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막: 아브람의 삶의 여정
시대 배경
하란 출발부터 이스마엘 출생까지의 상황(창세 12-16장).
① 아브람이 나이 75세에 하란을 출발하다: BC 2091년
② 아브람의 나이 86세에 이스마엘이 출생하다: BC 2080년
▷성경 연대는 칠십인역(LXX) 성경을 기준으로 한다.
5막 구성
12장.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가다.
13장. 아브람이 롯과 헤어지다.
14장. 아브람이 멜키체덱을 만나다.
15장.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다.
16장. 아브람의 아들 이스마엘이 태어나다.
12장.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가다.
12-1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다.
본문
[하느님]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 12,1)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창세 12,2)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12,3)
단상
아브람이 하느님의 첫 번째 부르심에 응답한다.
네가 사는 곳에서 떠나라.
아브람의 소명이다.
소명이란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 일꾼을 부르시는 일이다.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 4,20)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
12-2 아브람이 하느님 말씀에 따라 하란을 떠나다.
본문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75] 살이었다. (창세 12,4)
단상
아브람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떠난다.
그의 믿음의 삶의 여정이 시작한다.
묵상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다 지시하시고 나서,
유다인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려고
그곳에서 떠나가셨다.(마태 11,1)
12-3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다.
본문
아브람은 아내 사라이와 조카 롯과,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창세 12,5)
단상
아브람이 약속의 땅에 도착하다.
아브람은 상당히 큰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아버지 테라가 이루지 못한 일을 아들인 아브람이 실행한다.
묵상
사실 우리가 마케도니아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신은 안정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환난을 겪었습니다.
밖으로는 싸움이고 안으로는 두려움이었습니다.(2코린 7,5)
그러나 비천한 이들을 위로하시는 하느님께서
티토를 도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로해 주셨습니다.(2코린 7,6)
12-4 아브람이 베텔에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다.
본문
[하느님]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창세 12,7ㄴ)
그는 그곳을 떠나 베텔 동쪽의 산악 지방으로 가서,
서쪽으로는 베텔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그는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창세 12,8)
단상
제단을 쌓아 하느님께 봉헌한다.
제단은 하느님을 그 땅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아브람의 여정이 땅을 정복하는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브람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른다.
묵상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로마 11,12)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11,13)
12-5 네겝 땅에 기근이 들자 아브람이 이집트에 가다.
본문
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차츰차츰 네겝 쪽으로 옮겨 갔다.(창세 12,9)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창세 12,10ㄱ)
그래서 아브람은 나그네살이하려고 이집트로 내려갔다.(창세 12,10ㄴ)
[아브람]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창세 12,11)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창세 12,12)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창세 12,13)
[파라오]
“네가 도대체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그 여자가 네 아내라고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느냐?"(창세 12,18)
"어찌하여 그 여자가 네 누이라고 해서,
내가 그를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떠나라.”(창세 12,19)
단상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이집트로 가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아브람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이다.
아브람의 첫 번째 일탈이다.
묵상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에게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제쳐 놓고 마음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사도 7,39)
13장. 아브람이 롯과 헤어지다.
13-1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베텔로 다시 돌아가다.
본문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으로 올라갔다.(창세 13,1ㄴ)
그는 네겝을 떠나 차츰차츰 베텔까지,(창세 13,3ㄱ)
그곳은 그가 애초에 제단을 만들었던 곳이다.(창세 13,4ㄱ)
단상
아브람이 처음에 왔던 베텔로 되돌아간다.
주님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렀던 곳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의지대로 인간 역사를 주관하신다.
어찌보면 아브람의 회개이다.
묵상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13-2 아브람과 롯의 목자들 간에 다툼이 일어나다.
본문
그 땅은 그들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창세 13,6ㄱ)
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창세 13,7)
단상
이집트로 들어간 일탈에 의한 의도치 않은 결과들이다.
이집트로 갔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내분이 생긴다.
아브람의 지도력에 흠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묵상
여러분의 싸움은 어디에서 오며 여러분의 다툼은 어디에서 옵니까?
여러분의 지체들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욕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야고 4,1)
13-3 아브람이 목자들 간의 다툼을 해결하다.
본문
[아브람]
“우리는 한 혈육이 아니냐?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내 목자들과 너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창세 13.8)
"온 땅이 네 앞에 펼쳐져 있지 않느냐?
내게서 갈라져 나가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창세 13,9)
단상
아브람이 본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온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분란을 해소한다.
아낌없이 먼저 선택하게 한다.
이런 모습이 그로 하여금 민족들의 아버지게 되게 한다.
묵상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을 물리치십시오.
알다시피 그것은 싸움을 일으킬 뿐입니다.(2티모 2,23)
주님의 종은 싸워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치며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2티모 2,24)
13-4 하느님께서 롯과 갈라진 아브람에게 찾아오시다.
본문
[하느님]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을,
또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아라."(창세 13,14ㄴ)
"네가 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창세 13,15)
"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창세 13,16)
"자, 일어나서 이 땅을 세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고
가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여라.
내가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창세 13,17)
단상
아브라함이 이집트에서의 모욕을 극복하고 롯과의 다툼을 해결한다.
아브람이 하느님을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람에게 조용히 찾아오신다.
하느님께서도 아브람을 신뢰하신다.
묵상
형제 여러분, 우리가 아시아에서 겪은 환난을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너무나 힘겹게 짓눌린 나머지 살아날 가망도 없다고 여겼습니다.(2코린 1,8)
사실 우리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죽은 이들을 일으키시는 하느님을 신뢰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2코린 1,9)
13-5 아브람이 다툼을 해결한 후 헤브론으로 내려가다.
본문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창세 13, 8)
단상
형제와의 다툼이 해결된다.
베텔에서 헤브론으로 내려간다.
아브람은 헤브론에도 제단을 쌓아 봉헌한다.
묵상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마태 5,23)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4)
14장. 아브람이 북방 네 임금의 동맹군을 무찌르다.
14-1 롯이 임금들에게 잡혀가다.
본문
신아르 임금 아므라펠과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과
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와 고임 임금 티드알의 시대였다.(창세 14,1)
그들은 또한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롯을 잡아가고 그의 재물도 가지고 가 버렸다.(창세 14,12)
단상
롯은 자신의 눈에 보아 좋은 곳을 선택한다.
사람의 선택은 흙으로 빚어진 먼지의 선택일 뿐이다.
다툼의 결과는 말발굽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헛되다.
묵상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필리 2,14)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필리 2,16)
14-2 아브람이 롯을 구하다.
본문
아브람은 자기 조카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집에서 태어나서 훈련받은 장정 삼백십팔 명을 불러 모아(창세 14,14ㄱ)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호바까지 쫓아갔다.(창세 14,15ㄴ)
단상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쫓겨났던 모습이 아니다.
다섯 임금과 싸우는 전사로서의 아브람의 영웅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아브람은 갈라진 형제인 롯에게도 애잔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묵상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1요한 3,15)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1요한 3,16)
14-3 사제인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아브람의 개선을 축복하다.
본문
[멜키체덱]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창세 14,19ㄱ)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창세 14,20ㄱ)
단상
멜키체덱은 하느님의 사제이다.
아브람이 처음으로 사제의 손으로 십일조를 봉헌한다.
멜키체덱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이다.
묵상
그런데 멜키체덱은 그들의 족보에 들지 않았으면서도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고,
약속을 받은 그에게 축복해 주었습니다.(히브 7,6)
예수님께서는 멜키체덱과 같은 영원한 대사제가 되시어,
우리를 위하여 선구자로 그곳에 들어가셨습니다.(히브 6,20)
14-4 아브람이 승리의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다.
본문
[소돔 임금]
“사람들은 나에게 돌려주고 재물은 그대가 가지시오.”(창세 14,21ㄴ)
[아브람]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창세 14,22)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창세 14,23)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소.
다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을 빼고,
나와 함께 갔던 사람들
곧 아네르와 에스콜과 마므레만은 저희의 몫을 가지게 해 주시오.”(창세 14,25)
단상
인간의 모든 공로의 결과는 하느님의 자비의 결과이다.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 그대로 돌려 드린다.
묵상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 6,20)
15장.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다.
15-1 주님께서 아브람의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하시다.
본문
[하느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창세 15,1ㄴ)
[아브람]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창세 15, 2)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창세 15,3)
[하느님]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창세 15,4ㄴ)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창세 15,5ㄱ)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창세 15,5ㄴ)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창세 15,6)
[하느님]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창세 15,7)
단상
아브람의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믿음으로 그의 의로움이 인정된다.
아브람의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대한 모범이다.
묵상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로마 4,16)
15-2 아브람의 약속에 대한 질문에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싸다.
본문
[아브람]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창세 15,8)
[하느님]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창세 15,9)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창세 15,12)
단상
하느님께는 계약이 필요 없지만 아브람의 요구를 들어주신다.
쪼개 놓은 짐승은 계약의 불가피성을 의미한다.
하느님과의 계약은 생명을 담보로 할 정도로 중요하다.
공포와 짙은 암흑은 새로움을 위한 정화이다.
하느님 말씀의 준엄함과 앞으로 닥칠 엄혹함을 드러낸다.
공포에서 평화로, 암흑에서 빛으로 가는 여정을 준비하여야 한다.
묵상
이 자녀들이 피와 살을 나누었듯이,
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로 파멸시키시고,(히브 2,14)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히브 2,15)
15-3 아브람의 후손은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할 것이다.
본문
[하느님]
“너는 잘 알아 두어라.
너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그들의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창세 15,13ㄴ)
"그러나 네 후손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그런 다음, 네 후손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창세 15,14)
"너는 평화로이 네 조상들에게로 갈 것이다.
너는 장수를 누리고 무덤에 묻힐 것이다."(창세 15,15)
"그리고 그들은 사 대째가 되어서야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리족의 죄악이 아직 다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창세 15,16)
단상
하느님께서 구체적으로 당신의 뜻과 계획을 드러내신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인 아모리족에 대해서도 배려하신다.
아모리족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유로운 의지로 회개하여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시기에 자비를 베푸신다.
묵상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유다 1,20)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유다 1,21)
15-4 하느님께서 아브람의 후손에게 땅을 약속하시다.
본문
[하느님]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창세 15,18ㄴ)
"이는 카인족, 크나즈족, 카드몬족,"(창세 15,19)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라파족,"(창세 15,20)
"아모리족, 가나안족, 기르가스족, 그리고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창세 15,21)
단상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땅의 영역을 분명히 하신다.
민족들의 이름까지 구체화하신다.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을 확증적으로 보여주신다.
묵상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이 내 계약을 지키지 않아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히브 8,9)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히브 8,10)
16장. 아브람의 아들 이스마엘이 태어나다.
16-1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하가르를 아내로 주다.
본문
[사라이]
“여보,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갖지 못하게 하시니,
내 여종과 한자리에 드셔요.
행여 그 아이의 몸을 빌려서라도
내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창세 16,2ㄴ)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자리 잡은 지 십 [10]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창세 16,3ㄴ)
단상
사라이는 하가르를 첩이 아닌 아내로 내어준다.
하느님께서는 하가르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셨다.
사라이의 제안은 조급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는 천 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다(2베드 3,8).
묵상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2베드 3,9)
16-2 잉태한 하가르가 사라이를 업신여기다.
본문
그가 하가르와 한자리에 들자 그 여자가 임신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제 여주인을 업신여겼다.(창세 16,4)
단상
하가르는 사라이의 선의를 악으로 받아들인다.
사라이와 하가르는 지혜로운 생각과 행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묵상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로마 14,9)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로마 14,10)
16-3 사라이가 하가르에 대해 아브람에게 불평하다.
본문
[사라이]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은 당신 책임이에요.
내가 내 여종을 당신 품 안에 안겨 주었는데,
이 여종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업신여긴답니다.
아,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셨으면!”(창세 16,6ㄱ)
[아브람]
"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창세 16,6ㄴ)
단상
베풂을 받는 자의 주제 파악 못함은 서로에게 피해를 줄 뿐이다.
사람들 간의 불평은 불신으로 이어진다.
불신이 쌓이면 화를 일으킨다.
배려로 서로를 감싸야한다.
묵상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콜로 3,13)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콜로 3,14)
16-4 천사가 여주인에게 복종하라고 하가르에게 말한다.
본문
[주님의 천사]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창세 16,8ㄱ)
[하가르]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창세 16,8ㄴ)
[주님의 천사]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창세 16,9ㄴ)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창세 16,10)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창세 16,11)
"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가리라.”(창세 16,12)
[하가르]
“내가 그분을 뵈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가?”(창세 16,13ㄱ)
“당신은 ‘저를 돌보시는 하느님’이십니다.”(창세 16,13ㄴ)
단상
천사가 하가르에게 복종하라는 말은, 이스마엘이 이사악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라이의 일방적인 선택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스마엘에게도 복을 내리신다.
아브라함을 민족들의 아버지게 되게하려는 배려이시다.
묵상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1베드 5,5)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1베드 5,3)
16-5 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주다.
본문
하가르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세 16,15ㄱ)
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86]살이었다.(창세 16,16)
단상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아닌 아브람의 아들이다.
종이었던 하가르가 한 민족의 어머니가 된다(창세 17,20).
이스마엘은 열두 족장을 낳을 것이다.
묵상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났고
하나는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갈라 4,22)
그런데 여종에게서 난 아들은 육에 따라 태어났고,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난 아들은 약속의 결과로 태어났습니다.(갈라 4,23)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입니다.(갈라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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