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의 그날
아모스서에 나오는 햇수는 사십 년이다.
"너희가 광야에서 지낸 사십 년 동안
나에게 희생 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 적이 있느냐?(아모 5,25)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사백삼십 년을 보낸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사십 년을 광야에서 함께 했는데,
지금 너희들이 나에게 하는 행동들은 무엇이냐?라는
강한 질책과 회한을 느끼게 하는 말씀처럼 들린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에 지진이 일어나기 두 해 전에(아모 1,1)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아모스에게 하느님의 계시가 내릴 때는 고고학적 성경연대로 기원전 762년이다.
지진은 이태 뒤인 기원전 760년에 발생하는데,
이는 하느님의 말씀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표징이다.
엘리야가 삼 년 가뭄을(1열왕 17,1),
엘리사가 칠 년 가뭄을(2열왕 8,1) 예언하고.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승천한(2열왕 2,11) 것처럼
하느님께서 확실한 표징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더럽혔다고(아모 2,7) 크게 책망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지라는(레위 11,44)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다.
이제는 이스라엘에 대한 세 가지 죄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철회하지 않겠다고(아모 2,6) 말씀하신다.
"그 날에는 알몸으로 도망치리라"고 말씀하신다.(아모 2,16)
그렇다면 그날은 언제이며 얼마나 남았을까?
때가 임박하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에게
또다시 자비를 베푸시려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설 때,
아모리인들이 향백나무처럼 키가 크고 참나무처럼 강하였지만
위로는 그 열매를,
아래로는 그 뿌리를 없애 주었다고 말씀하신다.(아모 2,9)
그리고,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끈 다음
아모리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고(아모 2,10) 말씀하신다.
또다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광야에서 지낸 사십 년 동안 나에게 희생 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적이 있느냐?"(아모 5,25)
그러니 이제라도 참된 제물을 바쳐 보아라!
광야에 지체하며,
아모리인들에게 사십 년간 기회를 주신 것처럼(참조 여호 2,11)
죄로 물든 이스라엘에게도 소명의 기회를 베푸시려 하신다.
이스라엘에게도 회개의 시간을 주시려 하신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귀를 닫고 하느님의 사람들의 입을 닫게 한다.
나지르인들에게 술을 먹이고,
예언자들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한다(아모 2,12).
“선견자야,
어서 유다 땅으로 달아나,
거기에서나 예언하며 밥을 벌어먹어라."(아모 7,12)라고 저주 한다
이제 그들의 결과는 정해졌다.
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아모 2,14).
이제 아시리아가 쳐들어 온다.
이스라엘이 찢어지고 무너진다.
야곱의 자손들이 낮선 이민족의 땅으로 유배 간다.
아모스에게 하느님 말씀이 기원전 762년에 내리고
아시리아로 기원전 723년에 쫒겨가니,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그날"까지
광야의 시간 사십 년을 주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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