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8장의 환시는
앞의 7장의 네 짐승에 대한 환시를
더욱 자세하게 이어 간다.
다니 8,20-22절의 설명대로,
두 뿔이 있는 숫양은
서쪽에서 시작된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에 의해 파괴될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결합된 왕국을 나타낸다.
다니엘서 사가는 한번 더,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의 사망 이후
그의 제국이 해체되면서 등장할
셀레우코스 왕조에 관심을 둘 것이다.
▶그리스
고대 그리스(고대 그리스어: Ἑλλάς, 로마자 표기: Hellás)는
기원전 12~9세기의 그리스 암흑기부터
고전 고대(서기 600년경) 말까지 존재했던
지중해 북동부 문명으로,
문화와 언어적으로 관련된 도시 국가와
다른 지역을 느슨하게 모아 구성되었다.
이 지역 대부분은
BC 338년에서 323년 사이에
마케도니아 왕국의
필리포스 2세의 지배 하에 공식적으로 통일되었다.
- 이 과정에서 마케도니아 관할권에서 자유로운
서부 지중해, 흑해 주변, 키프로스,
그리고 키레나이카의 그리스 도시 국가는 제외된다.
청동기 시대(근동: BC 3300-1200년경)가 끝나가는 시기에
미케네 문명( Mycenaean Greece, BC 1750-1050년)이 쇠퇴한 지 3세기 후인,
기원전 8세기경에
그리스 도시 폴리스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고대 시대와 지중해 유역의 식민지화를 예고했다.
그 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BC 323년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고전 그리스 시대가 이어진다.
이 시대에는 아테네의 황금기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포함된다.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 임금이 그리스를 통일하고,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이 아케메네스(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는 동안
헬레니즘 문명이 중동 전역으로 퍼졌다.
헬레니즘 시대는
마지막 헬레니즘 왕국인 프톨레마이오스 이집트가
로마 공화국에 합병되는 BC 30년에 끝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고전 그리스 문화,
특히 철학은 고대 로마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지중해 전역과 유럽 대부분에 이 문화를 전파했다. [2][3][4] <인용 Wikipidia 영문판 2024.11.24>
1. Carol G. Thomas (1988). Paths from ancient Greece. Brill. pp. 27–50. ISBN 978-90-04-08846-7.
2. Maura Ellyn; Maura McGinnis (2004). Greece: A Primary Source Cultural Guide. The Rosen Publishing Group. p. 8. ISBN 978-0-8239-3999-2.
3. John E. Findling; Kimberly D. Pelle (2004). Encyclopedia of the Modern Olympic Movement. Greenwood Publishing Group. p. 23. ISBN 978-0-313-32278-5.
4. Wayne C. Thompson; Mark H. Mullin (1983). Western Europe, 1983. Stryker-Post Publications. p. 337. ISBN 9780943448114. for ancient Greece was the cradle of Western culture ...
키루스 대왕에 의해 건국된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은
현재의 이집트, 튀르키예, 이란, 파키스탄 등
중동 전역을 다스리게 된다.
아케메네스(페르시아) 제국이 이 지역을 통치할 때,
그리스는 아래 지도에서처럼
서쪽 변방의 조그마한 도시 국가들의
연합체에 불과했다(1 마카 1,1).
< ※ 게재된 모든 지도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필자가 작성한 것임을 밝힌다.>
그렇지만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가
20여 년에 걸쳐
그리스 지역을 평정하여 통일한 후(BC 359-336)
아래 그림처럼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1세 때에
애게 해 동쪽 소아시아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
이때부터 페르시아는
그리스의 공포스러운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리스를 통일한
필립포스 2세 임금이 사망하자(BC 336),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가
20살에 임금이 된 후 페르시아 원정길에 나선다(BC 334).
다니엘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에 숫염소 [☞ 알렉산더의 그리스] 한 마리가
서쪽에서 오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재빠르게
온 세상을 가로지르며 오는 것이었다.
그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당당한 뿔 하나가 나 있었다.(다니 8,5)
마침내 알렉산더는
BC 334년에 페르시아 땅으로 건너가,
소 아시아에서 첫 번째 전투인
그라니코스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둔다.
▶그라니코스 전투
기원전 334년 5월의 그라니코스 Granicus 전투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마케도니아 임금 재위 기간 BC 336-323)과
페르시아인의 아케메네스 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세 번의 주요 전투 중 첫 번째 전투였다.
이 전투는 아비두스 Abydus에서 다스킬리움 Dascylium으로 가는 길인,
트로아스 지역의 그라니코스 교차로에서 벌어졌는데,
이곳은 현재 튀르키에의 비가 Biga 강이라고 불린다.
이 전투에서 알렉산더는
비가 강 교차로를 방어하던
소아시아의 페르시아 총독의 야전군을 격파한다.
이후 알렉산더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바빌론 그리고 메디아와 페르시아 제국이 지배했던
모든 곳을 정복하고 나서,
이집트의 파라오(BC 332-323)와
페르시아의 임금으로 즉위한다(BC 330-323).
이렇게 알렉산더는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재빠르게"(다니 8,5)라는
본문의 표현 저럼
과거의 제국들을 신속하게 점령하여
마침내 제국의 대왕이 된다.
제국을 정복한 알렉산더는
BC 356년 7월에 태어났다.
그가 스무 살의 젊은 나이에 임금이 되어
페르시아 및 주변 국가들을 정벌하고
제국을 이루니,
페르시아가 멸망한 해인 BC 330년부터
대왕으로서 제국을 통치한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멸망 후에도 326년까지
인도를 향해 동 쪽으로 원정을 지속한 다음,
BC 324년에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국의 수도이며
다니엘이 환시를 보았던
엘람 지방의 수사 성으로 돌아온다(다니 8,2).
그 후 알렉산더는 그리스로 돌아오지만
BC 323년 6월에 32살의 나이로 사망하니,
알렉산더는 열두 해를 다스렸다(1 마카 1,7).
그가 사망하자 그의 나라는
그를 보좌했던 장군 및 귀족 등의
디아도코이 Diadochi들의 손에 의해 분열되어
▶디아도코이
디아도코이 Diadochi: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마케도니아 Macedonia의 장군들로서, 대왕의 사망 후 제국을 분할한다.
마침내 네 왕조가 들어서게 되는데,
카산드로스 왕국,
리시마코스 왕국,
프톨레마이오스 왕국,
그리고 셀레우코스 왕국이다(1마카 1,8-9).
이 왕조들 가운데
셀레우코스 왕국의 위세가 가장 컸지만
셀레우코스는 여러 이유로 점차 분열되어
아래 그림처럼 쇠락하게 된다.
다니엘의 환시에 대해,
특히 셀레우코스 왕조의 쇠락과 관련하여
가브리엘 천사가 설명한다.(다니 8,15-26).
"그들의 통치 끝에
죄악이 가득 차면
얼굴이 뻔뻔하고
술수에 능란한 임금이 일어나리라."(다니 8,23)
가브리엘 천사가 언급하는 이 사람은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 년에 임금이 된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이다(1마카 1,10).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설명한다.
"그는 재간이 좋아
제 손으로 속임수도 성공을 거두게 하니
마음속으로 오만해져
불시에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키리라.
그러나 제후들의 제후에게까지 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리라."(다니 8,25)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처럼
셀레우코스 왕조가 집안 분란으로
분열되어 쇠락하는 과정이
마카베오기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과연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처럼,
다니엘의 환시가
성경 역사서에 그대로 드러나니,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행됨을
성경 본문이 스스로 증인이 되어 확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편교회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새로운 계시를 헛되이 바라지 말고
이미 계시되어 실행된
하느님의 역사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환시나 환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거짓 행위자들의 망상을 쫓지 말고,
과거의 묵시로 현재에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생각과 더불어 마음으로 묵상하고자 한다.
다니 8장에서 눈여겨 볼것은
"저녁과 아침이 이천삼백 2,300번 바뀔 때까지 입니다."(다니 8,14)라는 예언인데
이는 1,150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기간은 "일일 번제,
파멸을 가져오는 죄악,
성소가 넘겨지고 군대가 짓밟히는 일,
환시에 나타난 일들이 언제까지 지속되겠습니까?"(다니 8,13)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1,150일에 해당하는 이 기간은
앞으로 약 10년 뒤에 일어날
다니엘서 9장에서 다시 언급될 것이다.
즉 "반 주간(=3년 6개월, 360+360+360+180=1,260일) 동안은
희생 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치지 못하게 하리라.
성전 날개에는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져
황폐하게 만드는 그자에게
이미 결정된 멸망이 쏟아질 때까지 서 있으리라.”(다니 9,27ㄴ)라는 본문과 대응한다.
▶다니엘서 8장 본문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의 환시를 보다
Vision of the Ram and He-goat(NAB)
The Ram and the He-goat.(RNAB)
8 1벨사차르 임금의 통치 제삼년, 나 다니엘은 처음 본 것에 이어서 또 다른 환시를 보게 되었다. 2나는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 내가 엘람 지방의 수사 성에 있는 것이었다. 나는 울라이 강 가에 있었다. 3내가 눈을 들어 보니, 뿔이 두 개 달린 숫양 한 마리가 강 옆에 서 있었다. 그 두 뿔이 다 길었는데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길었다. 더 긴 뿔이 나중에 올라온 것이었다. 4내가 보니 그 숫양이 서쪽으로, 북쪽으로, 또 남쪽으로 들이받는데, 어떤 짐승도 그 숫양을 당해 내지 못하고 그 손에서 아무것도 빼내지 못하였다. 그 숫양은 제멋대로 행동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5나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에 숫염소 한 마리가 서쪽에서 오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재빠르게 온 세상을 가로지르며 오는 것이었다. 그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당당한 뿔 하나가 나 있었다. 6그 숫염소는, 강가에 서 있는 것을 내가 보았던 그 두 뿔 달린 숫양에게 다가가서,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7내가 보니 그 숫염소가 숫양 곁으로 가서는 분노를 터뜨리며 숫양을 쳐서 두 뿔을 부수어 버렸다. 숫양은 숫염소를 당해 낼 힘이 없었다. 또 숫염소가 숫양을 땅에 내동댕이치고 짓밟아도, 그 손에서 숫양을 빼낼 자가 하나도 없었다. 8그리하여 그 숫염소는 매우 강력해졌다. 그러나 한창 힘이 셀 때에 그 큰 뿔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당당한 뿔 네 개가 사방 하늘로 올라갔다.
9그 뿔들 가운데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와, 남쪽으로, 동쪽으로, 그리고 영화로운 땅 쪽으로 몹시 커져 갔다. 10그것은 하늘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지더니, 그 군대와 별들 가운데에서 일부를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11또 그 군대의 장수에게까지 오만하게 행동하더니, 그분께 바치는 일일 번제를 없애고 그분 성소의 토대를 뒤엎어 버렸다. 12그 군대는 죄악으로 바뀌어 버린 일일 번제와 함께 그 뿔에게 넘겨졌다. 그 뿔은 진리를 땅에 내동댕이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13그런데 내가 들으니, 어떤 거룩한 이가 말을 하고 또 다른 거룩한 이가 먼저 말한 거룩한 이에게 묻는 것이었다. “일일 번제, 파멸을 가져오는 저 죄악, 성소가 넘겨지고 군대가 짓밟히는 일, 환시에 나타난 이 일들이 언제까지나 지속되겠습니까?” 14먼저 말한 거룩한 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녁과 아침이 이천삼백[2,300] 번 바뀔 때까지입니다. 그제야 성소가 복구될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환시를 설명하다
15나 다니엘이 이러한 환시를 보고서 그 뜻을 깨달아 보려고 하는데, 장정처럼 보이는 이가 내 앞에 서 있었다. 16그때에 나는 울라이 강 위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부르며 말하는 것이었다. “가브리엘아, 저 사람이 환시를 깨닫게 해 주어라.” 17그러자 가브리엘이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본 나는 깜짝 놀라 엎드렸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아들아, 깨달아라. 환시는 종말의 때에 관한 것이다.” 18그가 나에게 말할 때에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나를 잡아 일으켜 세우고서 19말하였다. “자, 진노의 심판 끝에 무엇이 일어날지 너에게 알려 주겠다. 이는 정해진 종말의 때에 관한 것이다. 20뿔이 두 개 달린 숫양을 네가 보았는데, 그것들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임금들이다. 21숫염소는 그리스 임금이고, 두 눈 사이에 있던 큰 뿔은 그 첫 임금이다. 22그 뿔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생긴 네 뿔은 한 왕국에서 생겨날 네 나라인데, 그것들이 그 왕국의 힘은 이어받지 못할 것이다.
23그들의 통치 끝에
죄악이 가득 차면
얼굴이 뻔뻔하고
술수에 능란한 임금이 일어나리라.
24그는 힘이 점점 세어질 터인데
제힘으로 그리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끔찍스러운 파괴를 자행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리라.
또 힘센 이들과
거룩한 백성을 파멸시키리라.
25그는 재간이 좋아
제 손으로 속임수도 성공을 거두게 하니
마음속으로 오만해져
불시에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키리라.
그러나 제후들의 제후에게까지 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리라.
26내가 설명한
저녁과 아침의 환상은 진실이다.
그러나 아직 멀었으니
너는 이 환시를 봉인해 두어라.”
27나 다니엘은 기운이 빠져서 여러 날 동안 아팠다. 그런 다음에 일어나 임금의 일을 거들었지만, 그 환상 때문에 당황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뜻도 깨닫지 못하였다.
▶다니엘서 관련 그림 연대표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의 환시를 보다
Vision of the Ram and He-goat(NAB)
The Ram and the He-goat.(RNAB)
[8,1–27 주석] 관련 본문 해설
[8,1–27] 이 환시는 앞의 환시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며,
더 자세히 전개한다.
20-22절에서 설명한 대로,
두 뿔이 있는 숫양은 서쪽에서 시작된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에 의해 파괴된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결합된 왕국을 나타낸다.
저자는 다시 한번,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의 죽음 이후 그의 제국이 해체되면서 등장한
셀레우코스 왕조에만 관심을 둔다.
8 1벨사차르 임금의 통치 제삼년,
나 다니엘은 처음 본 것에 이어서 또 다른 환시를 보게 되었다.
2나는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
내가 엘람 지방의 수사 성에 있는 것이었다.
나는 울라이 강 가에 있었다.
[8,2 주석] 수사 성. 울라이 강
[8,2] 수사 성:
바빌로니아 동쪽 엘람의 고대 영토에 있는 페르시아 임금들의 왕궁.
울라이 강: 수사의 북쪽을 따라 있는 운하.
일부 학자들은 여기서 "강"으로 이해되는 히브리어 단어는
"문"으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3내가 눈을 들어 보니,
뿔이 두 개 달린 숫양 [☞ 메디아+페르시아] 한 마리가 강 옆에 서 있었다.
그 두 뿔이 다 길었는데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길었다.
더 긴 뿔이 나중에 올라온 것이었다.
4내가 보니 그 숫양이 서쪽으로,
북쪽으로,
또 남쪽으로 들이받는데,
어떤 짐승도 그 숫양을 당해 내지 못하고
그 손에서 아무것도 빼내지 못하였다.
그 숫양은 제멋대로 행동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5나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에 숫염소 [☞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 한 마리가 서쪽에서 오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재빠르게 온 세상을 가로지르며 오는 것이었다.
그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당당한 뿔 하나가 나 있었다.
6그 숫염소는,
강가에 서 있는 것을 내가 보았던 그 두 뿔 달린 숫양에게 다가가서,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7내가 보니 그 숫염소가 숫양 곁으로 가서는
분노를 터뜨리며 숫양을 쳐서 두 뿔을 부수어 버렸다.
숫양은 숫염소를 당해 낼 힘이 없었다.
또 숫염소가 숫양을 땅에 내동댕이치고 짓밟아도,
그 손에서 숫양을 빼낼 자가 하나도 없었다.
8그리하여 그 숫염소는 매우 강력해졌다.
그러나 한창 힘이 셀 때에 그 큰 뿔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당당한 뿔 네 개가 사방 하늘로 올라갔다.
9그 뿔들 가운데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와,
남쪽으로, 동쪽으로, 그리고 영화로운 땅 쪽으로 몹시 커져 갔다.
[8,9 주석] 작은 뿔. 영화로운 땅
[8,9] 작은 뿔: 7장처럼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
영화로운 땅: 이스라엘.
[8,10–12 주석] 하늘의 군대. 군대의 장수
[8,10-12] 하늘의 군대: 별들로 상징된 천사 군대.
군대의 장수: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으로, 안티오쿠스가 그분에 대한 예배를 억압했다(1마카 1,45).
45 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1마카 1,45)
10그것은 하늘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지더니,
그 군대와 별들 가운데에서 일부를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11또 그 군대의 장수에게까지 오만하게 행동하더니,
그분께 바치는 일일 번제를 없애고 그분 성소의 토대를 뒤엎어 버렸다.
12그 군대는 죄악으로 바뀌어 버린 일일 번제와 함께 그 뿔에게 넘겨졌다.
그 뿔은 진리를 땅에 내동댕이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13그런데 내가 들으니,
어떤 거룩한 이가 말을 하고 또 다른 거룩한 이가 먼저 말한 거룩한 이에게 묻는 것이었다.
“일일 번제, 파멸을 가져오는 저 죄악,
성소가 넘겨지고 군대가 짓밟히는 일,
환시에 나타난 이 일들이 언제까지나 지속되겠습니까?”
[8,13 주석] 파멸을 가져오는 저 죄악
[8,13] 파멸을 가져오는 저 죄악:
히브리어에는 바알 샤멤 Baal Shamem("하늘의 주님", 일부 사람들은 그리스의 제우스 올림피오스라 한다)이라는 이름에 대한 언어 유희(Shomem 쇼멤)가 들어 있다.
이 언급은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어떤 물건(2마카 6,2)을 가리키는데,
아마도 이교도의 제단일 것이다.
2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림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2마카 6,2)
2 also to profane the temple in Jerusalem and dedicate it to Olympian Zeus, and the one on Mount Gerizim to Zeus the Host to Strangers, as the local inhabitants were wont to be.(2마카 6,2)
14먼저 말한 거룩한 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녁과 아침이 이천삼백 [2,300 / ☞ 1150일?] 번 바뀔 때까지입니다.
그제야 성소가 복구될 것입니다.”
▶저녁과 아침이 이천삼백 번
저녁과 아침이 2300번 바뀔 때 → 1,150일로도 해석할 수 있음
☞ 1,150일 3년 2개월 ≒ 반 주간(=3년 6개월, 1,260일, 다니 9,27ㄴ)
-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진 기간(다니 9,27ㄴ)
27ㄴ반 주간 동안은 희생 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치지 못하게 하리라.
성전 날개에는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져 황폐하게 만드는 그자에게 이미 결정된 멸망이 쏟아질 때까지 서 있으리라.”(다니 9,27ㄴ)
가브리엘 천사가 환시를 설명하다
15나 다니엘이 이러한 환시를 보고서 그 뜻을 깨달아 보려고 하는데,
장정처럼 보이는 이가 내 앞에 서 있었다 [☞ 사람처럼 보이는 이가 one who looked like a man RNAB].
16그때에 나는 울라이 강 위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부르며 말하는 것이었다.
“가브리엘아,
저 사람이 환시를 깨닫게 해 주어라.”
[8,16 주석] 가브리엘
[8,16] 가브리엘: 성경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여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앞 구절에는 게베르(geber), 즉 “장정(☞사람) 처럼 보이는 이”에 대한 언어 유희가 있다.
17그러자 가브리엘이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본 나는 깜짝 놀라 엎드렸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아들아, 깨달아라.
환시는 종말의 때에 관한 것이다.”
[8,17 주석] 종말의 때
[8,17] 종말의 때: 하느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때(19절).
18그가 나에게 말할 때에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나를 잡아 일으켜 세우고서
19말하였다.
“자, 진노의 심판 끝에 무엇이 일어날지 너에게 알려 주겠다.
이는 정해진 종말의 때에 관한 것이다.
20뿔이 두 개 달린 숫양을 네가 보았는데,
그것들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임금들이다.
[8,20 주석] 메디아와 페르시아
[8,20] 메디아와 페르시아:
메디아는 아시리아 제국 정복에 있어 바빌론의 동맹이었었고(기원전 7세기 후반),
페르시아의 키루스는 바빌론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메디아를 물리쳤다.
그러나 다니엘서는 메디아와 페르시아를 이원화 왕국 dual kingdom으로 취급한다.
다니 5,28, 6,9 비교, 그리고 다니 6,1에 대한 주석 참조.
28 ‘프레스’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다니 5,28)
9 이제 임금님, 금령을 세우시고 그 문서에 서명하시어, 철회할 수 없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에 따라 그것을 바꾸지 못하게 하십시오.”(다니 6,9)
1 그리고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이어받았다. 그의 나이 예순두 살이었다.(다니 6,1)
21숫염소는 그리스 임금이고,
두 눈 사이에 있던 큰 뿔은 그 첫 임금(☞ 알렉산더 대왕)이다.
22그 뿔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생긴 네 뿔은
한 왕국에서 생겨날 네 나라인데,
▶네 나라
☞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이집트), 셀레우코스 제국(시리아), 리시마쿠스 왕국(트라키아, 리시아, 미시아), 마케도니아 왕국(마케도니아)
그것들이 그 왕국의 힘은 이어받지 못할 것이다.
23그들의 통치 끝에
죄악이 가득 차면
얼굴이 뻔뻔하고
술수에 능란한 임금이 일어나리라.
24그는 힘이 점점 세어질 터인데
제힘으로 그리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끔찍스러운 파괴를 자행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리라.
또 힘센 이들과
거룩한 백성을 파멸시키리라.
25그는 재간이 좋아
제 손으로 속임수도 성공을 거두게 하니
마음속으로 오만해져
불시에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키리라.
그러나 제후들의 제후에게까지 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리라.
▶안티오코스 IV 에피파네스의 죽음(참조 2마카 9,5-9)
3 그 [안티오코스 IV 에피파네스]가 엑바타나에 있을 때,
니카노르와 티모테오스의 군대에 일어난 일이 보고되었다.
4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자기를 패주시킨 자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화풀이를
유다인들에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라고 병거병에게 지시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이 그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는 거만을 떨며,
“내가 예루살렘에 다다르기만 하면
그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하고 말하였다.
5 그러나 모든 것을 보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치명타를 그에게 가하셨다.
그 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6 괴이한 형벌을 수없이 가하여
다른 이들의 내장에 고통을 준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7 그러나 그는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거만해져서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다가 내달리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다.
8 조금 전까지 초인적 교만으로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기고
산들의 높이를 잴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었다.
9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2마카 9,5-9)
26내가 설명한
저녁과 아침의 환상은 진실이다.
그러나 아직 멀었으니
너는 이 환시를 봉인해 두어라.”
27나 다니엘은 기운이 빠져서 여러 날 동안 아팠다.
그런 다음에 일어나 임금의 일을 거들었지만,
그 환상 때문에 당황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뜻도 깨닫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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