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옷을 입으라
옷과 가죽에 곰팡이가 핀다는 것은
옷이나 직물 등의 대상물에 곰팡이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와 수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기물이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에서는 곰팡이가 피지 않음을 의미한다.
깨끗하다는 것은 곰팡이가 먹을 양분이 없다는 것이다.
말라 있다는 것은 사막처럼 식물이 살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레위기에 언급된 곰팡이는
주로 옷이나 가죽 또는 흙 속에 있는 유기물을 썩히는 작용을 하고,
종자를 부패시켜 파종할 수 없게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집에 곰팡이가 생기면 집 안에 있는 옷 등 여러 기물을 오염시킬 뿐만아니라,
집은 보통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곰팡이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가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아스페르길루스증과 같은 곰팡이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주거 환경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
1. 옷과 가죽의 곰팡이병 발생 유무를 진단하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레위 13, 1).
47“옷에 곰팡이가 생겨,
모직 옷이든,
아마포 옷이든,
48아마포나 모직으로 된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 가죽이든 가죽 물품이든,
49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병반이 그 옷이나 가죽에,
그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나타나면,
그것은 곰팡이 병이므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레위 13,47-49)
옷, 직물 가죽 등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해당 기물에 묻어있는 양분과 수분 함량이
곰팡이의 생육 조건에 적합한 상태가 되었음을 뜻한다.
2. 이레(7) 동안 따로 둔다(판정 후 1차 격리)
50사제는 그 병을 살펴보고 병든 물건을 이레 동안 따로 둔다.
51이레째 되는 날에 병든 물건을 살펴보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용도로 쓰는 가죽 물품이든 그 가죽에 병이 번졌으면,
해로운 곰팡이 병이므로,
그 물건은 부정하다.
52그래서 병든 것은,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이든,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는 어떤 가죽 제품이든 불에 태워야 한다.
그것은 해로운 곰팡이이므로 불에 태워야 한다.(레위 13,50-52)
병든 물건을 따로 보관한다는 것은 환자를 격리한다는 것과 같다.
오염된 것을 격리시켜 다른 것들이 오염되지 않게 하는 1차적인 처리 단계이다.
병든 물건을 이레 동안 보관한다는 것은 병의 이행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7일 정도면 대부분의 호기성 곰팡이가 눈으로 확인될 수 있을 정도로 자랄 수 있는 기간이다.
실험실 조건에서, 곰팡이는 이틀 정도 지나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곰팡이도 생물이기 때문에 양분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이레정도 지나도 계속 자란다면 대상 기물에 곰팡이가 살 수 있는 양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곰팡이는 계속 자라면서 씨앗이라 할 수 있는 포자를 형성한다.
곰팡이 포자는 직물이나 가죽의 곳곳에 배어들게 된다.
이런 경우 살균제와 같은 기술로 멸균할 수 없는 레위기 당시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소각 처리하는 것이다.
현재도 오염된 의료기구 및 각종 오염 물질이 소각 처리되기도 한다.
▶이 기간은 곰팡이가 계속 살아가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는 기간이다.
3. 다시 이레(7) 동안 따로 둔다(판정 후 2차 격리)
53그러나 사제가 살펴보아,
그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그 병이 번지지 않았으면,
54사제는 병든 물건을 빨도록 지시하고, 다시 이레 동안 따로 두게 한다.(레위 13,53-54)
빨 수 있다는 것은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옷에 묻어있는 오염물질과 자라고 있는 곰팡이를
세탁이라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는 완전 멸균을 할 수 없다.
단지 옷에 묻어있는 오염물질의 양과 곰팡이 수를 줄이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잿물을 사용하여 세탁을 한다.
세탁을 자주하여 곰팡이의 먹이와 곰팡이 자체를 정기적으로 없애 주어야 한다.
▶격리 상태에서 다시 일주일을 기다리는 이유는 곰팡이의 재발을 확인하는 것이다.
성경은 14일 간의 격리 기간이 있음을 은연중에 강조한다. 드러나지 않는 해로움이 있음을 뜻한다. 사실 그 악의 세력은 벌써 은연중에 활동하고 있습니다.(2테살 7) |
4. 곰팡이병 제거 유무를 진단하다(최종 판정)
"병든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더 번지지 않았더라도 생김새(appearance, color)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것은 부정하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파먹혀 들어간 그것을 불에 태워야 한다."(레위 13,55)
55병든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더 번지지 않았더라도 생김새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것은 부정하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파먹혀 들어간 그것을 불에 태워야 한다.
56그러나 그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수그러졌으면,
그 옷이나 가죽,
또는 직물이나 편물에서 그 부분을 떼어 낸다.
57그 뒤에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물품에 병이 다시 나타나면,
그것은 퍼지고 있는 것이므로,
병든 물건을 불에 태워야 한다.
58그러나 한 번 빤 뒤에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서 병이 사라졌을 때에는, 그
것을 다시 빨면 정결하게 된다.
59이는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
직물이나 편물,
또는 온갖 가죽 제품에 나타나는 곰팡이에 관한 법으로,
그 물건을 정결하다거나 부정하다고 선언하기 위한 것이다.”(레위 13,55-59)
▶생김새가 바뀌지 않았으면(레위 13,55)
곰팡이 모양에 대해 NAB에서는 생김새(appearancec)로 RNAB에는 색깔(color)로 번역되어 있다.
맨눈으로는 성경에서 언급된 곰팡이들의 생김새를 분명히 확인할 수 없다.
볼 수 있는 것은 푸르스름하거나 붉으스레한 병반(레위 13,49)이라고 묘사한 포자의 색깔을 보게된다.
따라서 "그 병이 더 번지지 않았더라도 색깔(color)이 바뀌지 않았다면"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색깔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곰팡이가 살면서 포자를 계속 만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고,
색깔이 변했다는 것은 포자가 전부 흩어진 후 곰팡이가 죽어 포자를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55"Then the priest shall again examine the infected article after it has been washed. If the infection has not changed its appearance, even though it may not have spread, the article is unclean and shall be destroyed by fire.( 레위 13,55 NAB)
55If the priest, upon examination after the infection was washed, finds that it has not changed its color, even though it may not have spread, the article is unclean. You shall burn it with fire. It is a fray, be it on its inner or outer side.( 레위 13,55 RNAB)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주로 포자이다.
곰팡이가 핀 벽지, 혹은 과일, 빵 등을 나무젓가락 등으로 밀어보면 묻어 나온다.
이렇게 묻어 나오는 것은 곰팡이 포자로 다음 번식을 위한 씨앗이다.
곰팡이는 옷이나 가죽 안으로 균사라는 것을 뻗어가며 자라기도 한다.
균사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균사가 살아 있으면 이병 조직에 있는 곰팡이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그대로 놓아두면 또 다른 오염 및 다른 물건에 대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감염원이 된다.
▶ 병반이 소멸되지 않은 물품들은 신속히 소각 처리되어야 한다.
곰팡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 |
기중 균사와 포자 | 지중 균사 |
5. 의류와 가죽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잿물 등을 이용하여 빨래를 한 후 이레가 지나도 병이 보이지 않으면 깨끗한 것이다.
곰팡이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옷과 가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의류와 가죽이 곰팡이병에 다시는 감염되지 않게 하는 관리 및 보관 방법이 필요하다.
더러워지지 않게 하고, 자주 빨고,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이다.
깨끗함은 준비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거룩함에는 겉과 속의 깨끗함이 필요하다.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말라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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