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사도의 숨결(터키, 그리스) 20

파묵칼레(목화성)

14“라오디케이아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이며 하느님 창조의 근원인 이가 말한다. 15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묵시 3)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성(cotton castle)을 뜻한다. 온천수에 포함되어 흐르는 탄산칼슘 광물로 유명하다. 고대 도시인 히에라폴리스는 길이 2,700미터 폭 600미터 정도 되는 온천 침전물 위에 세워졌다. 이곳에는 35℃에서 100℃에 이르는 열일곱 개의 온천이 있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로부터 온천 수로 유적이 뻗어 있다.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앞을 지나면 파묵칼레가 나온다. 온천 수로는 오른쪽 사람들이 앉아있는 데크 아래에서 나온다. 탄산칼슘으로 과포화된 물..

히에라폴리스

1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티모테오 형제가 2콜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형제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12여러분의 동향인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인 에파프라스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한 사람으로, 또 하느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진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도록 언제나 여러분을 위하여 열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3나는 그에 관하여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또 라오디케이아와 히에라폴리스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콜로 1, 1.2; 콜로 4, 12-13) 사도 바오로는 히에라폴리스를 에파프라스가 콜로새에 안부를 전하는 형식..

피시디아 안티오키아

14그들은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43회중이 흩어진 뒤에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45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46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

콘야(이코니온)

1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코니온에서도 전과 마찬가지로 유다인들의 회당에 들어가 설교하였다. 그리하여 수많은 유다인과 그리스인이 믿게 되었다. 3그래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설교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통하여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시어, 당신 은총에 관한 그들의 말을 확인해 주셨다. 21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은 다음,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이어서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사도 14) 콘야는 역사적으로 이코니온으로 알려진 곳으로, 터키 남중부의 중요 도시이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첫 번째 선교 여행 중 이코니온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사도행전에 나온다. ※ 첫 번째 선교 여행(사도 13..

데린쿠유 지하도시

데린쿠유 지하도시(Derinkuyu Yeraltı Şehri)는 터키 네브셰히르 지방의 데린쿠유 지역에 있는 고대의 다층 지하도시로 깊이가 약 85미터에 이른다. 가축과 식료품 가게와 함께 20,0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도피할 수 있을 만큼 크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카파도키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지하 복합 단지 중 하나이지만, 터키에서 가장 큰 지하도시이다. 지하도시로 들아가는 입구 주변의 마을 모습이다. 산이 없고 평야라서, 위험을 피하고자 지하로 들어갔던 것이다. 터키 문화부에 따르면, 지하도시는 기원전 8~7세기에 프리지아인(Phrygian)에 의해 카파도키아 지역의 부드러운 화산암 지반 층에 처음 건설되었다고 한다. 프리지아인은 발칸 반도(그리스, 불가리아 등의 지역)에서 아나톨리아(터키 지역..

카파도키아(3): 괴레메 야외 박물관 (초기 교회 공동체)

괴레메는 2세기부터 4세기까지 교회 공동체가 있었던 곳이다. 바위를 파내어 필요한 공간을 확보했으며, 성당, 수도원 등이 있었다. 정문 입구를 들어와 찍은 영상이다. 삼각형 모양의 수녀원이 영상 초반에 나온다. 영상에 괴레메 안내도 앞에서 가이드가 설명하는 모습이 보인다. 정문 안에서 수녀원을 중심으로 찍은 영상 위치도는 지형이 복잡하여 괴레메 야외 박물과 안내도를 활용한다. 1. 수녀원 [Nun monastery] 2. 성 바실리우스 성당 [St. Basil church] 3. 엘말리(사과) 성당 [Elmali(Apple) church] 4. 성 바르바라 경당 [St. Barbara chapel] 5. 성 오누프리우스(뱀) 성당 [St. Onuphrius(Snake) church] 6. 팬토크레터 성당..

카파도키아(2): 파사바 계곡(요정의 굴뚝)

독특한 지형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영겁의 시간 속에 풍화되고 남은 대지의 흔적이다. 카이세리 도착 후 다음 날 괴레메 야외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파사바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위치가 복잡하여 구글맵을 바탕으로 그린 경로를 표시해 본다. 버섯 바위라고 표시된 곳이다. 나의 이번 여정은 진솔한 삶의 흔적이 있는 괴레메와 지하도시가 있는 데린쿠유이다. 이곳은 가는 길에 잠시 들른 곳이다. 주차장에 내려 둘러본 광경이다. 바위 속에 굴을 파고 사람들이 살아오고 있다. 터키 국기가 걸려있다. 내부 모습이다. 암석을 파들어 갈 때 흘린 땀방울이 배어있는 것 같다. 삶의 흔적이다. 주민들의 일상의 모습이다. 그곳에서 밖으로 내다보았다. 주차장에 버스도 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문화와 문명이 시간을 ..

카파도키아(1): 데브란트 계곡(낙타 바위)

괴레메로 가는 길의 초입이다. 데브란트 계곡에 있다. 바위가 침식되어 낙타 모양을 하고 있어 낙타바위라 불린다고 한다. 데브란트 계곡에 들어섰다. 영겁의 세월 속에 깎기고 깎긴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시 내렸다. 낙타 모습의 바위가 보인다. 낙타바위를 뒤로하고 파사바 계곡의 '요정의 굴뚝'으로 향하면서 찍은 주변 모습이다.

네아폴리스(카발라), 사도 바오로의 그리스 기착지

네아폴리스의 현재의 이름은 카발라이다. 사도 바오로가 터키 트로아스에서 사모트라케 섬을 거쳐 그리스에 도착한 곳이다. 중세에는 크리스토폴리스(Christopolis 그리스도의 도시)라고 불렸다.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사도 16, 11). 네아폴리스 사도 바오로의 그리스 도착을 기념한 곳으로 이름은 성 니콜라스 성당이다. 사도 바오로가 네아폴리스에 도착하게 된 상황이 성당 앞 벽화에 그려져 있다. 마케도니아 사람이 바오로에게 마케도니아로 건너오라고 말하는 모습과 사도 바오로가 배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바오로가 환시를 보았다.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오로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청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