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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이사야서 마지막 본문이다. 이 본문은 민족들을 모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계시로써,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인"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창세 17,4)라는 말씀에 대한 이행이기도 한다.  이사야서를 읽어온 신앙인들에게는 계약, 계명, 거룩한 백성, 정의와 공정, 유배, 모든 민족, 새 계약, 주님의 종이라는 단어가 익숙할 것이다. 이 단어들은 모세 오경과 역사서 및 예언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와 관련된 말씀을 자주 내리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펴 나가시기 위해 아브라함의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지만(창세 18,29),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목을 뻣뻣이 세우고 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방종적인 민족임을 이미 ..

하늘 나라의 복음을 향해 곧게 난 주님의 길

복음 사가 및 사도들이 예수님의 행적과 관련된 여러 부분을 이사야서에서 인용하고 있으니,이사야서를'하늘 나라의 복음을 향해 곧게 난 주님의 길'이라 할 수 있다(참조 마르 1,2-3).  그러므로 이사야서를 인용한 복음특히 마태오 복음서를 포함한 신약 성경과 관련된이사야서 본문을 읽으면서,성경을 통해 내리려시는 하느님의 뜻과신앙인으로서의 소명이 무엇인지 묵상하고자 한다. I. 이사야의 이름이 직접 인용된 신약 성경 본문 1. 세례자 요한의 설교(마르 1,1-8)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마르 1,2-3) [1,3] 이..

삶과 영성 2024.03.01

야스나 고라(빛의 언덕) 수도원, 쳉스토호바 폴란드

야스나 고라 수도원의 야스나 고라(Jasna Gora)는 빛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은 폴란드의 가톨릭 중심지이다. 이 수도원에는 검은 성모 마리아(Black Madonna)라 불리는 성모님을 그린 불가사의한 성화가 있다. 폴란드인들은 이 성화를 침략과 항쟁에서 나라를 지켜준 수호자라 생각하며 이 수도원에 모셔진 검은 성모 마리아께 참배드리려고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쳉스토호바로 순례한다. ▷순례 여정 지도(인용 구글 지도) 더보기 아래 사진의 첨탑 뒷쪽의 수도원 밖에는 야외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있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 주변 지도(구글 지도 인용) 빛의 언덕인 야스나 고라는 해마다 4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수도원이다. 순례자들은 폴란드 전역에서 조직된 순례단으로..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믿어 의로움이 인정된 아브람의 자손이다(창세 15,6).하느님은 아브라함이 강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를 선택하신다.(창세 18,18)그러시면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선택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관련된 당신의 뜻도하느님을 믿는 아브라함의 의로움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다.(창세 18,19).  다시 말하여 아브라함이 믿음을 통해 비록 의롭다고 인정되었지만하느님의 뜻을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 말씀..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거짓 경신례와 참된 경신례에 대한 말씀을 내리신다(이사 1,10).  먼저 거짓 경신례에 대해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굳기름에는 물렸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나는 싫다."(이사 1,11)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이사 1,13)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이사 1,15) 이렇게 제물을 바치는 경신례는 불의에 차고손에 피가..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하느님께서 한 처음에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셨지만,"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이사 65,17)라고 말씀하시니그간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해 오신 모든 것이당신께서 바라신 대로 되지 않아 참으로 언짢으심을완곡하게 표현하고 계신다.  과연 그렇다. 그간 인간들이 해 온 일들을 돌아보면참으로 민망할 뿐이다. 그로 인한 결과는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의 예언자들에 의해가감 없이 여실히 드러났듯이이스라엘이 희생야 되어 멸망과 유배라는 극한의 종말론적인 형벌을 받고 회개하였기에이제는 새로운 약속으로 주어진 희망에 가득 차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신다새로운 창조는 창세기의 물리적인 창조가 아닌새 계약의 시대에 어울리는 영적인 창조이다 그것은 예..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나도 나의 종들을 위해 행동하여그들을 모두 파멸시키지는 않으리라."(이사 65,8ㄴ) 모두 파멸시키지 않으신다는 것은파멸되지 않고 살아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으로이들 남은 자들은 악으로 인한 불의의 굴레를 벗어난 의인이다. 물론 이들이 의인이 되기 위해서그들은 이미 일흔 해의 바빌론 유배생활을 거쳤기 때문에정의로움으로 의인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남은 자들인 의인들이 시온으로 돌아와하느님과 새 계약을 맺고 민족들을 위한 표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야곱에게서 후손이,유다에게서 내 산들의 상속자가 나오게 하리라.내게 선택받은 이들이 그것을 상속받고나의 종들이 거기에 살게 되리라."(이사 65,9) "나를 찾는 내 백성에게사론은 양들의 목장이 되..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이 본문은 하느님께서 활동하지 않으신 이유에(64,6.11) 대한 응답이다.하느님께서 활동하지 않으신 것은 당신께서 그곳에 안계셨기 때문이 아니라,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기 위해 스스로 하느님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3-4절).결국 우상 숭배와 예식은 백성들이 형벌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6-7절).  그러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엎드려,"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이사 64,7)라고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청원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은 죄는 일흔 해 동안 통회와 회개를 했던 바빌론 유배의 보속으로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며어여삐 여겨 주시라고 간청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선택된 백성이라고은근히 자부심 가득 찬 모습..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이스라엘은 목을 뻣뻣이 쳐들며하느님의 거룩한 영을 거역하고 줄기차게 괴롭혔다.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적이 되시어몸소 그들과 싸우셨다(이사 63,10).  그 결과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전에 들어본 적도 없는 곳으로 끌려가 일흔 해 동안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탄식한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당신께서 다스리시지 않는 자들처럼,당신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자들처럼 되었습니다그래서 이스라엘이 바란다.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그러면서아브라함도, 이스라엘도 아닌"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시고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이사 63,16)라고 과거 조상들이 지은 죄는 일흔 해 유배 살이를 통한 회개와 새 계약으로 해소되..

용사이신 하느님(이사 63,1-6)

에돔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진홍색으로 물든 옷을 입고 보츠라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화려한 의복을 입고위세 당당하게 걸어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 나다. 의로움 vindication[☞해명]으로 말하는 이구원의 큰 능력을 지닌 이다.(이사 63,1) 에돔인 에사우와 야곱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사우이다. 에사우는 야곱의 계책에 넘어가맏아들 권리를 빵과 불콩죽에 팔아 넘기고 나서(창세 25,33),아버지 이사악의 축복까지 빼앗기고 동생인 야곱을 지배자로 섬기게 된다(창세 27,30-38).   야곱에게 속은 에사우는 야곱을 죽이려 하지만(창세 27,41)그의 어머니 레베카의 조언으로 야곱이 그의 외숙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도망간다. 그로부터 20년 뒤에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야곱이세이르에 있는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