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 127

신명 29-31장. 말씀은 가까이 있다(3차 설교)

말씀은 가까이 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본문의 내용 가운데 모세가 율법서를 썼다는 31장의 9-13절의 내용을 마지막에 있는 관련 본문과 함께 묶었다. 번호로 제시된 제목을 읽으면, ..

오경/신명기 2022.04.11

신명 27-28장. 명심하여 실천하라(2차 설교)

명심하여 실천하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명심하여 실천하라.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 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 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질병, 약탈, 전쟁, 유배 등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계약에 포함되어 있음도 보여준다. 이 불순종에 따른 결과는 앞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멸망하여 유배 가는 과정을 떠오르게 한다. I, 주요 내용 신명 26장(26,16-19) 1. 하..

오경/신명기 2022.04.10

신명 12-26장. 신명기 법전(2차 설교)

신명기 법전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규정들과 법규들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살게 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하느님의 말씀이다. 일부 내용은 당시의 시대 상황이 반영된 규정이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삼천오백여 년 전의 삶의 현장에서 오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규정과 법규들의 제목은 본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다시 편집하였다. I. 목차 더보기 1) 하느님의 이름을 두신 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하라.(신명 12,5-7) 2) 세속적이지만 신성하게 도축하라.(신명 12,20-21.26-27) 3) 가나안의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신명 12,31) 4) 우상 숭배를 하도록 유혹하는 자는 죽임을 당해야 한다.(신명 13,4.6) 5)죽은 이를 위해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를 밀..

오경/신명기 2022.04.10

신명 5-11장. 주님과의 계약(2차 설교)

주님과의 계약 모세의 두 번째 설교는 민수 4장 44절부터 28장 69절까지이다. 두 번째 설교는 크게 주님의 이스라엘과의 계약과 신명기 법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님의 이스라엘과의 계약에서는 시나이 산에서 주님과 맺은 계약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사건 및 진행 상황을 먼저 이야기하고, 이어서 하느님께서는 참하느님이시니 주님께 순종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I. 목차(신명 4,44 – 11,32) 더보기 신명 5장 1. 2차 설교 서언(4, 44-49) 2. 호렙에서의 계약(5, 1-5) 3. 십계명(5, 6-21) 4. 중재자로서의 모세(5, 22-33) 신명 6장 1. 위대한 명령(6, 1-9) 2. 번영을 위한 성실함(6..

오경/신명기 2022.04.10

신명기와 관련된 성경 본문 변천사

신명기와 관련된 성경 본문 변천사 신명기에서 성경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는 이유는, 신명기가 북부 이스라엘의 멸망과 요시야 시대의 율법서 발견과 관련이 있다는 이론들이 있기 때문이다. 모세 오경이 모세에 의해 기록되었다면 그 기간은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446년의 시나이 산 십계명을 시작으로 모세의 마지막 해인 BC 1406년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을 건너기 전 모압 벌판에서의 설교까지 해당한다. 1. 상형문자 히브리어 본문 더보기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탈출 24, 4)는 본문처럼 성경은 모세가 기록한 모세 오경에서 시작한다. 모세 오경은 상형문자로 된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상형문자 히브리어는 야곱의 아들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 후에 만들어졌을 것이다. 요셉은 재상이 될 ..

오경/신명기 2022.04.07

신명기 개요

신명기 개요 신명기는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를 이은 다섯 번째 정경으로 모세 오경을 구성한다. 신명기 내용 가운데 이스라엘 유배에 관한 내용으로 인해 저술 연대에 대한 여러 이론이 있지만, 이스라엘 유배와 관련된 사항을 예언적인 말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신명기 내용 대부분이 앞의 네 권의 책에도 있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계약에 따른 규정들을 다시 이야기 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명기를 포함한 모세 오경의 내용이 신약 성경에 자주 인용되고 있는데, 특히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 17)는 예수님의 말씀이..

오경/신명기 2022.04.06

가나안 땅의 경계(민수 34장 - 36장)

성경 특히 모세 오경은 하느님과의 계약에 대한 말씀이다. 가나안 땅의 경계선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경계는 하느님과의 계약을 완수할 때에 이루어진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당신의 면전에서 수없이 어기고, 이후에도 수없이 어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이 온전하게 이스라엘 민족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다. 확정하지 못한, 즉 소유해 본 적이 없는 땅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부족해지고, 세월의 흐름에 지명이 변하기도 하고 일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지파별 경계 확정을 위한 수장들이 선발되고, 땅의 소유권이 없는 레위인들에게 성읍들이 주어진다. 도피 성읍이 필요한 이유와 설치 장소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마지막으..

오경/민수기 2022.04.05

이집트 탈출 여정 회고(민수 33장)

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그들이 머무르다 떠난 출발지를 기록하였다. 기록하는 내용은 단지 출발지이지만, 이 여정을 통해 벌어졌던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의 계약, 계약 이후에 벌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불만에 따른 죄와 벌들에 관한 것도 중요한 주제에 속한다. 행로를 뒤돌아 보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모든 이들의 삶의 여정을 스스로 다시 들여다 보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한 민족이 되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그리고 현재의 민수기를 읽으면서, 나의 삶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거룩한 삶이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머무르다 떠난 출..

오경/민수기 2022.04.03

미디안 전쟁과 요르단 동쪽 지역 분배(민수 31장 - 32장)

이트로는 자신의 고향 미디안에서 사제였다. 모세가 이트로와 헤어진 지 약 40년이 지났다. 아브라함과 크투라의 자손, 즉 이스마엘, 이사악과 사촌 간이었던 미디안 사람들은 어느 시기에 미디안을 떠나 모압이나 헤스본 등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이곳에 살던 미디안 사람들은 하느님을 경외한 사제(탈출 18, 11-12)가 있던 미디안의 주민들과는 달리 바알의 멍에를 짊어지고 있었다. 이들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어 주님의 진노로 이스라엘 백성 이만 사천 명이 죽게 되었다. 미디안 사람들의 말에 동조한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들을 죄짓게 한 미디안인들의 책임도 크다. 앞으로 일어나게 될 우상 숭배에 의한 이스라엘 백성의 파멸이 하느님의 눈에 그대로 비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오경/민수기 2022.04.02

향기로운 화제물과 미사 전례(민수 28장 - 30장)

주님께서는 당신께 바치는 제물에 대해 말씀하신다. 제물은 예식 절차에 의해 봉헌하는 예물이다. 이는 시나이 산에서 맺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다. 이제 곧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모세는 주님의 뜻에 의해 이스라엘과 함께 들어가지 못한다. 여호수아를 세웠지만 미덥지가 못하다. 하느님께서는 제물을 바치는 예식을 또다시 강조하심으로써 당신과의 거룩한 계약을 상기시키려 하신다. 모세 오경의 예물 봉헌이 예수님의 성찬례로 제정되어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 등에서는 미사를 봉헌한다.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찬례인 미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가깝게 모실 수 있다. 향기로운 화제물(민수 28, 2)은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봉헌하는 향기로운 제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시대 상..

오경/민수기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