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다.
"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에제 15,8)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배신한 이유는 무엇인가?
배신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에제 14장에 나온다.
이스라엘은 우상을 마음에 품어 스스로 죄에 빠졌으며
그러한 우상 때문에 하느님께 등을 돌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 것이다.
어찌보면 모든 것이
이스라엘 스스로 만든 우상에서 시작 된 것이니,
광야에서 아론이 금으로 만든 수송아지(탈출 32,4)와
북 왕국 이스라엘의 예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1열왕 25,12)가
바로 그것이다. .
4 아론이 그 금을 그들 손에서 받아 거푸집에 부어 수송아지 상을 만들자,
사람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5 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은 뒤,
“내일은 주님을 위한 축제를 벌입시다.” 하고 선포하였다. (탈출 32,4-5)
28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1열왕 12,28)
그러니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인들 가운데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했던 사람들이 사십년을 광야에서 헤매다 사라졌듯,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로 시작된
온 이스라엘이 겪게 될 멸망과 유배는
배신의 결과라기에는 너무 참담하지만 그저 예견된 일일 뿐이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이사야와 예레미야 그리고 에제키엘에 이르는
수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의 계획을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그들은 도대체 목이 뻣뻣할 뿐이요,
능곡지변 陵谷之變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 말해도
그저 눈만 멀뚱멀뚱 거릴 뿐이니,
그들의 쓸모없는 포도나무와 같은 행동에 대한 결과는
"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에제 15,8)라는
하느님 말씀으로 종결될 것이다.
▶에제키엘서 15장 본문
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
15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사람의 아들아,
포도나무가
다른 어떤 나무보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덩굴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
3거기에서 무엇을 만들 재목이 나오겠느냐?
아니면 무엇이라도 걸어 둘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4보아라, 그것은 땔감으로 불에 들어간다.
양쪽 끝은 불에 타 버리고
가운데는 그을렸으니
그것을 무엇에 쓰겠느냐?
5그것이 옹글 때에도
무엇 하나 만들 수 없었는데
하물며 불에 타고 그을렸으니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6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포도나무를
땔감으로 불에 집어넣듯이
내가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렇게 하리라.
7나는 그들에게 얼굴을 돌리리라.
그들이 불에서 빠져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켜 버리리라.
이렇게 내가 그들에게 얼굴을 돌릴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8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에제키엘서 연대 그림표
▶에제키엘서 본문별 연대표
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
Parable of the Vine.(NAB)
Parable of the Vine.(RNAB)
[15,1-8 주석] 관련 본문 주석
[15,1~8] 2-5절은 포도나무가 땔감으로 태워질 수 있으며
오직 파괴만이 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임을 지적한다.
6-8절에서 에제키엘은 예루살렘도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15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사람의 아들아, 포도나무가
다른 어떤 나무보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덩굴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 [15,2] <비교> 시편 80; 이사 5,1–7
[15,2 관련 본문]
[15,2] <비교> 시편 80; 이사 5,1–7
1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증언. 아삽. 시편]
2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이시여.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이시여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3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므나쎄 앞으로!
당신의 권능을 깨우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4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5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의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
6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가득히 마시게 하셨습니다.
7 당신께서 저희를 이웃들의 싸움거리로 만드시어 원수들이 저희를 비웃습니다.
8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9 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
10 당신께서 자리를 마련하시니 뿌리를 내려 땅을 채웠습니다.
11 산들이 그 그늘로 덮이고 드높은 향백나무들이 그 가지들로 덮였습니다.
12 그 줄기들은 바다까지,
그 햇순들은 강까지 뻗었습니다.
13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그 울타리들을 부수시어
길 가는 사람마다 그것을 잡아 꺾게 하셨습니까?
14 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먹어 치우고 들짐승이 뜯어 먹습니다.
15 만군의 하느님,
제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16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17 그 가지는 불에 타고 꺾였습니다.
그들은 당신 얼굴의 질책으로 멸망해 갑니다.
18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 위에,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 위에 당신의 손을 얹어 주소서.
19 저희가 당신에게서 떠나가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저희가 당신 이름을 받들어 부르오리다.
20주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시편 80,1-20)
1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3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4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6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이사 5,1-7)
3거기에서 무엇을 만들 재목이 나오겠느냐?
아니면 무엇이라도 걸어 둘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4보아라, 그것은 땔감으로 불에 들어간다.
양쪽 끝은 불에 타 버리고
가운데는 그을렸으니
그것을 무엇에 쓰겠느냐?
5그것이 옹글 때에도
무엇 하나 만들 수 없었는데
하물며 불에 타고 그을렸으니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6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포도나무를
땔감으로 불에 집어넣듯이
내가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렇게 하리라.
7나는 그들에게 얼굴을 돌리리라.
그들이 불에서 빠져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켜 버리리라.
이렇게 내가 그들에게 얼굴을 돌릴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15,7] 이사 24,18; 아모 9,1–4
[15,7 관련 본문]
[15,7] 이사 24,18; 아모 9,1–4
18 공포의 소리를 피하여 도망하는 자는 구렁에 빠지고
구렁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가미에 걸린다.
정녕 하늘의 창문들이 열리고
땅의 기초들이 뒤흔들린다.(이사 24,18)
1 나는 주님께서 제단 옆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들이 흔들리게 하고
기둥들이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떨어지게 하여라.
그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은 내가 칼로 죽이리라.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고 아무도 피신하지 못하리라.
2 그들이 저승으로 파고들더라도
내 손이 거기에서 잡아끌어 올리고
그들이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내가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
3 그들이 카르멜 꼭대기에 몸을 숨겨도
내가 거기에서 찾아내어 붙잡아 오고
그들이 내 눈을 피해 바다 밑바닥에 숨더라도
내가 바다 뱀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물게 하리라.
4 그들이 적군 앞에서 끌려가더라도
내가 칼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죽이게 하리라.
행복이 아니라 재앙을 겪도록
그들에게서 내 눈을 떼지 않으리라.”(아모 9,1-4)
8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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