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탈출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험과 표징과 기적들을 보여주셨지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신명 29,1-5 참조).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빚어진 사람들 곁으로 직접 내려오시어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느님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당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민족들에게도 당신의 거룩하신 모습을 보여주시어 죄에 물든 그들이 올바른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