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으라는 권유"와 관련된 이번 본문에서,
하느님께서는 "시온에게 말한다 '너는 나의 백성이다'"(이사 51,16)라는 말씀을 하신다.
시온이라는 "너"에 대한 신원과 그 말씀 속에 내재된 뜻은 무엇인지
그리고 "너는 나의 백성이다"라는 말씀이 신약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성경 역사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아브라함의 자손(이사51,1-3)부터 그 신원을 확인하고자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우러러보아라.
내가 그를 부를 때 그는 혼자였으나
나는 그에게 복을 내려 그의 자손을 번성하게 하였다."(이사 51,2)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제 아브라함의 시대로 돌아가
창세기에 드러나 있는 하느님 축복과 관련된 그의 삶을 보고자 한다.
하느님께서 아브람이 75살에 하란을 떠날 때,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12,2-3)라고 약속하신다.
아브람의 나이 86살 때 첫아들인 이스마엘이
이집트 여종 하가르에서 태어난다(창세 16,14).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의 나이 99살 때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시면서
그와 계약을 맺으시고(창세 17,4-5),
그에게 이사악을 약속하신다(창세 17,21)
아브라함의 나이 100살에 사라에게서 이사악이 태어난다(창세 21,5).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이스마엘은 '아브람'의 첫아들이고
이사악은 "아브라함"의 첫아들이라는 점이다.
아브람의 첫아들인 이스마엘에게는 이집트인의 피가(창세 16,1) 흐르고
아브라함의 첫아들인 이사악에게는 아람인의 피가(신명 26,5)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하가르와 사라를 뒤이어
크투라를 통해서도 자손들이 태어나니
그들은 지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등이다(창세 25,2).
크투라의 아들들로부터 뻗어나간 자손들에 대한 성경의 설명은 인색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처럼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이 이루어졌으니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은 이루어진 것이다.
성경에서 이사악은 참으로 조용하고 침착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칼 아래 있을 때는 물론,
그의 아들 에사우가 동생 야곱의 술수에 맏아들 권리와 축복까지 뺏겼을 때도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구나."(창세 27,35) 하면서도
잘못을 저지른 야곱에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너는 "네 아우를 섬기리라."(창세 27,35) 하면서
그 일에 대해 자신은 무관한 듯한 말을 한다.
물론 이사악은 레베카에게 하신
“너의 배 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다.
두 겨레가 네 몸에서 나와 갈라지리라.
한 겨레가 다른 겨레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창세 25,23)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뒤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순종했던 이사악에게,
아브라함이 내 말에 순종하고, 나의 명령과 나의 계명, 나의 규정과 나의 법을 지켰기 때문에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라고 약속하신다.
그에 따라 이사악의 큰아들 에사우는 가나안 여자들인 아다와 오홀리바,
그리고 그의 큰아버지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과 혼인하여 자손들을 낳았는데
엘리파즈, 르우엘, 여우스, 얄람, 코라가 그의 아들들이다(창세 36,1-5).
그 후 에사우는 동쪽의 세이르의 산악지방으로 건너가 자리를 잡고
에돔의 조상이 된다(창세 36,9).
그리고 이사악의 작은 아들 야곱은 나이 76살 경에
레베카의 오라버니인 외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창세 28,2) 올라가 20년을 살면서(창세 31,41),
라반의 딸 레아와 라헬과 혼인하고 그녀들의 여종들에게서 난 아들들을 포함하여 모두 11명의 아들과 1명 딸을 둔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막내아들 벤야민을 낳은 후 라헬이 죽는다(창세 35,18).
마침내 야곱은 헤브론에 있는 아버지 이사악에게(창세 35,27)와 그곳 가나안 땅에 정착한다(창세 37,1).
그로 부터 10여 년이 지나 야곱의 아들 요셉이 그를 미워하는 형들에 의해 이집트로 팔려가지만 그곳의 재상이 된다(창세 41,41-42).
야곱은 요셉의 제안을 받아들여 극심한 가뭄을(창세 41,57) 피해 그의 모든 자손들을 이끌고 그의 나이 130살(창세 47,49)에 이집트로 들어간다.
야곱은 그곳에서 17년을 살다가 147살에(창세 47,28) 세상을 떠난다.
야곱의 이집트로의 피난 이후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다.
야곱이 자식들과 함께 이집트에 들어가고(BC 1876년 경),
그의 자손들은 그곳에서 430년을 살고 나온 다음(BC 1446년 경),
광야에서 40년을 보낸다.
그리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들어가(BC 1406년 경)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를 지나 유다 멸망으로(BC 587) 열왕기 시대를 마치고
그들의 잘못으로 인한 일흔 해의 바빌론 유배를 치르고 돌아오니(BC 536년 경)
야곱의 이집트 입국부터 어언 1,34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유다 멸망에 따른 바빌론 유배의 복역 기간이 끝나갈(이사 40,2) 무렵에,
하느님께서는 제2 이사야를 통해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이사 40,1)이라 하시면서도,
야곱과 이스라엘에게
"너의 첫 조상부터 죄를 지었고 너의 대변자들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그래서 나는 성소의 제후들을 더럽혀지게 만들고 야곱이 전멸당하게,
이스라엘이 모욕당하게 내어 놓았다."(이사 43,27-28)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 본문에서 언급되는 첫 조상 야곱이
거짓말로 형과 아버지를 속였지만
성경에 드러나지 않는 그의 삶 속에는
잘못에 대한 반성과 회개가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야곱이 늙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파딴 아람으로 올라갈 때
베텔에서 자고 있는 야곱의 꿈속에서
"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8,14)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언급되는 대변자들은,
이집트 탈출 후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수 백 년에 걸쳐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도자들, 사제들, 예언자들(RNAB 주석)로서
그들이 실질적으로 하느님께 반역한 자들이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의 예언자들이 전하듯이
대변자인 지도자들, 사제들 그리고 예언자들이
야곱의 자손들인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부르지 않게 하고,
하느님께 싫증을 내게 하였던 것이다.
다시 말하여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2,18)
이사악에게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
그리고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시면서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너에게서 한 민족이, 아니 민족들의 무리가 생겨날 것이다.
네 몸에서 임금들이 나올 것이다."(창세 35,11)라고
아브라함, 이사악 그리고 야곱 모두에게 축복의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바빌론 유배가 끝나갈 무렵
유다 백성들에게 제2 이사야를 통해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이사 48,18)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이사 48,19)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이사 51,2에서의 아브라함과의 계약에 따른 축복과는 달리
야곱의 자손들인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계약이 깨졌다는 것으로,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에서 밝히신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창세 17,9)라는 명령을
야곱의 자손들로서 대변자들인 지도자들, 사제들 그리고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 계명을 지키지 않게 하여
그들이 하느님을 부르지 않게 하고, 오히려 하느님께 싫증을 내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약을 어겼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일흔 해의 바빌론 유배로 갑절의 벌을 받은(이사 40,2) 야곱의 후손들이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들과 새 계약(예레 31,31)을 맺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신다.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예레 31,32)
이처럼 첫째 계약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다른 계약 즉 "새 계약"을 맺으시려 는 것이다(히브 8,7).
하느님께서 "새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예레 31,33).
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선택하신 이스라엘만이 아닌
당신께서 창조하신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로 당신의 뜻을 넓혀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던 아브라함에게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2,18)라는 말씀처럼
그리고 이사악에게도 다시 확인하여 주신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그 맹세를 이루어 주겠다."(창세 26,3)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라는 말씀처럼
이제는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계약에는 증인이 필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나 말고 다른 신은 없다."(이사 44,6)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새 계약의 증인으로 삼으시려 하신다.
증인으로서 그들의 역할은
하느님 외에는 신이 만들어진 일이 없고,
하느님 이후에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증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하느님의 말씀이다.
"너희가 나의 증인이다.
너희는 내가 선택한 나의 종이다.
이는 너희가 깨쳐서 나를 믿고 내가 바로 그분임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나 이전에 신이 만들어진 일이 없고 나 이후에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으리라."(이사 43,10)
"너희는 무서워하지 마라. 겁내지 마라.
내가 예전부터 너희에게 들려주고 알려 주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의 증인이다.
나 말고 다른 신이 또 있느냐?
다른 반석은 없다. 나는 그런 것을 모른다.”(이사 44,8)
유다는 이미 하느님을 직접 뵙고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이 비록 하느님을 멀리하여 유배까지 갔다 왔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현존을 분명히 알고 있다.
하느님께서 그러한 그들을 증인으로 삼으시려는 것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지 못하는 유다 이외의 모든 이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를 알리고 그들을 믿게 하여
하느님의 뜻을 온 세상에 펼치시기 위함임을 분명히 드러내시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2코린 6,1)라고 운을 띄우면서
제2 이사야를 통해 내리신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내어 백성을 위한 계약으로 삼았으니
땅을 다시 일으키고 황폐해진 재산을 다시 나누어 주기 위함이며."(이사 49,8)라는
계시의 말씀을 인용하여,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2코린 6,2)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민족들의 사도이기도 한(로마 11,13) 바오로가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르신 그대로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2코린 6,16)라고 말하듯이,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신
"너는 나의 백성이다."에서 "너"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2코린 6,1)이 아니겠는가?
바로 이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라 하는데(2코린 6,16ㄱ),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리 가운데에서 거니시려면
우리는 어떠하여야 하는가?
그 답은 하느님께서 이사악에게 복을 내리신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에 순종하고,
나의 명령과 나의 계명,
나의 규정과 나의 법을 지켰기 때문이다."(창세 26,5)
또한 새 계약을 체결한 후 오백여 년이 지난 후에 오신
예수님께서도 율법과 계명에 대해 말씀하신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그렇다!
하느님과 맺은 새 계약에 따라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 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느님의 명령과 계명과 규정과 법을 지켜야 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반드시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 제2 이사야서 목차
Ⅱ. 제2 이사야서 40장 ― 55장
1. 주님의 영광(40,1 ― 48,22)
1) 구원의 약속(40,1-11)
2) 하느님의 권능과 우상의 헛됨(40,12-31)
3) 이스라엘의 해방(41,1-29)
4) 주님의 종(42,1-9)
5)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의도(42,10-25)
6)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43,1-28; 44,1-5)
7) 참 하느님과 거짓 신들(44,6-23)
8) 주님의 도유를 받은 키루스, 이스라엘 구원의 대리인(44,24-28; 45,1-25)
9) 바빌론의 신들과 바빌론의 몰락 (46,1-13; 47,1-15)
10)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48,1-22)
2. 이스라엘의 영적 해방(49,1 ― 55,13)
1) 주님의 종(49,1-7)
2) 시온의 자유와 회복(49,8-26)
3) 주님의 종을 통한 구원(50,1-11)
4) 주님을 믿으라는 권유(51,1-16)
5) 주님의 잔(51,17-23)
6) 시온이 기뻐하게 하라(52,1-12)
7) 주님의 종의 고통과 승리(52,13-15; 53,1-12)
8) 새로운 시온(54,1-17)
9) 은총으로의 초대(55,1-13)
제2 이사야서
2. 이스라엘의 영적 해방(49,1 ― 55,13)
4) 주님을 믿으라는 권유(51,1-16)
Exhortation to Trust in the Lord
아브라함 자손들의 구원(이사 51,1-3)
1 내 말을 들어라,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들아
주님을 찾는 이들아.
너희가 떨어져 나온 반석을 우러러보고
너희가 퍼내 올려진 저수 동굴을 쳐다보아라.(이사 51,1)
☞ to the quarry from which you were taken / 너희가 캐어진 채석장을 쳐다 보아라(RNAB) [51:1] 로마 9,30–31.
[51,1 주석] 바위 ... 채석장
[51,1] 바위 ... 채석장: 너희의 영광스러운 조상(인용 RNAB 주석)
너희가 퍼내 올려진 저수 동굴을 쳐다보아라.(이사 51,1)
☞ to the quarryfrom which you were taken 너희가 캐어진채석장을 쳐다 보아라(RNAB)
[51,1 관련 본문]
[51,1] 로마 9,30–31
30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의로움을 추구하지 않던 다른 민족들이 의로움을,
믿음을 바탕으로 의로움을 얻은 것입니다.
31그런데 이스라엘은 의로움의 율법을 추구하였지만
그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로마 9,30-31)
2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우러러보아라.
내가 그를 부를 때 그는 혼자였으나
나는 그에게 복을 내려 그의 자손을 번성하게 하였다.(이사 51,2) [51:2] 에제 33,24; 창세 12,2–4; 22,17.
[51,2 관련 본문]
[51,2] 에제 33,24; 창세 12,2–4; 22,17
24“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땅의 저 폐허에 사는 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
‘아브라함은 혼자이면서도 이 땅을 차지하였는데,
우리는 수가 많다.
그러니 이 땅은 틀림없이 우리에게 소유로 주어진 것이다.’(에제 33,24)
2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3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4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창세 12,2-4)
17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창세 22,17)
3 주님께서는 정녕 시온을 위로하시고
그 모든 폐허를 위로하신다.
그 광야를 에덴처럼,
그 황무지를 주님의 동산처럼 만드시니
그 안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감사와 찬미 노랫소리가 깃들리라.(이사 51,3)
하느님의 의로운 통치(이사 51,4-8)
4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어라.
내 겨레야, 내게 귀를 기울여라.
나에게서 가르침이 나가리라.
나의 공정을 내가 민족의 빛으로 만들리라.(이사 51,4) [51:4] 이사 2,3.
[51,4 관련 본문]
[51,4] 이사 2,3
3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이사 2,3)
5 내가 재빠르게 나의 정의를 가까이 가져오리니
나의 구원이 나아가고
나의 팔이 민족들을 심판하리라.
섬들이 나를 고대하며
나의 팔에 희망을 걸리라.(이사 51,5)
[51,4-5] 민족들의 개종.(인용 RNAB 주석)
6 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어라.
아래로 땅을 바라보아라.
하늘은 연기처럼 스러지고
땅은 옷처럼 해지며
그 주민들은 모기 떼처럼 죽어 가리라.
그러나 나의 구원은 영원하고
나의 의로움은 꺾이지 않으리라.(이사 51,6)
[51,6] 하늘과 땅이 영원하고 불변하지만,
그 주민들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에게 있는 것처럼 변치않거나 영구하지않을 것이다.(인용 RNAB 주석)
7 내 말을 들어라, 의로움을 아는 이들아
내 가르침을 마음속에 간직한 백성아.
사람들의 모욕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악담에 낙심하지 마라.(이사 51,7)
8 그들을 옷인 양 좀이 먹어 버리고
그들을 양털인 양 벌레가 먹어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의로움은 영원하고
나의 구원은 대대에 미치리라.(이사 51,8)
[51,8 관련 본문]
[51,8] 이사 50,9
9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보라, 그들은 모두 옷처럼 해지고 좀이 그들을 먹어 버리리라.(이사 50,9)
주님의 깨어나심(이사 51,9-11)
9 깨어나소서, 깨어나소서, 힘을 입으소서,
주님의 팔이시여.
옛날처럼,
오래전 그 시절처럼 깨어나소서.
라합을 베어 쓰러뜨리시고
용을 꿰찌르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이사 51,9) [51:9] 탈출 15,16; 욥 9,13; 26,12; 시편 74,13; 89,11.
[51,9 주석] 라합
[51,9] 라합: 30,7에 관한 주석 참조.
용: 이사 27,1;시편74,12-17에 관한 주석 참조(인용 RNAB 주석)
[51,9 관련 본문]
[51,9] 탈출 15,16; 욥 9,13; 26,12; 시편 74,13; 89,11
16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밀어닥쳤습니다.
그들은 당신 팔의 위력을 보고 돌처럼 잠잠해졌습니다.
주님, 당신의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당신께서 얻으신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잠잠하였습니다.(탈출 15,16)
13하느님께서는 당신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시니
라합의 협조자들이 그분께 굴복한다네.(욥 9,13)
12당신 힘으로 바다를 놀라게 하시고
당신 통찰로 라합을 쳐부수셨네.(욥 26,12)
13당신께서는 바다를 당신 힘으로 뒤흔드시고
물 위에서 용들의 머리를 부수셨습니다.(시편 74,13)
11당신께서는 라합을 죽은 몸뚱이처럼 짓밟으시고
당신의 그 힘찬 팔로 당신 원수들을 흩으셨습니다.(시편 89,11)
10 바다를,
그 큰 심연의 물을 말리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
구원받은 이들이 건너가도록
당신께서 깊은 바다를 길로 만드셨습니다.(이사 51,10)
[51,10 주석] 심연
[51,10] 심연: 태고의 혼돈에 대한 언급
<비교> 창세 1,2; 7,11; 49,25; 욥 28,14; 시편 36,7; 요나 2,4(인용 RNAB 주석)
11주님께서 구해 내신 이들이 돌아오리이다.
환호 소리와 함께 시온으로 들어서리이다.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의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이다.(이사 51,11)
전능한 위로자이신 주님(이사 51,12-16)
12 내가, 바로 내가 너희의 위로자이다.
그런데 죽을 인생을 두려워하고
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인간의 아들을 두려워하는 너는 누구냐?(이사 51,12)
13 너는 잊었다, 너를 만드신 주님을
하늘을 펼치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을.
압제자가 너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였다고
너는 날마다 그의 노여움 앞에서
줄곧 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압제자의 노여움이 어디 있느냐?(이사 51,13)
14 사슬에 묶인 이들이 곧 풀려나리니
그들은 죽지도, 구렁으로 내려가지도 않고
그들에게는 양식이 모자라지도 않으리라.(이사 51,14)
15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바다를 뒤흔들어 파도를 울부짖게 하는 이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다.(이사 51,15) [51:15] 예레 31,35.
[51,15 관련 본문]
[51,15] 예레 31,35
35낮을 밝히라고 해를 주시고
밤을 밝히라고 달과 별들에 질서를 정하신 분,
파도 소리 요란하게 바다를 뒤흔드시는 분,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예레 31,35)
16나는 네 입에 내 말을 담아 주고
내 손 그늘에 너를 숨겨 준다.
나는 하늘을 심고 땅의 기초를 놓으며
시온에게 말한다. “너는 나의 백성이다.”(이사 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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