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 123

토빗, 니네베를 두고 선포한 하느님 말씀을 나는 믿는다.

토빗기는 토빗이라는 주요 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역사서로서 유다인의 경건함과 도덕성을 민간전승의 매혹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내어 기술하고 있다. 토빗기는 역사서로 분류되지만 자선, 기도, 단식 등의 지혜와 관련된 내용들을 고려하면 '역사서' 및 '시서와 지혜서' 사이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722/721년(▷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723년)에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니네베로 추방된 포로들 사이에 살고 있는 믿음이 강하고 부유한 이스라엘인 토빗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토빗기는 아모스서(토빗 2,6)와 나훔서(토빗 14,4)를 직접 언급하고 있다. 토빗기는 또한 이사야서는 물론 예레미야서, 미카서, 스바니야서와도 시대적 배경을 공유한다. 따라서 제3 이사야서로 들어가기 전에 역사학적인 역사가 아..

역사서/토빗기 2023.08.14

유다 멸망에 대한 서사(유다 17-20대)

율법서를 발견하고 전례를 개혁한 유다 임금 요시야는 아시리아의 니네베가 바빌론에게 함락된(BC 612) 뒤, 아시리아를 도우러 하란으로 올라가는(BC 609) 이집트 파라오 느코를 막으려고 므기또로 병력을 이끌고 나간다. 파라오 느코는 요시야를 므기또에서 죽이고 동맹인 아시리아인들과 함께 하란(Harran)에서 바빌로니아인들과 싸운다. 바빌론 연대기는 기원전 609년 탐무즈 달(7월~8월)부터 엘룰 달(8월~9월)까지의 전투를 기록한다. 따라서 요시야는 BC 609년 탐무즈 달, 즉 이집트인들이 하란으로 가던 그 전 달에 죽는다. 유다 임금 요시야 이후로 네 명의 임금이 등장한다. 이 기간은 요시야 임금 사망이 BC 609년이고 유다 멸망이 BC 587년이므로 22년간이다. 관련된 임금들은 여호아하즈, ..

요시야, 예언의 표징인 임금(유다 16대)

요시야는 이스라엘이 분단된 시기인 BC 931년 즈음에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 의해 베텔에서 예언된 이름이다. 그로부터 약 290여 년 뒤에 그가 태어났으니 하느님의 말씀에 의한 예언이 표징으로 확징된 사실이다. 그가 임금이 된 뒤에 개혁한 내용을 보면 유다가 저질러 온 그간의 일을 확인할 수 있다. 선택된 민족이라고 자랑하던 그들에게 하느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을 수 없는 불충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불충에 대한 내용은 이사야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요시야 임금은 힐키야 대사제와 두 번째 서열의 사제들과 문지기들에게 명령하여, 주님의 성전에서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기물들을 모조리 끌어내게 하였다. 그는 그것들을 예루살렘 밖 키드론 들판에서 태우고, 그 재를..

아몬(유다 15대)

아몬은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아몬의 신하들이 임금을 거슬러 모반하여 궁전 안에서 그를 죽였다. 아몬 아몬은 스물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두 해 동안 다스렸다.(2열왕 21,19)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21,20) 곧 자기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어, 자기 아버지가 섬긴 우상들을 섬기고 예배하였다.(2열왕 21,21) 그는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걷지 않았다.(2열왕 21,22) 그러자 아몬의 신하들이 임금을 거슬러 모반하여 궁전 안에서 그를 죽였다.(2열왕 21,23) 그러나 나라 백성이 아몬 임금을 거슬러 모반한 자들을 모두 쳐 죽이고, 그 ..

므나쎄, 예루살렘을 무죄한 피로 채운 임금(유다 14대)

므나쎄의 죄악은 유다의 그 어떤 임금들보다 크고 심했다. 그러기에 그의 손자 요시야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므나쎄가 주님의 분노를 몹시 돋우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유다를 거슬러 타오르는 커다란 분노의 열기를 거두지 않으셨다."(2열왕 23,26) 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므나쎄 시대에 외세의 침략이 없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히즈키야가 하느님께 드린 기도로 산헤립이 피살되는(2열왕 19,37) 등 아시리아의 내정이 불안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므나쎄는, 외세의 침입이 없음은, 임금 자신의 잘남 때문이라는 우상의 부추김에 넘어가 유다를 죄악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던 것이다. 므나쎄 므나쎄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

히즈키야(유다 13대)

히즈키야는 성전을 정화하고, 파스카 축제를 지내며, 전례를 개혁한 임금이다. 그러나 히즈키야 시대부터 외세 특히 아시리아의 영향이 거세져서, 결국에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에 의해 함락되고 유다도 침략을 받게 된다. 아시리아는 히즈키야의 아버지 아하즈가 도움을 요청했던 나라이다. 구원을 요청했던 나라에 의해 이스라엘 민족 절반이 먼저 망하고, 유다도 침략을 받으니 부국강병이 고금동서에 통용되는 불변의 정책일 것이다. 어찌보면 온 이스라엘이 둘로 분단 된 것이 민족의 자강을 흔들리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다. 히즈키야의 절박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하느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내리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한다. 히즈키야 ▶BC 723년 : 살만에세르의 이스라엘 함락 9히즈키야 임금 제사년(..

아하즈(유다 12대)

유다 임금 아하즈 시대에는 여러 사건들이 벌어진다. 아하즈는 자신의 조상 유다 임금들이 아닌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아하즈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자기 아들들마저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2역대 28,3). 그는 또한 다마스쿠스의 제단을 모방하여 주님의 성전에 세우고 제물을 바치는 죄를 범했다. 그른 그의 아버지 요탐을 재위에서 물러나게 한다. 그 기간은 연대표에서 공동재위 기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사야 예언자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아하즈 아하즈는 스무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는 자기 조상 다윗과는 달리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 않고,(2역대 28,1) 이스라엘 임금들의..

요탐(유다 11대)

요탐은 자기 아버지 우찌야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한다. 다만 아버지와는 달리 주님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성전에 들어간 우찌야를 치신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요탐은 우찌야가 별궁에서 살게 되자, 궁전을 관리하며 나라의 백성을 다스리게(2열왕 15,5) 된다. 요탐 요탐은 주님의 집 ‘윗대문’을 세웠다. 그리고 오펠의 성벽 위에 많은 것을 지었으며,(2역대 27,3) 유다의 산악 지방에 성읍들을 세우고, 산림 지대에 성채들과 탑들을 세웠다.(2역대 27,4) 그는 또 암몬 자손들의 임금과 싸워 이겼다. 그해에 암몬 자손들은 그에게 은 백 탈렌트와 밀 만 코르와 보리 만 코르를 바쳤다. 암몬 자손들은 두 번째 해에도, 세 번째 해에도 같은 양을 가져왔다.(2역대 2..

아자르야/우찌야(유다 10대)

아자르야는 열왕기에서 불리는 이름이지만, 역대기에서는 그를 우찌야라 한다. 열왕기에는 아자르야(우찌야)의 명성에 대한 설명이 없고 벌을 받은 내용만 있다. 그가 하느님의 벌을 받은 이유는, 사제들이 주님의 성전에서 분향하려는 그를 말리자 화를 냈기 때문이라고 본문은 말한다. 아자르야/우찌야 우찌야는,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쳐 준 즈카르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을 찾았다. 그리고 그가 주님을 찾는 동안, 하느님께서는 그가 성공하도록 해 주셨다.(2역대 26,5) 우찌야는 출동하여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워서, 갓의 성벽과 야브네의 성벽과 아스돗의 성벽을 무너뜨렸다. 그러고 나서 아스돗을 비롯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의 지역에 성읍들을 세웠다.(2역대 26,6) 하느님께서는 우찌야가 필리스티아인들과 구르 바알에 ..

아마츠야(유다 9대)

아마츠야는 에돔과 싸워 셀라를 점령하고 그 이름을 욕트엘이라 한다. 아마츠야는 주님의 진노를 받게 될, 그것도 전쟁에 패배한 에돔의 신을 가지고 와서 섬기는 우둔함을 보여준다. 아니나 다를까, 아마츠야는 이스라엘과 싸우다 체포되어 주님의 집과 왕궁 창고에 있는 금과 은 등을 모조리 빼앗기고, 인질까지 잡혀가게 한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그가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고 하지만, 그는 모반자들에 쫓겨 도망간 라키스에서 최후를 맞는다. 아마츠야 아마츠야는 유다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2역대 25,5) 그는 또 은 백 탈렌트를 주고 이스라엘에서 용사 십만 명을 고용하였다.(2역대 25,6)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님, 이스라엘 군대를 데리고 나가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