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서/하늘 나라 선포와 산상 설교

자선에 대한 가르침(산상 설교: 마태 6,1-4)

좋은생각으로 2023. 4. 6. 05:25

 

자선에 대한 가르침

자선이란 남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것이다. 

불쌍하다는 것은 처지가 안되고 애처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자선할 때는 애처로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즉 온 마음으로 측은함을 진솔하게 느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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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가 안되고 애처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누구라도 뒤로 숨고 싶어 한다.

이런 심리에서 자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떠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

나 자신은 이를 이해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자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반문해 본다.  

 

이럴진대 자선한다고 동네방네 모든 이가 다 듣도록 나팔을 불면(마태 6,2) 되겠는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마태 6,3) 정도로

소리 없이 숨어서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칭찬을 받으려고 자선을 해야 하겠는가?

 

그렇다면 자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나누어 주어라.

너에게 남는 것은 다 자선으로 베풀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토빗 4,16) 

 

"네가 가진 만큼, 많으면 많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토빗 4,8)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너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토빗 4,7) 

예수님께서 최후의 심판 때와 관련하여 하신 말씀이다(마태 25,31-46).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다."(마태 25,42)

토빗기에 나온 말씀이(토빗 4,16)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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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말씀하신다.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마태 25,43)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물어볼 것 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마태 25,44)

 

이에 예수님께서 답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40)

 

따라서 가장 작은 이들인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선을 하지 않은 사람들,

즉 주님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원한 벌을 받겠지만,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며 자선을 베푼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라는(마태 25,45) 말씀이다. 

 

이처럼 자선은 죄를 없애고(집회 3,30),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암흑에 빠져 들지 않게(토빗 4,10) 해준다.  

또한 자선을 베푸는 것은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므로(집회 35,4) 

우리가 언제라도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거룩하고 참된 제사가 아닐 수 없다.     

의로운 일(마태 6,1)이 비단 자선만 있겠는가? 

정의로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이사 5,16) 안에서의 활동은 의로워야 할 것이다. 

특히 신앙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드러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신앙인의 활동은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오 복음

올바른 자선(마태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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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 [6:1] 마태 23,5.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 6,2) [6:2] 요한 12,4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


주석

 

[6,2] 주석: 위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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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위선자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다. <참조> 마태 23,13.15.23.25.27.29.  

이 호칭은 예수님 전도 시기의 논란들뿐만 아니라 바리사이 유대교와 마태오 교회 사이의 대립의 결과로 생기는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그들은 칭찬을 요구하였으며 그들이 찾고 있던 칭친이라는 상을 받았다.

 

13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5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23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5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7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9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마태 23,13.15.23.27.29)


인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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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마태 23,5.

5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마태 23,5)

 

[6:2] 요한 12,43.

43그들이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영광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이다.(요한 12,43)


 

 

기도에 대한 가르침(산상 설교: 마태 6,5-8)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면 너는 살 것이다."(창세 20,7) "이에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기도하자,"(창세 20,17)라는 본문에서 기도라는 단어가 사용되지만, 여기에 사용된 기도에 대한 영문은 interc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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