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은 도토리묵과 같은 젤리형태의 묵을 만드는 것으로 바다에 자라는 우뭇가사리를 끓여서 만듭니다. 한천이 식으면 위의 그림처럼 탱탱한 형태를 유지하므로, 미생물이 자라도 흙탕물처럼 퍼지지 않고 촛농처럼 한천배지 안팎에 집락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되면 쉽게 하나 하나 셀 수도 떼어 낼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림> 다양한 종류의 고체 한천 배지에도 이러한 한천이 들어 있어 굳으면 고체배지가 됩니다. 무더운 한여름에 시원한 콩국에 넣어 먹는 묵도 이와 같습니다. ....
멸균기는 고온 고압이므로 취급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원리는 압력밥솥과 같습니다. 압력밥솥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기가 빠져나오게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압력밥솥의 폭발을 방지하고자 증기압력을 줄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멸균기는 온도가 120℃ 이상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미생물의 포자는 증기가 발생되는 고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멸균되지 않는 균에 의한 오염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멸균기는 고온 고압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멸균이 끝나 내부 압력이 대기압으로 떨어지고 온도가 손으로 취급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지면 꺼내어 사용합니다. 멸균기는 뜨거운 냄비 다룰 때처럼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3-4-2 배지를 이용하여 미생물의 균수를 세는 방법)
3-4-2-1 배지 조제 순서
미생물 배양에 사용되는 배지의 종류는 아래 그림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적합한 배지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① 미생물에 필요한 양분(조성분)을 준비한다.
②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삼각플라스크나 멸균용 병 등의 배양용기에 증류수를 넣는다.
③ 배지 성분을 하나씩 저울로 달아 물(보통 증류수)이 들어있는 배양용기에 넣고 흔들어 녹인다.
④ 산도측정기PH meter를 이용하여 미생물의 생육에 적정하도록 배지의 산도를 조정한다. 염산과 같은 산이나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카리 용액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중성 부근(pH 7)의 배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③의 과정에서 산성(pH 5)이 나타났다면 알카리성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넣어 산도를 높여준다.
⑤ 산도조절이 끝나면 액체배지인 경우는 그대로, 고체배지를 만들 때는 한천을 넣은 후 고온 고압 멸균기에 넣어 멸균한다.
⑥ 멸균 후 멸균기의 기압이 대기압으로 내려올 때 까지 기다린다.
⑦ 멸균기에서 배지를 꺼내 무균상clean bench(클린 벤치)에 넣어 식힌 후 사용한다. 이때 고체배지인 경우 냉각 시키면 한천이 아래 그림처럼 굳으므로, 한천이 굳지 않을 정도까지 식힌 후 배양접시에 일정량을 붇고나서 식히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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