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 16-19)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나자렛은 당신의 고향이다.
나자렛 인근에 있는 절벽 산이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 의해 벼랑 끝으로 몰리셨다는 산이다.
산으로 오르는 길, 길 너머 멀리 나자렛이 보인다.
버스를 내려 걸어가다 보니, 돌로 쌓아놓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복음 순례길 Gospel trail이라 표시되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자렛에서 카파르나움에 이르는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오른쪽의 물결 모양은 갈릴래아 호수이다.
절벽 산을 중심으로 동쪽에 타보르 산이 있다.
절벽 산과 타보르 산 남쪽으로 이즈르엘 계곡 혹은 이즈르엘 평원이 펼쳐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 24).
이 말씀을 하시자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화가 잔뜩 나서(루카 4, 28),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루카 4, 29).
바로 이곳이, 바로 그곳이다.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무고한 사람을 음해하고 해치려 생각하는 사람들,
그때나 지금이나.......
절벽 산 정상에 오르면 한 그루의 나무 아래에 표지석이 있다.
절벽 산은 뛰어오르는, 뛰어내리는, 도약하는 등의 의미로 도약 산(Leaping Mountain)이라고도 불린다.
절벽 산은 나자렛 남쪽에 솟아 있으며 해발 고도는 397미터이다.
이곳에서 나자렛, 타보르 산을 볼 수 있고, 산 아래로 이즈르엘 계곡이 있다는 내용들이 써져 있다.
정상에서 둘러본 영상이다.
나자렛 시내, 타보르 산 그리고 이즈르엘 평야가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그림 가운데의 산이 타보르 산이다.
벼랑 끝으로 몰리셨다는 내용이 생각나 절벽 산 경사면을 살펴보았다.
가파르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사람들에 의해 벼랑 끝으로 몰리셨지만,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 30)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마태 4, 13) 고향에서 내 몰리신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가신 것이다. 카파르나움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공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곳을 중심으로 세 번의 갈릴래아 전도 여행, 산상 설교, 오병이어의 기적, 티로와 시돈을 지나 데카폴리스에 이르는 이방인 선교 활동 등을 하신 다음, 높은 산에 오르신 후 예루살렘으로의 마지막 여정에 오르셨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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