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빚으려면 되게 지은 고두밥과 누룩 그리고 물을 항아리에 넣고 따뜻한 방의 아랫목에 담요를 덮어 놓습니다. 누룩에는 누룩곰팡이가 있는데 누룩곰팡이는 고두밥에 들어있는 전분을 포도당으로 바꾸어줍니다. 이를 당화라고 합니다. 하루가 지나면 거품이 생기고 군내가 약간 납니다. 군내는 당분이 효모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입니다. 삼일 째가 되면 거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군내도 많이 나지만 술 냄새도 제법 맡을 수 있게 됩니다. 좀 더 놓아두면 군내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때 마른 미역을 넣어 술의 신맛을 없애 술을 오래 보관하기도 하는데 미역의 알칼로이드 성분이나 칼슘이 술을 중화시켜 막걸리를 시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5일 정도 지나면 거품과 군내 대신에 술 냄새가 솔솔 코를 찌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