끝나자 거기에 있던 온 이스라엘이 유다의 성읍들로 나가,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들을 토막 내었으며, 온 유다와 벤야민과 에프라임과 므나쎄에서 산당들과 제단들을 무너뜨려 모조리 없애 버렸다.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 저마다 자기 소유지가 있는 성읍으로 돌아갔다.(2역대 31)
2히즈키야는 조에 따라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다시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저마다 조에 따라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치는 임무를 맡아, 주님 진영의 문에서 시중들고 찬송과 찬양을 드리는 일을 하게 하였다. 3임금이 자기 소유에서 내놓은 것은 번제물로 바칠 가축이었다. 그것은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아침저녁으로 바치는 번제물,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축일에 바치는 번제물이었다. 4히즈키야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주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몫을 바치라고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분부하였다. 5그 분부가 전해지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 그 밖에 들에서 나는 모든 소출을 많이 내놓았다. 또 모든 것의 십일조도 많이 가져왔다. 6유다 성읍들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과 유다의 자손들도 소와 양의 십일조와, 주 자기들의 하느님께 바친 거룩한 예물의 십일조를 가져와서 여러 더미로 쌓아 놓았다. 7그들은 셋째 달에 더미를 쌓기 시작하여 일곱째 달에 마쳤다. 8히즈키야와 대신들이 와서 이 더미들을 보고는, 주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였다. 9히즈키야 임금이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 그 더미에 관하여 묻자, 10차독 집안의 아자르야 수석 사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예물을 가져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배불리 먹고도 이렇게 많이 남았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어 이토록 많이 남아 쌓인 것입니다.”(2역대 31)
11히즈키야가 주님의 집에 방들을 마련하라고 분부하자,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12그러고 나서 예물과 십일조와 거룩한 예물들을 정확하게 그곳으로 가져갔다. 이 일의 책임자는 레위인 코난야였고, 부책임자는 그의 아우 시므이였다. 13코난야와 그의 아우 시므이를 도와 그 일을 감독한 이들은 여히엘, 아자즈야, 나핫, 아사엘, 여리못, 요자밧, 엘리엘, 이스마크야, 마핫, 브나야였다. 이들은 히즈키야 임금과 하느님의 집 책임자 아자르야에게 임명을 받았다. 14또 동쪽 문을 지키는 문지기, 레위인 임나의 아들 코레는 하느님께 바치는 자원 예물을 받아서, 주님께 바칠 예물과 가장 거룩한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15그를 도와 일한 이들은 에덴, 민야민, 여호수아, 스마야, 아마르야, 스칸야였는데, 그들은 사제들의 성읍들에서, 그 형제들에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에 따라 정확하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16그것은 세 살 이상의 남자들로 족보에 올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그날그날의 임무를, 곧 조에 따라 맡겨진 직책대로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사람 외에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일이었다. 17사제들은 집안에 따라 등록되고, 레위인들은 스무 살 이상부터 직책과 조에 따라 등록되었다. 18그들과 함께 어린아이와 아내와 아들딸 등 모든 무리가 족보에 올랐다. 이들도 거룩한 것을 충실히 다루어야 했기 때문이다. 19사제 성읍에 딸린 들에 사는 아론의 자손 사제들 경우에는, 성읍마다 따로 지명된 사람들이 사제 가문의 모든 남자와 족보에 오른 모든 레위인에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2역대 31)
세 살 이상의 남자들로(2역대 31,16) |
[2역대 31,16] 세 살: “서른 살”에 대한 본문적 실수일 것이다. 민수 4,3.23.30에 따르면, 사제 가문의 사람들은 서른 살에서 쉰 살에 봉사하였다.(RNAB 주석) |
⑥ <히즈키야가 아시리아을 섬기지 않고 많은 일에 성공을 거두다>
5그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신뢰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유다의 모든 임금 가운데 그만 한 임금이 없었고, 그보다 앞서 있던 임금들 가운데에서도 그만 한 임금이 없었다. 6그는 주님께 매달려 그분을 따르는 일에서 돌아서지 않고,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들을 지켰다. 7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며, 그가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하게 해 주셨다. 그는 아시리아 임금에게 대항하고 그를 섬기지 않았다. 8바로 그가 필리스티아인들을 가자와 그 경계에 이르기까지, 파수 탑에서 요새 성읍까지 쳐부수었다.(2열왕 18)
20히즈키야는 이런 일을 온 유다에서 하였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 앞에서 착하고 바르고 진실한 일을 하였다. 21그는 하느님의 집과 관련된 일이든 율법이나 계명과 관련된 일이든, 자기가 시작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2역대 31)
⑦ 사마리아가 함락되다(2열왕 18,9-12) [히즈키야 제4년] [▶BC 723]
9히즈키야 임금 제사년, 이스라엘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10세 해 만에 함락시켰다. 곧 히즈키야 제육년, 이스라엘 임금 호세아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된 것이다.[18,10–11] 2열왕 17,5–6; 토빗 1,2. 11아시리아 임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유배를 보내어,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에 정착시켰다. 12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계약을,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듣지도 않고 실천하지도 않았다.[18,12] 2열왕 17,6–23; 탈출 24,7.(2열왕 18)
히즈키야 임금 제사년(2열왕 18,9)의 모순 |
9-10절은 다른 성경 자료 및 사마리아 함락 날짜(BC 722/721)와 충돌한다. ▶[아하즈(유다-12) 게시 자료의 16,1-20에 대한 설명 참조]. 히즈키야 14년(13절)에 산헤립의 침공이 701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히즈키야는 20년 전에 왕위에 올랐을 수 없다. 729년에 시작된 그의 아버지 아하즈와 히즈키야 공동 섭정 등의 다양한 해결책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어떤 해결책도 역사가들 사이에서 합의를 얻지 못했다.(RNAB 주석) |
토빗기에 나오는 살만에세르 아시리아 임금 |
2토빗은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살만에세르 시대에 티스베에서 포로로 끌려갔다. 티스베는 갈릴래아 고지대 납탈리 지방의 케데스 남쪽, 곧 하초르 위 해 지는 쪽에, 그리고 포고르에서는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토빗 1,2) |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 2세(BC 721-705) 아스돗 공격, (이사 20,1) [▶BC 713]
⑧ <아시리아 군대의 위협에 대비하다>
아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위협하다
1ㄱ이렇게 일을 충실하게 이루어 놓은 다음이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쳐들어왔다.(2역대 32)
1ㄴ그는 유다에 쳐들어와서 요새 성읍들을 점령할 생각으로 진을 쳤다. 2히즈키야는 산헤립이 와서 결국 예루살렘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알고, 3대신들과 용사들과 함께 의논한 뒤, 도성 밖에 있는 샘들의 물줄기를 막기로 하였다. 그들이 임금을 지지하자, 4많은 백성이 모여 모든 샘과, 이 땅에 흐르는 시냇물을 막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시리아 임금들이 와서 어찌 많은 물을 얻게 내버려 두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5히즈키야는 용기를 내어 허물어진 성벽들을 모두 쌓고 탑들을 높였으며, 성 밖에 또 다른 성벽을 쌓았다. 그는 다윗 성 안에 있는 밀로 궁을 보수하고 표창과 작은 방패도 넉넉하게 만들었다. 6이어서 군대를 통솔할 전투 지휘관들을 임명한 다음, 그들을 성문 광장에 모아 놓고 격려하며 말하였다. 7“힘과 용기를 내어라. 아시리아 임금과 그가 거느린 모든 무리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그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8그에게는 살로 된 팔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주 우리 하느님께서 계시어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 대신 싸워 주신다.” 백성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말을 듣고 안심하였다.(2역대 32)
⑨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를 치다(2열왕 18,13-37) [히즈키야 제14년] [▶BC 701]
13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BC 704-681]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18,13 – 19,36] 집회 48,18–21. 14유다 임금 히즈키야는 라키스로 아시리아 임금에게 전갈을 보냈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부과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자 아시리아 임금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은 삼백 탈렌트와 금 서른 탈렌트를 요구하였다. 15히즈키야는 그에게 주님의 집과 왕궁의 창고에 있는 은을 모두 내주었다. 16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주님의 집 문짝들과 문설주에 입혔던 금을 벗겨, 아시리아 임금에게 내준 것도 그때이다.[18,16] 1열왕 6,31–35. (2열왕 18)
산헤립의 유다 침공(2열왕 18,13) |
산헤립은 아시리아 임금인 사르곤 2세를 승계했다. 그의 유대 군사 작전은 BC 701년에 수행되었다. <참조> 16,1-20. 18,9 주석. (RNAB 주석) |
17아시리아 임금은 라키스에서 타르탄과 랍 사리스와 랍 사케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 예루살렘으로 히즈키야 임금에게 보냈다. 그들이 올라와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그들은 올라와 그곳에 이르러, ‘마전장이 밭’으로 가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곁에 주둔하였다. 18그들이 임금을 부르자, 힐키야의 아들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 기록관이 그들에게 마주 나갔다.[18,18] 이사 22,15–25. (2열왕 18)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이사 22,15–25) |
세브나에게 내릴 심판 15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궁궐을 관리하는 저 세브나 시종장에게 가서 말하여라. 16‘높은 곳에 제 무덤을 파고 바위에다 제 거처를 만든 자야! 네가 여기에 무슨 권한이 있기에, 네가 여기에 무슨 연고가 있기에 여기에다 너를 위해 무덤을 팠느냐? 17보라, 너 세도가야 주님이 너를 사정없이 쓰러뜨리고 너를 단단히 묶어 18세찬 발길로 너를 공처럼 넓은 땅으로 걷어차 버리리라. 너는 거기에서 죽고 네 영광의 마차들도 거기에 버려지리라, 네 상전 집안에 치욕인 자야! 19나는 너를 네 자리에서 내쫓고 너를 네 관직에서 끌어내리리라.’”(이사 22,15-19) 엘야킴의 등용과 파멸
20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나는 힐키야의 아들인 나의 종 엘야킴을 불러 21그에게 너의 관복을 입히고 그에게 너의 띠를 매어 주며 그의 손에 너의 권력을 넘겨주리라. 그러면 그는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되리라. 22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23나는 그를 말뚝처럼 단단한 곳에 박으리니 그는 자기 집안에 영광의 왕좌가 되리라. 24그러면 그 집안의 온갖 것들 곧 새싹과 이파리들, 온갖 작은 그릇과 대접에서 온갖 항아리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에게 매달릴 것이다. 25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단단한 곳에 박힌 말뚝은 휘고 꺾여서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위에 있던 것들이 깨질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이사 22,20-25) |
9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전 병력을 거느리고 라키스를 공격하면서, 부하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유다 임금 히즈키야와 예루살렘의 모든 유다인에게 말하였다.(2역대 32)
19랍 사케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에게 전하여라. 대왕이신 아시리아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하단 말이냐? 20너는 전쟁 계획과 능력이 고작 입술에서 나오는 말뿐이라고 생각하느냐? 네가 지금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21지금 너는 저 부러진 갈대 지팡이에 지나지 않는 이집트를 믿는다마는, 그것에 기대는 사람마다 손바닥만 찔리게 된다. 이집트 임금 파라오는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바로 그러하다.[18,21] 이사 30,1–7; 31,1–3; 에제 29,6–7. 22너희는 나에게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믿소.′ 하고 말한다. 그러나 그분은, 히즈키야가 그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치워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에게 ′너희는 예루살렘에 있는 이 제단 앞에서만 경배드려라.′ 하고 말한 그런 하느님이 아니냐?’(2열왕 18)
10“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을 믿고 예루살렘의 포위를 견디겠다는 것이냐? 11히즈키야가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를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실 것이다.’ 하면서, 너희를 잘못 이끌어 굶주리고 목말라 죽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 12바로 이 히즈키야가 자기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치워 버리고,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고 그 위에서 향을 피워 올려라.’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2역대 32)
23자, 이제 아시리아의 임금님이신 나의 주군과 내기를 해 보아라. 네가 기수들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내가 너에게 말 이천 마리를 주겠다. 24병거와 기병 때문에 이집트를 믿고 있는 네가, 어떻게 내 주군의 하찮은 신하들 가운데에서 총독 하나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 25그리고 내가 주님의 분부도 없이 이곳을 멸망시키려고 올라왔겠느냐? 바로 주님께서 나에게 ‘저 땅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멸망시켜라.’ 하고 분부하셨다.”(2열왕 18)
26그러자 힐키야의 아들 엘야킴과 세브나와 요아가 랍 사케에게 말하였다. “저희가 아람 말을 알아들으니, 제발 이 종들에게 아람 말로 말씀해 주십시오. 성벽 위에 있는 백성이 듣고 있으니, 저희에게 유다 말로는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27그러나 랍 사케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주군께서 너희 주군과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와 함께 제 똥을 먹고 제 오줌을 마셔야 할 저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도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겠느냐?”(2열왕 18)
28이어 랍 사케는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외쳤다. “대왕이신 아시리아 임금님의 말씀을 들어라. 29이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히즈키야에게 속지 마라. 그자는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한다. 30히즈키야가 ′주님께서 우리를 반드시 구해 내신다. 이 도성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면서, 너희가 주님을 신뢰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여라. 31히즈키야의 말을 곧이듣지 마라.’ 아시리아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와 화친하고 나에게로 나와라. 그러면 너희는 저마다 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고, 제 저수 동굴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32때가 되면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땅과 다름없는 땅으로, 곧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 빵과 포도밭의 땅, 새 올리브 기름과 꿀이 나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겠다. 그러면 너희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히즈키야가 ‘주님께서 우리를 구해 내신다.’ 하면서 너희를 부추길 때, 그의 말을 듣지 마라.(2열왕 18)
33뭇 민족의 신들 가운데 누가 제 나라를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서 구해 낸 적이 있더냐? 34하맛과 아르팟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스파르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해 냈더냐? 35이 나라들의 모든 신 가운데 누가 자기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낸 적이 있기에, 주님이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다는 말이냐?’”(2열왕 18)
하맛과 아르팟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스파르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해 냈더냐?(2열왕 18,34) |
BC 722/721(▶BC 723)년의 사마리아 함락 후 어느 시기에, 그 지역에 있던 하맛, 아르팟, 그리고 다른 작은 나라들이 반 아시리아 연합을 형성했다. 만약 그 연합이 성공했다면, 사마리아를 포함한 전체 지역에 대한 아시리아의 압제를 무너뜨렸을 것이며, 이스라엘 왕국도 스스로 자유롭게 되었을 것이다. 아시리아가 연합을 부수었을 때, 이스라엘의 자유에 대한 희망도 부수어 버렸다.(RNAB 주석) |
13나와 내 조상들이 세상 모든 백성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냐? 세상 민족들의 신들이 과연 저희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었느냐? 14내 조상들이 전멸시킨 민족들의 신들 가운데 어느 신이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었기에, 너희 하느님이 내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냐?(2역대 32)
15그러니 이제 너희는 히즈키야가 너희를 속이거나 이런 식으로 잘못 이끌게 하지 마라. 그를 믿지 마라. 어떤 민족, 어떤 나라의 신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그리고 내 조상들의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었는데, 너희 하느님이라고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겠느냐?”(2역대 32)
16산헤립의 부하들은 계속해서 주 하느님과 그분의 종 히즈키야를 헐뜯는 말을 하였다.(2역대 32)
36그러나 백성은 침묵을 지킨 채 그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에게 대답하지 마라.” 한 임금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2열왕 18)
37힐키야의 아들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 기록관은 찢어진 옷을 입은 채, 히즈키야에게 와서 랍 사케의 말을 전하였다.(2열왕 18)
17또한 산헤립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편지를 이렇게 써 보냈다. “저희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한 세상 민족들의 신들처럼, 히즈키야의 하느님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18그들은 성벽 위에 있는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유다 말로 크게 소리쳤다. 백성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여 도성을 함락시키려는 속셈이었다. 19그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세상 민족들의 신들을 두고 말하듯, 예루살렘의 하느님을 두고도 그렇게 하였다.(2역대 32)
⑩ 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문의하다
1히즈키야 임금은 그 말을 듣자 제 옷을 찢고 자루옷을 두르고서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2그리고 자루옷을 두른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원로 사제들을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에게 보냈다. 3그들이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날은 환난과 징벌과 굴욕의 날이오. 아이들이 태어나려고 하는데 낳을 힘이 없구려. 4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랍 사케의 말을 모두 들으셨기를 바라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그의 주군인 아시리아 임금이 보낸 자요.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들으신 그 말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그대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2열왕 19)
20히즈키야 임금과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였다.(2역대 32)
5히즈키야 임금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니, 6이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의 주군께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시리아 임금의 종들이 나를 모욕한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 마라.[19,6] 이사 10,5–14. 7보라, 내가 그에게 영을 보내면, 그는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자기 나라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겠다.’”(2열왕 19)
아시리아 임금의 종들이 나를 모욕한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 마라. [19,6] 이사 10,5–14. |
아시리아 임금에 대한 벌(이사 10,5-14) 5불행하여라, 내 진노의 막대인 아시리아! 그의 손에 들린 몽둥이는 나의 분노이다.6나는 그를 무도한 민족에게 보내고 나를 노엽게 한 백성을 거슬러 명령을 내렸으니 약탈질을 하고 강탈질을 하며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처럼 짓밟게 하려는 것이었다. 7그러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한 뜻을 마음에 품지도 않았다. 오로지 그의 마음속에는 멸망시키려는 생각과 적지 않은 수의 민족들을 파멸시키려는 생각뿐이었다. 8사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제후들은 모두 임금이 아니냐? 9칼노는 카르크미스처럼 되지 않았느냐? 하맛은 아르팟처럼 되고 사마리아는 다마스쿠스처럼 되지 않았느냐? 10예루살렘과 사마리아보다 더 많은 신상들을 차려 놓고 우상을 섬기는 이 왕국들을 내 손이 장악한 것처럼 11사마리아와 그 신상들에게 한 것처럼 그렇게 내가 예루살렘과 그 물신들에게 하지 못하겠느냐?” 12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신 다음, 아시리아 임금의 오만한 마음에서 나온 소행과 그 눈에 서린 방자한 교만을 벌하실 것이다. 13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나는 현명한 사람이기에 내 지혜로 이루었다. 나는 민족들의 경계선을 치워 버렸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왕좌에 앉은 자들을 힘센 장사처럼 끌어내렸다 14내 손이 민족들의 재물을 새 둥지인 양 움켜잡고, 버려진 알들을 거두어들이듯 내가 온 세상을 거두어들였지만 날개를 치거나 입을 열거나 재잘거리는 자가 없었다.”(이사 10,5-14) |
8랍 사케는 돌아가서 리브나를 공격하는 아시리아 임금을 만났다. 그는 임금이 라키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2열왕 19)
21그러자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아시리아 임금의 진영에 있는 모든 용사와 지휘관과 장수를 쓸어버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이 수치를 안고 제 나라로 돌아가 자기 신의 신전에 들어가자, 거기에서 친자식 몇이 그를 칼로 쳐서 쓰러뜨렸다.(2역대 32)
22이처럼 주님께서는 히즈키야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과 모든 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그러고 나서 사방으로부터 평온하게 해 주셨다. 23그러자 많은 이가 예루살렘으로 주님께 예물을 가져오고,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도 보화를 가져왔다. 그때부터 히즈키야는 모든 민족들 앞에서 들어 높여졌다.(2역대 32)
⑪ 아시리아가 다시 위협하다 [▶BC 690]
9그때 아시리아 임금은 에티오피아 임금 티르하카[BC 690-664, 이집트]가 자기와 싸우려고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시리아 임금은 히즈키야에게 다시 사신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10“너희는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믿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면서, 너를 속이는 일이 없게 하여라. 11자, 아시리아 임금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서 어떻게 하였는지 너는 듣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만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 12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잔과 하란과 레쳅, 그리고 틀라사르에 있는 에덴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해 낼 수 있었더냐?[19,12–13] 2열왕 17,6.24; 18,34. 13하맛 임금과 아르팟 임금, 그리고 스파르와임 성읍과 헤나와 아와의 임금들은 어디에 있느냐?’”(2열왕 19)
⑫ 히즈키야의 기도
14히즈키야는 사신들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 히즈키야는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서, 그것을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15그리고 히즈키야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왕국 위에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19,15] 탈출 25,17–22; 1열왕 6,23–28; 8,6–7. 16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주님, 눈을 뜨고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산헤립이 보낸 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주님, 사실 아시리아 임금들은 민족들과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 18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것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것들을 없애 버릴 수 있었습니다. 19그러나 이제 주 저희 하느님, 부디 저희를 저자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왕국이, 주님, 당신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19,19] 1열왕 18,36.(2열왕 19)
⑬ 산헤립을 두고 하신 주님의 말씀
20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 21주님께서 그를 두고 [☞ 산헤립]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2열왕 19)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한다, 너를 멸시한다.
딸 예루살렘이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든다.
22네가 누구를 조롱하고 모욕하였느냐?
네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치고
눈을 치켜들었느냐?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다.
23너는 사신들을 보내어 주님을 조롱하였다.
너는 말하였다. ‘수많은 병거를 몰아
나는 높은 산들을 오르고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다다라
그 큰 향백나무들과
빼어난 방백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그 정상 끝까지,
그 울창한 수풀까지 나아갔다.
24나는 우물을 파서
낯선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모든 강을 말려 버렸다.’(2열왕 19)
25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내가 오래전에 그것을 결정하고
옛날에 그것을 계획하여
이제 실행에 옮겼음을.
그래서 네가 요새 성읍들을 파괴시켜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로 만들 수 있었다.
26그곳 주민들은 기운이 다하여
놀라고 부끄러워하였다.
그들은 들의 풀처럼
여린 잔디처럼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지붕 위의 잡초처럼 되었다.
27나는 네가 서고 앉는 것도
나고 드는 것도
나에게 격노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19,27] 시편 139,2–3.
28네가 나에게 격노하고
너의 소란이 내 귀에까지 올라왔으니
나는 네 코에 나의 갈고리를 꿰고
네 입술에 나의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너를 되돌아가게 하리라.(2열왕 19)
⑭ 히즈키야에게 내린 주님의 표징
29이것이 너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가 올해에는 떨어진 낟알에서 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뿌리지 않고 저절로 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30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31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생존자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라.(2열왕 19)
[19,21–31] 2열왕 21–28 절은 산헤립에게, 29-31절은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RNAB 주석) |
32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
33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34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19,34] 2사무 7,12.(2열왕 19)
⑮ 산헤립의 말로
35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19,35] 1마카 7,41; 2마카 8,19. 36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 37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BC 681]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2열왕 19)
⑯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BC 690]
1그 무렵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2열왕 20)
24그 무렵에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가 주님께 기도하자,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고 표징을 주셨다.(2역대 32)
2그러자 그가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말씀드렸다. 3“아,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슬피 통곡하였다.(2열왕 20)
4이사야가 가운데 뜰을 나가기 전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5“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영도자 히즈키야에게 말하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인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이제 내가 너를 치유해 주겠다. 사흘 안에 너는 주님의 집에 올라가게 될 것이다. 6내가 너의 수명에다 열다섯 해를 더해 주겠다. 그리고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너와 이 도성을 구해 내고, 나 자신과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이 도성을 보호해 주겠다.’”(2열왕 20)
7이사야는 무화과 과자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그것을 가져다 종기에 붙이자 임금의 병이 나았다. 8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치유해 주시어 내가 사흘 안에 주님의 집에 올라갈 수 있으리라고 하셨는데, 그 표징이 무엇이오?” 9이사야가 대답하였다. “이것이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주시는 표징입니다. 곧 주님께서 말씀하신 일을 그대로 이루신다는 표징입니다. 그림자가 열 칸 앞으로 나가기를 원하십니까? 열 칸 뒤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까?” 10그러자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림자가 열 칸 앞으로 길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오. 그러니 열 칸 뒤로 돌아가게 해 주시오.” 11그래서 이사야 예언자가 주님께 청하니, 주님께서 아하즈의 해시계에 드리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돌아가게 하셨다.[20,1–11] 집회 48,23. (2열왕 20)
⑰ <히즈키야가 교만해지다>
25그러나 마음이 교만해진 히즈키야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렸다. 26히즈키야는 마음이 교만하였던 것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자신을 낮추었다. 그래서 히즈키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닥치지 않았다.(2역대 32)
⑱ 히즈키야의 부와 영광
27히즈키야는 대단한 부와 영광을 누렸다. 그는 은과 금과 보석과 향료와 작은 방패와 온갖 값진 기물들을 보관할 창고들을 지었다. 28또 수확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저장할 곳집들과, 온갖 가축 우리와 양 우리들도 지었다. 29그는 성읍들을 짓고 양과 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그에게 주셨던 것이다. 30기혼 샘의 위쪽 물줄기를 막아 다윗 성 서쪽 밑으로 돌려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이다. 히즈키야는 하는 일마다 성공하였다.(2역대 32)
⑲ 바빌론 사절단
12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 13히즈키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자기의 보물 창고 전체와 은과 금, 향료와 고급 기름, 병기고와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가 자기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2열왕 20)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2열왕 20,12) |
[2열왕 20,12] “므로닥 발아단”은 이사 39,1에 보다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바빌로니아어 형태인 마르둑 아팔 이티나는 “마르둑이 아들을 주셨다.”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그로부터 히즈키야에게 온 사절단은 반 아시리아 전략 동맹을 세우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RNAB 주석) |
1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이사 39,1) |
31이 나라에서 일어난 표징을 알아보러 바빌론 대신들이 그에게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를 시험하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알아보시려고 그가 하는 대로 두셨다.(2역대 32)
14그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즈키야 임금에게 와서 물었다.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어디에서 왔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오. 바빌론에서 왔소.” 15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내 궁궐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았소. 내 창고 안에 있는 것 가운데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소.”(2열왕 20)
16그러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17‘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 18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 19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지당하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기만 한다면야.’ 하고 생각하였다.(2열왕 20)
⑳ 히즈키야가 죽다 [▶BC 686]
20히즈키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모든 무용, 그리고 그가 저수지와 수로를 만들어 도성 안으로 물을 끌어들인 일에 관해서는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20,20] 집회 48,17. 21히즈키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므나쎄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2열왕 20)
저수지와 수로(2열왕 20,20) |
기혼 샘의 위쪽 물줄기를 막아 다윗 성 서쪽 밑으로 돌려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이다. 히즈키야는 하는 일마다 성공하였다.(2역대 32,30) |
32히즈키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충직한 행실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의 환시록에,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33히즈키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다윗 자손들의 무덤으로 가는 오르막에 묻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였다. 그의 아들 므나쎄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2역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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