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마카베오기

혐오스러운 자, 에피파네스의 비참한 최후(1마카 6)

좋은생각으로 2025. 1. 6. 13:48

 

프롤로그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는 임금이란 자.

인륜을 거슬러도

누구하나 대들 수 없는 무소불위의 사악한 자

 

예루살렘 성소를

공동묘지로 만들겠다고 한 자(2마카 9,4),

그로 인해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된 자(2마카 9,5).

 

그러나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은 자,

오히려 더욱 거만해진 자.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한 자.

내달리는 병거에서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난 자.(2마카 9,7)

 

조금 전까지 초인적인 교만을 부린 자.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긴 자.

산들의 높이를 잴 수 있다고 생각하던 자.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된 자(2마카 9,8ㄱ).  

 

이렇게 그를 통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니(2마카 9,8ㄴ),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나오고

살이 썩어 문드러져(2마카 9,9),

이 더러운 자는(2마카 9,13) 죽기 전에

제 눈으로 자신의 죽어가는 몰골을 보게 되었다. 

 

과연 그가 지은 죄악은

천륜을 거스른 죄,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을 도륙한 죄, 

하느님의 뜻인 정의와 공정을 능멸한 죄, 

거룩하신 하느님을 모독한 죄이다. 

 

그러므로 그는 죄악을 범한 살인자이며 신성 모독자.

다른 이들에게 가한 것과 같은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이국의 산속에서

비참한 죽음으로 종말을 고했다(2마카 9,28).

 

본문 개요(1마카 6장)

▷에피파네스가 죽고 여덟 살의 에우파토르가 임금이 되다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운

안티오코스 IV 에피파네스가

그리스력 149년(BC 164.9.22-163.10.9)에 죽고(1마카 6,16),

그의 열덟 살 정도 된 어린 아들인

안티오코스 V 에우파토르가 임금이 된다(1마카 6,7). 

 

▷유다 마카베오가 예루살렘 성채를 점령하다

그리스력 150년(BC 163-162)에,

유다 마카베오가 예루살렘 성채를 공격하자 

이스라엘의 사악한 자들 몇 사람이

임금에게  나아가 자기 민족을 거슬러 고자질한다(1마카 6,22-27). 

 

▷임금이 유다를 공격해 오다

화가 난 어린 임금이 벳 추르를 향해 진을 치자(1마카  6,31),

유다 마카베오는 벳 즈카르야에 진을 친다(1마카 6,32).

전투가 벌어지자

마카베오의 동생 하우아란 Avaran이라고 하는 엘아자르가

무장한 코끼리를 공격하다 죽는다(1마카 6,46).

이를 본 유다인들이 임금의 군대에게서 물러난다(1마카 6,47).

 

안식년으로 양식이 떨어진 벳 추르가 점령되고(1마카 6,50),

임금의 군대가 시온산을 향하여 진을 치고

성소를 공격한다(1마카 6,51).

양식이 떨어지자 유다인들이 제집으로 흩어지니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게 된다(1마카 6,54).

 

▷임금이 화친을 제안하다

그때 시리아 임금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1마카 6,55). 

그의 아버지 에피파네스와 함께 원정갔다 돌아온

필리포스가 정권을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1마카 6,56).

이에 당황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화친을 제의한다(1마카 6,60).

 

▷임금이 안티오키아로 물러나다

제의를 받아들인 유다인들이 요새에서 나오자,

임금은 관습대로 살도록 하겠다는 유다인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시온 산으로 들어가 둘레의 성벽을 헐어버린다(1마카 6,62).

그러고는 서둘러 안티오키아로 돌아가

필리포스와 싸워 그 성읍을 점령한다(1마카 6,63). 

1마카 6장 관련 지도

 

에필로그

거짓과 아집에 사로잡힌 자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

황폐를 부르는 자와

그를 맹종하는 자들.

혐오스러운 행위를 하는 자와

그를 맹신하는 자들.

 

거짓된 믿음을 퍼뜨리는 자와

그에 부화뇌동하는 자들.

거룩한 말씀을 사악한 교설로 바꾸는 자와

그에 부화수행하는 자들  .

그들은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들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자들이다. 

 

이들은 한 줌도 되지 않는 자신만을 위하는 자들이요

한 톨도 되지 않는 자기만을 위하는 자들이니,

그들은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욥 30,8)이다.

 

정의가 없는 사회란 

바로 이러한 어리석은 자들이 가득한 이승이고

공정이 없는 나라란

이러한 사악한 자들이 넘쳐나는 저승이니

시편이 이들에 대해 노래한다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불의를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시편 52,2)

 

"이것이 자신을 믿는

어리석은 자들과

그들을 따르며

그 말을 좋아하는 자들의 운명이다."(시편 49,14)

 

"그들은 양들처럼 저승에 버려져

죽음이 그들의 목자 되리라.

아침에는 올곧은 이들이 그들 위에 군림하고

그들은 저마다 자기 처소에서 멀리 떨어진 채

그 모습이 썩어 저승으로 사라지리라."(시편 49,15)

 


▶마카베오기 상권 6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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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다

Defeat and Death of Antiochus Ⅳ(NAB)

6 1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 Persia에 있는 엘리마이스  Elam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2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Macedon 임금 필리포스 Philip의 아들로서 그리스 Greeks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 Alexander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3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4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 Babylon으로 향하였다.

 

5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6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 Lysias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7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 Beth-zur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8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9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14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 Philip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15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16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149]년에 죽었다[▶BC 164 : BC 164.9.22 - BC 163.10.9 ]. 17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라고 하였다.

 

예루살렘 성채를 포위하다

Siege of the Citadel.(RNAB)

18한편 성채 citadel[☞ 다윗 성, 1마카 1,33]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였다. 19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았다. 20이렇게 백오십 [150][▶BC 162]에 유다인들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21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22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23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24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25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26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 citadel in Jerusalem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 sanctuary와 벳 추르 Beth-zur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27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벳 즈카르야의 전투

Campaign against Judas(NAB)

28이 말을 듣고 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29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30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31이들은 이두매아 Idumea를 지나 벳 추르 Beth-zur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Battle of Beth-zechariah.(RNAB)

32유다 Judas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은쪽 벳 즈카르야 Beth-zechariah에 진을 쳤다. 33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34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 즙 juice of grapes and mulberries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35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은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 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36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37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Indian mahout [məˈhaʊt 코끼리를 부리는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38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39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40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41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42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43하우아란 Avaran이라고 하는 엘아자르  Eleazar[마타티아스의 아들, 1마카 2,5]는,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44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였다. 45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46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47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벳 추르가 점령되고 시온이 포위되다

The Siege of Jerusalem.(RNAB)

48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 Jerusalem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은 유다 땅 Judea과 시온 산 Mount Zion을 향하여 진을 쳤다. 49그때에 그가 벳 추르 Beth-zur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 sabbath year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50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 garrison를 두었다. 51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 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52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53그런데 그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54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았다.

 

안티오코스가 화친을 제의하다

Peace Treaty(NAB)

Peace Treaty.(RNAB)

55한편 리시아스 Lysias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Antiochus IV Epiphanes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 Philip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56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 Persia와 메디아 Media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57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 58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59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60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의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61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62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의 성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63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 Antioch로 돌아갔다. 그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는 필리포스 Philip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1마카 6장 상황: 149-150년(BC 164/3-162년)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다 [6,1–13] 2마카 1:13–17; 9:1–29; 다니 11:40–45

Defeat and Death of Antiochus Ⅳ(NAB)

 

[6,1–13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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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3] 2마카 1,13–17; 9,1–29; 다니 11,40–45

 

13 아무도 당해 낼 수 없을 듯한 군대를

그 수령이 이끌고 페르시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나내아 여신의 사제들이 꾸민 속임수로

나내아 신전에서 박살이 났습니다. 

14 그때에 안티오코스는 그 여신과 혼인한다는 구실로

벗들과 함께 그곳에 갔었습니다.

그는 혼인 지참금 명목으로

그곳의 많은 보화를 차지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5 나내아 신전의 사제들이 그것들을 늘어놓자,

안티오코스는 부하 몇을 데리고 성소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들어서자마자 사제들이 신전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16 그리고 천장에서 비밀 문을 열고

벼락처럼 돌을 내리던져

그 수령과 부하들을 쓰러뜨린 다음,

사지를 찢고 머리는 잘라

밖에 있는 자들에게 내던졌습니다.

17 사악한 자들에게 벌을 내리신 우리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에서 찬미받으소서!(2마카 1,13-17)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비참한 최후를 맞다(2마카 9,1-29)

1 그 무렵 안티오코스는 불명예스럽게

페르시아 지방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2 그는 페르세폴리스라는 곳으로 들어가

신전을 약탈하고 그 성읍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대항하자,

안티오코스는 주민들에게 쫓겨 수치스러운 퇴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3 그가 엑바타나에 있을 때,

니카노르와 티모테오스의 군대에 일어난 일이 보고되었다.

4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자기를 패주시킨 자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화풀이를

유다인들에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라고 병거병에게 지시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이 그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는 거만을 떨며,

“내가 예루살렘에 다다르기만 하면

그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하고 말하였다.

 

5 그러나 모든 것을 보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치명타를 그에게 가하셨다.

그 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6 괴이한 형벌을 수없이 가하여

다른 이들의 내장에 고통을 준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7 그러나 그는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거만해져서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다가 내달리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다.

 

8 조금 전까지 초인적 교만으로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기고

산들의 높이를 잴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었다.

 

9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10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의 별까지 딸 수 있다고 여기던 그였지만,

제는 냄새 때문에 아무도 그를 옮길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11 마침내 기가 꺾인 그는 거만함을 거의 다 버리고,

하느님의 채찍질로 점점 심해지는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였다.

12 자기도 제 몸에서 나는 냄새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자기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13 그리고 그 더러운 자는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실 리 없는 주님께 맹세하며,

14 자기가 빨리 가서 무너뜨려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한

거룩한 도성에 자유를 선포하고,

15 묻어 줄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

아이들과 함께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던

유다인들을 모두 아테네인들과 똑같이 대우하고,

16 전에 자기가 노략질하였던 거룩한 성전은

가장 좋은 예물로 꾸미고 모든 거룩한 기물을 몇 곱절로 되돌려 주며

희생 제물을 마련하는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고,

17 그뿐만 아니라 자신도 유다인이 되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가서 하느님의 권능을 선포하겠다고 하였다.

 

18 그러나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이 그에게 내려

고통이 조금도 그치지 않자,

그는 희망을 포기하고

유다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탄원 형식의 편지를 썼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19 “임금이며 장수인 안티오코스가

훌륭한 유다 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건강과 번영을 빕니다.

20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잘 지내고

여러분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면,

하늘에 희망을 두는 나로서는 하느님께 크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1 나는 지금 병상에 누워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 준 호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위한

공공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22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23 나는 부왕께서

저 위쪽 지방으로 원정을 가실 때에

후계자를 지명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24 그것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라의 백성들이 누구에게 국사가 맡겨졌는지를 알고서

동요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5 그뿐만 아니라

나는 인접한 나라의 통치자들과

내 왕국의 이웃들이 기회를 엿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 위쪽 지역으로 서둘러 떠날 때에

내 아들 안티오코스를 왕위 계승자로 임명하였습니다.

나는 그를 여러분 대다수에게 자주 맡기고 부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쓴 내용을 내 아들에게도 써 보냈습니다.

 

26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간청합니다.

여러분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받은 혜택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 지금의 호의를

나와 내 아들에게 계속해서 보여 주십시오.

27 그가 내 정책을 이어받아

여러분을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여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28 이렇게 하여 살인자이며 신성 모독자인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가한 것과 같은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이국의 산속에서 매우 비참한 죽음으로 삶을 마쳤다.

29 그 주검은 그의 친구 필리포스가 거두어 갔다.

그런데 필리포스는 그의 아들 안티오코스를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프톨레마이오스 필로메토르에게 갔다.(2마카 9,1-29)

 

시리아의 사악한 임금에 관하여 설명하다(다니 11,21-45)

40 마지막 때에 남쪽 임금이 그를 공격할 것이다.

그러면 북쪽 임금은 병거와 기병과 수많은 배를 거느리고 그에게 돌진해 갈 것이다.

여러 나라를 쳐들어가며 물밀듯이 휩쓸고 지나갈 것이다.

41 북쪽 임금은 영화로운 땅으로도 쳐들어가 수만 명을 쓰러뜨리지만,

에돔과 모압과 대부분의 암몬인들,

바로 그들은 그의 손을 피할 것이다.

42 그가 이렇게 여러 나라에 손을 뻗으면 이집트 땅도 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43 그리하여 그는 이집트의 금과 은을 비롯한 보화,

그리고 다른 모든 보물의 주인이 되고,

리비아인들과 에티오피아인들도 그의 발아래 놓일 것이다.

44 그러다가 동쪽과 북쪽에서 들려오는 소문들이 그를 놀라게 할 터인데,

그는 크게 화를 내며 나가서 많은 이를 죽이고 멸망시킬 것이다.

45 그는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임금이 머물 천막들을 칠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를 도와주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다니 11,40-45)

 

[☞ 다니 11,40–45] 다니엘서의 이 결론 구절에서 묘사된 사건들은

더 이상 마카베오 시대의 역사와 일치하지 않다.

다니엘은 에제 38-39에 나오는 곡의 모델로 안티오코스의 죽음을 상상한다.

안티오코스는 실제로 페르시아에서 죽었다.

6 1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 Persia에 있는 엘리마이스 Elam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6,1 주석] 엘리마이스 ☞ 엘람 E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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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엘리마이스(☞ 엘람)

사실, 성읍이라기보다는 페르시아 만 북쪽의 산악 지역이다.

이 도시는 페르세폴리스였을 수 있다.

이 구절은 1마카 3,37의 이야기를 계속하며

1마카 4,37-39에 나오는 사건들과 관련이 있다.

 

37 그러고 나서 임금은 백사십칠년에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왕도인 안티오키아를 떠나 유

프라테스 강을 건넌 다음

내륙 지방들을 가로질러 진군하였다.(1마카 3,37)

 

37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38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졌고 제단은 더럽혀졌으며,

대문들은 타 버렸고 뜰은 숲이나 산처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곳의 방들도 부서져 있었다.

39 그들은 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나서(1마카 4,37-39)

 2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Macedon 임금 필리포스 Philip의 아들로서

그리스 Greeks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 Alexander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3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4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 Babylon으로 향하였다.

 

5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6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 Lysias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7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 Beth-zur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6,7] 1마카 1,54; 4,41–61

 

[6,7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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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1마카 1,54; 4,41–61

 

54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BC 167년 12월 6일]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1마카 1,54)

 

성전을 정화하고 다시 봉헌하다(1마카 4,36-61)

41 그 뒤에 유다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성소를 정화할 때까지 성채 안에 있는 자들을 공격하게 하였다.

42 그리고 흠이 없고 율법에 헌신하는 사제들을 뽑아,

43 성소를 정화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하였다.

44 그들이 더럽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논의하는데,

45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민족들이 제단을 부정하게 만든 일로

자기들이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헐어 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제단을 헐어 버렸다.

46 그리고 예언자가 와서 말해 줄 때까지,

그 돌들을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기로 하였다.

47 이어서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들을 가져다가

이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다.

48 그리고 성소와 성전 내부를 복구하고 뜰을 축성하였다.

49 그들은 또 거룩한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상을 성전 안에 들여다 놓았다.

50 그러고 나서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고

등잔대의 등에 불을 붙이니,

등불이 성전 안을 비추었다.

51 또 상 위에는 빵을 차려 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그들은 시작한 일을 모두 마쳤다.

52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BC 164년 12월 14일]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53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54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55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56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57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58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60 그들은 또 시온 산 둘레에 높은 성벽을 쌓고 튼튼한 탑을 세워,

이민족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곳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61 유다는 그곳을 지킬 군대도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벳 추르의 수비를 강화하여

백성에게 이두매아쪽 요새를 마련해 주었다.(1마카 4,36-61)

8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9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14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 Philip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15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16안티오코스 Antiochus Ⅳ Epiphanes[BC 175-164]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149]년에 죽었다[▶BC 164/163]. 

 

[6,16 주석] 백사십구년 ☞ 164년/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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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백사십구년

BC 164년 9월 22일 - BC 163년 10월 9일.

셀레우코스 왕조의 바빌론 목록에 따르면

안티오코스는 기원전 164년 11월이나 12월 초에 사망했는데,

이는 성전 재봉헌과 거의 같은 시기이다.

17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라고 하였다. [6,17] 2마카 10:10–11

 

[6,17 주석] 안티오코스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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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안티오코스 왕자

안티오코스 5세 에우파토르  Antiochus V Eupator  ("좋은 아버지의"), 당시 약 9세였다.

그는 안티오키아에 있었고,

여전히 리시아스의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리시아스는 그의 이름으로 통치하고 전쟁을 벌였다.

두 사람 모두 2년 후 안티오코스 4세의 형제인

데메트리우스가 왕위를 주장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 처형되었다. <비교> 1마카 7,1-4.

 

데메트리오스 일세가 왕위에 오르다(1마카 7,1-7)

1 백오십일년에 [▶BC 161년 봄] 셀레우코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로마에서 빠져나와,

얼마 되지 않는 병사들과 함께 바닷가 성읍으로 가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2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들어갈 때,

군사들이 안티오코스와 리시아스를 잡아 그에게 데려가려고 하였다.

3 그러나 그가 이 사실을 알고,

“나에게 그들의 얼굴을 보이지 마라.” 하고 말하자,

4 군사들이 그들을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가 왕좌에 앉게 되었다.(1마카 7,1-4)

[6,17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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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2마카 10,10–11

 

10 이제는 이 사악한 자의 아들인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 치하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여러 전쟁이 가져온 환난에 관하여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11 에우파토르는 왕권을 이어받자

리시아스라는 자에게 행정을 맡기고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최고 총독으로 삼았다.(2마카 10,10-11)

 

예루살렘 성채를 포위하다

Siege of the Citadel.(RNAB)

18한편 성채 citadel[☞ 다윗 성, 1마카 1,33]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였다. [6,18] 1마카 1,33–36

 

[6,18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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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1마카 1,33–36

 

33 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34 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35 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36 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을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1마카 1,33-36)

19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았다.

 20이렇게 백오십 [150][▶BC 163/162]

유다인들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6,20 주석] 백오십 년 ☞ BC 163년 10월부터 16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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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백오십년: 기원전 163년 10월부터 162년 9월까지.

21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22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23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24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25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26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 citadel in Jerusalem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 sanctuary 벳 추르 Beth-zur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27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벳 즈카르야의 전투 [6,28–54] 2마카 13,1–26

Campaign against Judas(NAB)

 

[6,28–5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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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54] 2마카 13,1–26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가 유다를 침략하다(2마카 13,1-2)

1 백사십구년[▶BC 163/162년] 유다와 그의 군사들은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가 군대를 거느리고 유다 땅에 쳐들어오는데,

2 그의 후견인이며 행정을 맡은 리시아스도 함께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저마다 보병 십일만 명,

기병 오천삼백 명,

코끼리 스물두 마리,

낫으로 무장한 병거 삼백 대로 이루어진

그리스 군대를 거느리고 온다는 것이었다. (2마카 13,1-2)

 

메넬라오스가 죽다(2마카 13,3-8)

3 그때에 메넬라오스도 그리스 군대와 어울려

매우 교활한 말로 안티오코스를 부추겼다.

그것은 조국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사제직에 재임명되려는 속셈에서 한 일이었다.

4 그러나 임금들의 임금이신 분께서는

안티오코스가 이 악한에게 분노를 터뜨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메넬라오스가 모든 환난의 원인이었다는

리시아스의 말을 들은 안티오코스는,

그자를 베로이아로 끌고 가서

그쪽 지방의 관습에 따라 처형하라고 명령하였다.

5 거기에는 높이가 쉰 페키스 되는 탑이 있었는데,

그 탑은 재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위에 둘러쳐진 난간은

어떠한 방향에서든 재 속으로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었다.

6 성물을 훔치는 죄나

그 밖의 가증스러운 범죄 행위를 저지른 자들은 모두

그 속으로 밀어 떨어뜨려 죽였다.

7 변절자 메넬라오스도 땅에 묻히지 못하고

그러한 운명 속에 죽게 되었는데,

8 그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거룩한 불과 재가 있는 제단에 대하여 많은 죄를 지었으므로,

재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2마카 13,3-8)

 

유다가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의 군대를 쳐부수다(2마카 13,9-17)

9 임금은 자기 아버지 때보다 더 악랄하게

유다인들을 다루겠다는 야만스러운 생각을 해 오고 있었다.

10 이 보고를 받은 유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로 지금 주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고

밤낮으로 주님께 탄원하라고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11 그들이 율법과 조국과

거룩한 성전을 곧 빼앗기게 되었던 것이다.

유다는 또 최근에야 잠시 숨을 돌리게 된 이 백성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교도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해 주시도록 탄원하라고 하였다.

12 사람들은 다 함께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사흘 동안 눈물을 흘리고 단식하며

땅에 엎드려 자비하신 주님께 끊임없이 간청하였다.

유다는 그들을 격려하며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13 원로들과 따로 의논한 뒤에,

유다는 임금의 군대가 유다 땅에 쳐들어와서 도성을 점령하기 전에

자기들이 먼저 나가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결판을 내기로 결심하였다.

14 그리고 그 결과를 온 세상의 창조주께 맡기고,

군사들에게 법과 성전과 도성과 조국과 생활양식을 위하여

죽기까지 고결하게 싸우라고 격려한 다음,

모데인 근처에 진을 쳤다.

15 그는 ‘하느님의 승리’라는 표어를 군사들에게 정해 준 다음,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정병을 데리고

밤중에 임금의 처소를 습격하여,

적진에서 이천 명가량을 죽이고

선봉 코끼리와 그 위에 타고 있는 병사도 찔러 죽였다.

16 마침내 그들은 적진을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넣고

승리를 거둔 다음에 철수하였다.

17 유다가 그 일을 끝낸 것은 날이 밝아 올 무렵이었다.

그것은 그를 도와주신 주님의 보호 덕분이었다. (2마카 13,9-17)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와 협정을 맺다(2마카 13,18-26)

18 임금은 유다인들이 대담하다는 것을 체험하였으므로,

전략을 써서 그들의 거점들을 점령하려고 시도하였다.

19 그래서 그는 유다인들의 튼튼한 요새 벳 추르로 진격하였으나 격퇴되고,

다시 공격하였지만 패배하였다.

20 그때에 유다는 성안에 있는 이들에게 필수품을 들여보내 주었다.

21 그런데 유다인들의 군대에 속한 로도코스라는 자가

적군에게 비밀을 누설하였다가 발각되어 붙잡히고 감옥에 갇혔다.

22 임금은 다시 벳 추르 주민들과 교섭을 벌여

화친을 맺은 다음 거기에서 물러갔다.

23 그러고 나서 또 유다와 그의 군사들을 공격하였으나 상황이 악화되었다.

그뿐 아니라 자기가 행정을 맡긴 필리포스가

안티오키아에서 반역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당황하여,

유다인들을 불러 그들에게 양보하고

들의 모든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맹세하였다.

그들이 동의하자,

그는 희생 제물을 바쳐 성전에 경의를 표하고 그곳에 선심을 베풀었다.

24 또 마카베오를 받아들이고,

헤게모니데스를 프톨레마이스에서 게라에 이르는 지역의 총독으로 세운 뒤,

25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그러나 프톨레마이스 주민들은 그 조약에 화가 나 있었다.

사실 그들은 너무나 분개하여 그 협정을 폐기시키려고 하였다.

26 그래서 리시아스가 연단에 올라 최선을 다하여 설명한 끝에

그들을 설득하고 진정시켰다.

그는 이렇게 하여 그들의 호감을 사고 나서 안티오키아로 갔다.

임금의 출정과 철수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2마카 13,18-26)

 

28이 말을 듣고 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29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30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31이들은 이두매아 Idumea를 지나 벳 추르 Beth-zur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Battle of Beth-zechariah.(RNAB)

32유다 Judas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은쪽 벳 즈카르야 Beth-zechariah에 진을 쳤다. 

 

[6,32 주석] 벳 즈카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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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벳 즈카르야

예루살렘 남쪽, 벳 추르에서 북쪽으로 6마일 떨어진 곳.

33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34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 즙 juice of grapes and mulberries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35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은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 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36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37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Indian  driver [코끼리를 부리는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38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39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40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41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42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43하우아란 Avaran이라고 하는 엘아자르  Eleazar[마타티아스의 아들, 1마카 2,5]는,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6,43] 2마카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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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2마카 13,15

 

15그는 ‘하느님의 승리’라는 표어를 군사들에게 정해 준 다음,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정병을 데리고

밤중에 임금의 처소를 습격하여,

적진에서 이천 명가량을 죽이고

선봉 코끼리와 그 위에 타고 있는 병사도 찔러 죽였다.(2마카 13,15)

 44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였다.

 45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46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47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벳 추르가 점령되고 시온이 포위되다

The Siege of Jerusalem.(RNAB)

 

48임금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 Jerusalem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은 유다 땅 Judea 시온 산 Mount Zion을 향하여 진을 쳤다. 

49그때에 그가 벳 추르 Beth-zur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 sabbath year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6,49] 레위 25:1–7

 

[6,49 주석] 이 땅에서 안식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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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이 땅에서 안식년

씨뿌리고 거두는 것이 금지된 해(탈출 23,10-11; 레위 25,2-7).

확이 없는 해(BC 164년 가을부터 BC 163년 가을까지)에는 식량 부족이 뒤따랐다.

 

10 ‘너희는 여섯 해 동안 땅에 씨를 뿌리고 그 소출을 거두어들여라.

11 그러나 일곱째 해에는 땅을 놀리고 묵혀서,

너희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이 먹게 하고,

거기에서 남는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해야 한다.

너희 포도밭과 올리브 밭도 그렇게 해야 한다.(탈출 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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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레위 25,1–7

 

안식년(레위 25,1-7)

1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너희가 들어가면,

그 땅도 주님의 안식을 지켜야 한다.

3 너희는 여섯 해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여섯 해 동안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두어라.

4 그러나 일곱째 해는 안식년으로,

땅을 위한 안식의 해, 곧 주님의 안식년이다.

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포도원을 가꾸어서도 안 된다.

5 너희가 수확한 다음에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이것이 땅의 안식년이다.

6 안식년에 땅에서 나오는 것이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의 남종과 여종과 품팔이꾼,

그리고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거류민의 양식이 될 것이다.

7 또한 너희 가축과 너희 땅에서 사는 짐승까지도

땅에서 나는 온갖 소출을 먹을 것이다.’(레위 25,1-7)

50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 garrison를 두었다.

 51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 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52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53그런데 그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54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았다.

 

안티오코스가 화친을 제의하다[6,55–63] 2마카 13,23–26

Peace Treaty(NAB)

Peace Treaty.(R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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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63] 2마카 13,23–26

 

23 그러고 나서 또 유다와 그의 군사들을 공격하였으나 상황이 악화되었다.

그뿐 아니라 자기가 행정을 맡긴 필리포스가

안티오키아에서 반역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당황하여,

유다인들을 불러 그들에게 양보하고

들의 모든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맹세하였다.

그들이 동의하자,

그는 희생 제물을 바쳐 성전에 경의를 표하고 그곳에 선심을 베풀었다.

24 또 마카베오를 받아들이고,

헤게모니데스를 프톨레마이스에서 게라에 이르는 지역의 총독으로 세운 뒤,

25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그러나 프톨레마이스 주민들은 그 조약에 화가 나 있었다.

사실 그들은 너무나 분개하여 그 협정을 폐기시키려고 하였다.

26 그래서 리시아스가 연단에 올라 최선을 다하여 설명한 끝에

그들을 설득하고 진정시켰다.

그는 이렇게 하여 그들의 호감을 사고 나서 안티오키아로 갔다.

임금의 출정과 철수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2마카 13,23-26)

55한편 리시아스 Lysias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Antiochus IV Epiphanes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 Philip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56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 Persia와 메디아 Media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57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6,57] 2마카 11,13–15

 

[6,57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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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2마카 11,13–15

 

리시아스의 화친 제안을 받아들이다(2마카 11,13-15)7)

13 리시아스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당한 패배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히브리인들은 능력을 지니신 하느님을 동맹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싸워 이길 수 없는 민족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사절을 보내어,

14 모든 일을 정당하게 처리하자고 설득하면서,

자기가 임금을 설득하여 반드시 그들과 벗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하였다.

15 마카베오는 민족의 이익을 생각하여 리시아스가 제안한 모든 사항에 동의하였다.

마카베오가 유다인들에 관하여 리시아스에게 문서로 요구한 것을

임금이 모두 승인하였기 때문이다.(2마카 11,13-15)

58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59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60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의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61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62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의 성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63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 Antioch로 돌아갔다. 

 Antiochus Ⅴ Eupator[BC 164-161]는 필리포스 Philip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한 줄기 빛이 스며들다(1마카 5)

프롤로그혐오스러운 자가황폐를 부르는 일을 꾸미고자페르시아로 떠나면서(1마카 3,37),예루살렘의 기억마저 지워버리라고 명령한다(1마카 3,35).  혐오스러운 자의 사주를 받은 자들이엠마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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