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 칠 년 가뭄
엘리야의 삼 년 가뭄에 이어,
엘리사의 칠 년 가뭄이 발생한다.
아합이 죽으니 모압이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을 진압하러 가는 중에 물이 떨어진다.
예언자를 찾으니,
엘리사가 마른 시내에 물이 가득 찰 것이라 말한다.
유다 임금 여호람이 아우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자,
엘리야가 편지를 보내 질책한다.
가뭄은 점점 심해지고,
아람 군이 쳐들어 오자 사마리아는 더욱 굶주림에 허덕인다.
여인들이 아이를 잡아먹자 요람이 엘리사를 죽이겠다고 하지만,
엘리사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굶주림을 면한다.
엘리사가 수넴 여자에게 말한다.
"이 땅에 일곱 해 동안 가뭄이 닥칠 것이니, 몸 부쳐 살 곳으로 가시오."(2열왕 8,1)
주님께서 가뭄을 불러들이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죄가 끝을 모르고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이스라엘은 앞으로 닥칠 심각함을 모른 체한다.
모압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유다와 함께 싸우러 나간다.
속없는 유다 임금은 이스라엘 임금 요람이 사돈의 아들이라고 함께 간다.
바알의 끈 이제벨의 피를 아들 여호람에게 이어 준 여호사팟이.
에돔 광야 길로 가다가 물이 떨어진다.
이스라엘 임금, 화들짝 놀라 엘리사를 찾으나,
엘리사는 백성을 가르치는 유다 임금 여호사팟(2역대 19,4)의 낯을 보고(2 열왕 3,14)
시내에 물이 가득 차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알려준다.(2열왕 3,17)
그들이 모압의 샘을 막고,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트리고
모압의 수도 키르 하레셋을 공격하니(2열왕 3,25)
모압 임금, 번제물로 아들을 바치자 알 수 없는 분노가 터져 나와(2 열왕 3,27)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 화들짝 놀라 제 나라로 돌아간다.
어찌 물을 주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내치셨을까?
엘리사의 얼굴로 에돔의 물은 터졌으나, 그것은 그것일 뿐,
그들의 죄업이 피처럼 붉게 보인 물(2열왕 3,22)과 같음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가뭄은 점점 심해지고,
엘리야는 이스라엘이 아닌 유다 임금에게 편지를 쓴다.(2역대 21,12)
이스라엘 임금 아합과 이제벨의 딸을 아내로 둔 유다 임금 여호람에게,
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가득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엘리야가 적어 보낸 주님의 말씀이다.
"네 백성과 네 자식들과 아내들, 그리고 네 모든 재산을 큰 재난으로 치겠다.
너 자신은 창자에 생긴 병으로 나날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다."(2역대 21,14-15)
아합 집안이 그러하였듯이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른 죄 때문이다.(2역대 21,13)
한편, 살려준 엘리사의 은혜를(2열왕 6,22-23) 잊고서 벤 하닷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사마리아는 가뭄 속에 더 큰 굶주림에 시달리고, 여인들은 아들을 잡아 삶아 먹는다.(2열왕 6,29)
대책은 못 세우면서 엘리사의 목을 치겠다고 한다.(2열왕 6,31)
요람아, 어찌 네 아비 아합과 네 어미 이제벨의 죄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칠 년 가뭄 끝 무렵, 엘리사에게 찾아온 요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내일 이맘때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할 것이다."(2열왕 7,1)
주님께서 아람 군 진영에 병거 소리와 군마 소리와 대군이 쳐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게 하시어,
모든 것을 진영에 그대로 둔 채 도망가게 하셨기 때문이다.(2열왕 7,7)
칠 년 동안 가뭄이 들고,
외적이 쳐들어오고,
굶주림에 여인들이 아들을 잡아먹기까지 하는데,
자신의 죄는 모르고, 대책도 세우지 못하면서 남 탓만 하는 이스라엘.
가뭄은 하느님의 크나큰 진노의 표출인데,
어찌 이리 무지하나,
아니면 일부러 고개를 돌리는가?
이제벨의 이스라엘아!
가뭄에 대한 대비가 어찌 없는가?
대책은 세우지 못하면서 어찌 하느님의 사람인 엘리사만 탓하는가?
그런데도 북 왕국 이스라엘은 아이나 잡아먹을 줄 알지(2열왕 6,29),
다른 어떠한 것도 할 줄도, 요구할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인가?
요람처럼 남 탓만 하는 무능한 지도자들아.
양다리 걸치는 무지한 백성이 설치는 나라들아.
아시리아에 멸망한 북 왕국 이스라엘처럼(2열왕 17,6)
뼈저리게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는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판관(판관 4,4) 드보라야.
깨어나라, 깨어나라,
노래를 불러라.(판관 5,12)
깨어나라, 나의 영혼아.
깨어나라, 수금아, 비파야.
나는 새벽을 깨우리라.(시편 57,9)
깨어나라, 나의 영혼아(시편 108,2)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르 13,27.32-33)
Ⅷ. 엘리사, 칠 년 가뭄 관련 성경 본문 |
47) 수넴 여자 이야기의 마무리(2열왕 8,1-2), 849 BC
1엘리사가 이전에 어떤 여자의 아들을 살린 일이 있는데,
그 여자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일어나 당신 가족과 함께 떠나,
당신이 몸 붙여 살 만한 곳으로 가서 사시오.
주님께서 가뭄을 불러들이셨기 때문에,
이 땅에 일곱 해 동안 가뭄이 닥칠 것이오.”
2그 여자는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말에 따라 일어나 가족과 함께 필리스티아 땅으로 가서,
일곱 해 동안 거기에서 살았다.(2열왕 8,1-2)
가뭄이 7년간 지속되었음을 알려주는 성경 본문이다. |
일곱 해 동안 가뭄이 닥칠 것이오. 일곱 해 동안 거기에서 살았다.(2열왕 8,1-2) ☞ 유다 임금 여호사팟의 마지막 해이다. |
48) 카르크미스 전투 849 BC
살만에세르 3세에 대하여 벤 하닷 2세+12임금
49) 이스라엘과 유다 동맹군이 모압과 싸우다(2열왕 3,4-27), 849 BC
☞ 모압 전투 Ⅰ
4모압 임금 메사는 목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임금에게 어린양 십만 마리,
그리고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바쳐 왔다.
5그러다가 아합이 죽자 모압 임금은 이스라엘 임금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6요람 임금은 곧바로 사마리아에서 출정하였다.
그는 온 이스라엘군을 사열하고
7나서면서,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전갈을 보냈다.
“모압 임금이 나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나와 함께 모압으로 싸우러 가시겠습니까?”
유다 임금이 대답하였다.
“함께 올라가겠습니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내 군마나 임금님 군마나 다 한편입니다.”
8그러고는 그가 “어느 길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고 묻자,
요람 임금이 “에돔의 광야 길로 올라갑시다.” 하고 대답하였다.
9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과 에돔 임금이 함께 행군하였다.
그들이 이레 길을 돌아 행군하는데,
군대와 군대 뒤를 따르는 짐승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다.
10그때에 이스라엘 임금이 말하였다.
“큰일이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셨구나.”
11그러나 여호사팟 임금은 “여기에 주님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그에게 부탁하여 주님의 뜻을 문의하게 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임금의 신하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사팟의 아들 엘리사가 있습니다.
엘리야의 시중을 들던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2그러자 여호사팟이 “그는 주님의 말씀을 지닌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과 여호사팟과 에돔 임금이 그에게 내려갔다.
13그런데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에게,
“임금님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으십니까?
임금님 아버지의 예언자들과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나 가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임금은 그에게,
“아니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신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14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제가 모시는, 살아 계신 만군의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제가 유다 임금 여호사팟의 체면을 생각해 주지 않았다면,
임금님을 거들떠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15이제 저에게 악사를 한 사람 데려오십시오.”
악사가 연주하는 동안, 주님의 손길이 엘리사에게 내렸다.
16그리하여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라 버린 이 시내에 웅덩이를 많이 파라.
17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말라 버린 이 시내에 물이 가득 차서,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들이 마시게 될 것이다.’
18그런데 이런 것은 주님 보시기에 하찮은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손에 모압을 넘겨주실 것입니다.
19여러분은 모든 요새 성읍과 모든 주요 성읍을 쳐부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좋은 나무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물이 솟는 샘을 모조리 틀어막으며,
모든 옥토를 돌밭으로 만들 것입니다.”
20다음 날 아침에 제물을 드리는 때가 되자,
에돔 쪽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그 땅이 물로 가득 찼다.(2열왕 3)
21한편 모든 모압인은 임금들이 자기들과 싸우러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징집 연령이 된 사람들과 그 이상 된 사람들이 모두 소집되어 국경에 배치되었다.
22모압인들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해가 물 위에 떠올라서 그들 맞은쪽의 물이 피처럼 붉게 보였다.
23그들은 말하였다.
“피다! 저쪽 임금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쳐 죽였구나.
그렇다면 이제 모압인들아, 약탈하러 가자!”
24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자,
이스라엘군이 일어나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자,
이스라엘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압인들을 쳤다.
25그들은 성읍들을 부수고 병사들마다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그곳을 돌로 가득 채웠으며,
물이 솟는 샘을 모두 틀어막고 좋은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르 하레셋에 돌담만 남게 되었는데,
그곳마저 투석병들이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26그렇게 되자 모압 임금은 싸움이 자기에게 너무 벅차다는 것을 알고,
칼 쓰는 군사 칠백 명을 이끌고 에돔 임금 쪽을 뚫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27그래서 모압 임금은 자기 뒤를 이어 임금이 될 맏아들을 데려다가,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그러자 무서운 분노가 이스라엘군에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그곳에서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2열왕 3,4-27)
여호사팟이 또다시 이스라엘 임금 요람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황당한 상황이다. |
요람의 아버지 아합과 사돈지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
50) 여호람이 유다의 임금의 되다(2열왕 8,16-24; 역대 21,1-4), 848 BC
51) 하맛 전투 Ⅰ 848 BC
살만에세르 3세와 벤 하닷 2세 간의 전투: 살만에세르 3세 비문
52) 에돔의 반란(2열왕 8,20; 2역대 21,8-10.16), 847 BC
유다 임금 여호람 시대에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키고, 자기들의 임금을 세웠다.(2열왕 8,20; 2역대 21,10)
53) 에돔 전투(2열왕 8,21-22; 2역대 21,9), 846 BC
21그러자 (유다 임금) 여호람은 모든 병거대를 이끌고 차이르로 건너갔다.
여호람은 밤에 출동하여 자기와 병거대 장수들을 둘러싼 에돔군을 쳤으나,
오히려 여호람의 군대가 자기네 천막으로 도망쳐 버렸다.
22이리하여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다.
리브나가 반란을 일으킨 것도 그때다.(2열왕 8,21-22)
9그러자 여호람은 자기 장수들과 모든 병거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건너갔다.
여호람은 밤에 일어나 자기와 병거대 대장들을 포위한 에돔군을 쳤다.
10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는데,
리브나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킨 것도 그때다.
여호람이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2역대 21,9)
16주님께서는 여호람을 거슬러 필리스티아인들의 적개심과,
에티오피아인들 곁에 사는 아라비아인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셨다.(2역대 21,16)
54) 하맛 전투 Ⅱ 845 BC
살만에세르 3세와 벤 하닷 2세(+12임금)와의 전투
55) 엘리야가 유다 임금 여호람에게 편지를 보내다(2역대 21,12-15), 845 BC
4여호람은 자기 아버지의 왕위에 올라 자리를 굳힌 다음,
아우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고 이스라엘의 대신들도 더러 죽였다.
11그는 또 유다 산악 지방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유다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12그래서 엘리야 예언자가 그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임금님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아버지 여호사팟과 유다 임금 아사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13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었다.
너는 또 아합 집안이 그러하였듯이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너보다 착한 네 아버지 집안의 아우들마저 살해하였다.
14그러므로 이제 주님이 네 백성과 네 자식들과 아내들,
그리고 네 모든 재산을 큰 재난으로 치겠다.
15그리고 너 자신은 창자에 생긴 병으로 중병을 앓게 되고,
마침내 그 병 때문에 나날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다(2역대 21,4.11-15)
56) 포위된 사마리아가 굶주림에 허덕이다(2열왕 6,24-31), 842 BC
☞사마리아의 포위 공격 Ⅱ: 요람 임금이 엘리사를 죽이려 하다.
24그러나 나중에 아람 임금 벤 하닷 (2세)이 전군을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25그들의 포위가 계속되자,
사마리아는 큰 굶주림에 시달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여든 세켈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켈에 팔릴 지경에 이르렀다.
26어느 날 이스라엘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한 여자가 울부짖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27임금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너를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너를 돕겠느냐?
타작마당의 곡식으로 돕겠느냐?
술틀의 포도주로 돕겠느냐?”
28그러면서 임금은 그 여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9그래서 제 아들을 삶아서 같이 먹었습니다.
이튿날 제가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였더니,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30 (이스라엘 요람 임금은 여자의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 옷을 찢었다.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백성은 그가 속에 자루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31 요람 임금이 말하였다.
“사팟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오늘 그대로 붙어 있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2열왕 6,24-31)
사팟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오늘 그대로 붙어 있으면 |
요람이 엘리사 말에 따라 눈이 멀어 사마리아에 들어온 벤하닷의 군사들을 잘 먹여 보냈기 때문이다 ☞ 46)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사로잡다(2열왕 6,8-23), 850 BC 도탄 전투 |
성경 본문에는 가뭄에 대한 요람의 어떠한 대책도 나오지 않는다. 요람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하느님의 사람인 엘리사만 탓한다. 무능의 끝판왕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아이나 잡아먹을 줄 알지 다른 어떠한 것도 할 줄도 요구할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이다. 무능한 지도자와 무지한 백성이 설치는 나라는 BC 723년경의 이스라엘의 멸망과 같은 상황에 빠질 것이다. |
57) 엘리사가 자객들이 오는 것을 미리 말하다(2열왕 6,32 – 7,2), 842 BC
32그때에 엘리사는 집에 앉아 있었고,
원로들도 그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임금이 자기 주변의 어떤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저 살인자가 내 목을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아십니까?
전령이 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을 잠그십시오.
문을 단단히 걸어야 합니다.
그를 뒤따라오는 주군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3엘리사가 아직 원로들에게 말하고 있는 사이에 임금이 그에게 내려와 말하였다.
“이 재앙은 분명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오.
그런데 이제 내가 주님께 무엇을 더 바라야 한단 말이오?”(2열왕 6,32-33)
1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할 것이다.’”
2그때에 임금을 부축하고 있던 무관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하늘의 창문을 여신다 한들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것이오.
그러나 먹지는 못할 것이오.”(2열왕 7,1-2)
58) 아람군이 진지를 두고 달아나다(2열왕 7,3-20), 842 BC
3그때에 성문 어귀에 나병 환자 넷이 있었다.
그들이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여기에 앉아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4성읍에 들어가자 한들 성읍이 굶주림에 허덕이니 거기에서 죽을 것이고,
그렇다고 여기 앉아 있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 아람군의 진영에 가서 항복이나 하자.
그들이 살려 주면 살고,
죽이면 죽을 수밖에.”
5그러고는 아람군 진영으로 가려고 해 질 녘에 일어섰다.
그런데 그들이 아람군 진영의 경계에 이르러 보니,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6주님께서 아람군 진영에 병거 소리와 군마 소리와 대군이 쳐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게 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람군은 서로
“이스라엘 임금이 히타이트의 임금들과 이집트 임금들을 고용하여 우리에게 쳐들어오는구나!” 하며,
7해 질 녘에 일어나 천막과 군마와 나귀들을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둔 채,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쳤던 것이다.
8이들 나병 환자들은 진영의 경계에 이르러,
한 천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은과 금과 옷을 챙겨 들고 나와 숨겨 두고는,
돌아가서 또 다른 천막에 들어가 물건들을 챙겨 들고 나와 숨겨 두었다.
9그런 다음에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떳떳하지 못하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왕궁에 가 이 사실을 알리자.”
10그리하여 그들은 가서 성의 문지기를 불러서 알렸다.
“우리가 아람군 진영에 갔더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군마도 매여 있고 나귀도 매여 있었으며,
천막들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11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며 왕궁 안에까지 알렸다.
12그러자 임금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아람군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내가 그대들에게 알려 주겠소.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알고 진영에서 나가 들판에 숨어 있는 것이오.
그러면서 그들은 ‘저들이 성읍에서 나오면 사로잡고 그 성읍으로 쳐들어가자.’ 하고 생각하고 있소.”
13그러자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이 성읍 안에 남아 있는 군마는 이미 사라져 간 온 이스라엘의 무리와 같은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 군마 가운데에서 다섯 필을 끌어오게 하십시오.
그래서 그들을 함께 내보낸 다음에 지켜봅시다."
14그래서 임금은 군마가 끄는 병거 두 대를 끌어내어,
아람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보아라.” 하고 일렀다.
15그들이 아람군의 뒤를 쫓아 요르단 강까지 가면서 보니,
길마다 아람군이 서둘러 도망치느라 내버린 옷가지와 장비가 널려 있었다.
전령들은 돌아와서 임금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2열왕 7)
16그러자 백성은 나가서 아람군 진영을 털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하였다.
17임금은 자기를 부축한 무관을 성문 책임자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임금이 내려왔을 때에 하느님의 사람이 말한 그대로다.
18그때에 하느님의 사람은 임금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할 것입니다.”
19그 말에 무관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주님께서 하늘의 창문을 여신다 한들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있겠습니까?”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그대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것이오.
그러나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였던 것이다.
20그래서 그런 일이 그에게 일어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고 만 것이다.(2열왕 7,3-20)
2022.11.15 - [엘리야와 엘리사 연대기] - 엘리야의 천상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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