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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의 '성 베드로-바오로 성당'에서의 미사 봉헌 및 평화의 다리 순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모스타르에서 있었던 내전은다른 지역에서 발발한 내전과는 그 양상이 달랐다.보스니아 내전은 유고 연방 해체 과정에서독립을 요구하는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인들을 상대로 벌인세르비아 군의 학살사건이었던 반면에모스타르 내전은 같은 나라에 살면서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사람들과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인들 사이의 전쟁으로,보스니아 내전 중에 일어난 또 하나의 내전이었다.  유고 연방에서 가장 먼저 독립한 크로아티아는보스니아 내전을 이용해 영토 확장을 꾀하던 중,1993년 모르타르에 살고 있던 크로아티아인들이 독립을 선언하였다. 한편 영토분쟁을 우려한 미국이보스니아(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인)에게 무기를 지원하자크로아티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모스타르의 크로아티아계는보스니아를 ..

삶과 영성 2024.07.15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장)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2)  세상사를 둘러보면 모든 일이나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없으면 이 모든 것이 허망한 허사가 되기에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인"천상천하 유아독존"(탄생게 誕生偈)이라는 말이 인용되기도 하지만,   이 탄생게는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창세기의 첫 구절인"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라는 말씀이마음속에서 울릴 뿐이니,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에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하느님을 바라보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야 하는데도,그들은 자신의 옹졸하고 편협한 생각으로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드러내려고..

주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을 떠나다(에제 11장)

동쪽 대문 어귀에 있는 스물다섯 사람은(에제 11,1)얼굴을 동쪽으로 향하여 태양에게 절하는 사람들로서(에제 8,16). 그들은 이스라엘을 이끄는 백성의 수령이다.  그러한 수령들이 앞장서서"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탈출 20,4)라는  하느님 말씀을 거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을 어기는 것이므로수령들에게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탈출 20,5)라는 말씀이 이행 될 뿐이다.   이러한 죄에 따른 벌은 창세기 이래..

메주고리예 크리자밧 산의 '십자가의 길'

메주고리예의 성 야고보 성당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522m의 크리자밧 산 Mt. Krizevac 정상에 예수님 수난 1900년을 기념하기 위해8.25m의 십자가가 지역 신자들에 의해 1934년 3월 15일 완공되었다. 순례자들이 크리자밧 산을 순례하는 이유는성모님 발현 뒤에 많은 표징을 이곳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표징들은"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평화"라는메시지와 관련된 것들이다. 순례자들은 십자가를 통해서만이평화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순례자들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는데,'십자가의 길'은 청동부조상으로 만들어진시작 기도처, 14처, 그리고 부활 기도처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자밧산의 '십자가의 길'은성모님 발현산처럼 바위투성이..

삶과 영성 2024.07.03

메주고리예 성모상에 새겨진 한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메주고리예 발현산은비야코비치 마을 위쪽 포드브르도 산 Mount Podbrdo을 일컫는다.성모님 발현 목격증인들이 성모님을 처음으로 본 곳이다.성모님 발현은 1981년 6월 24일 오후 6시 30분 무렵에 있었고,이후 세계 곳곳에서 순례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발현산 밑에는 1985년에 세운 청십자가(☞ 푸른 십자가, Blue cross)가 있다.이곳은 발현 초기 공산당의 박해가 있던 시절,목격증인들이 발현하신 성모님을 뵙기 위해 은밀히 찾던 곳이다. 첫 번째 발현이 있었던 이곳에는수많은 순례자들의 행렬이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1989년까지,바위덩이뿐인 이곳엔순례자들이 남기고 간 소박한 십자가들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르막길에묵주기도의 각 신비를 연상시키는 청동주물상이 서 ..

삶과 영성 2024.06.28

메주고리예(Medjugorje)의 성모님 발현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을 지닌 "메주고리예"는옛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여섯 나라 가운데 하나인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남부에 위치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성모님께서는 1981년 6월 24일에이 작은 산골 마을의 여섯 명의 어린이에게 처음 발현하셨다.성모님께서는"인간과 인간사이의 평화,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말을 우시면서 반복하셨다. 어찌 보면 1992년 이슬람교도,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간 인종 청소적 내전이 발생하였으니,성모님께서는 전쟁이 발발하기 십여 년 전부터 눈물 어린 호소를 하신 것이다."평화, 평화, 평화"성모님 발현과 관련된 메주고리예의  주요  지명을 아래 지도에 표기한다.   2024년 6월,메주고리예의 성모님 발현산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이르렀다.   아래..

삶과 영성 2024.06.27

주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다(에제 10장)

하느님께서 임재하신다. 하늘 firmament 에  청옥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어좌 throne 형상과 비슷하였다.(에제 10,1)어좌란 임금이 앉는 자리를 말한다. 따라서 어좌는 땅의 통치자이자 보호자이신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한다(에제 10,15-19).   또한  하느님의 임재의 표시인 불타는 숯불(에제 10,12)은 하느님께서 그 도성에 임하실 멸망의 심판을 나타낸다. 숯불은 또한 죄악의 땅을 태워 버리는 불로써주님의 성소를 준비하려는정화의 심판이기도 하다(비교 이사 6,6-7).  그분께서 "이 도성의 징벌이 다가왔다."(에제 9,1)라고 말씀하셨기에 숯불의 의미는 명확하다.예루살렘이 불에 타 멸망하게 될 것임을 보여 주신 것이다.  ▶예루살렘의 모든 집이 불에 타다더보기12 다섯째 달..

하느님의 인장 - 이마에 표를 해 놓아라(에제 9장)

하느님께서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 필갑을 찬 사람에게"모든 역겨운 짓 때문에 탄식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놓아라."(에제 9,4ㄴ)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에게 찍힌 표를 언급한 첫 번째 성경 구절은창세기의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 mark를 찍어 주셔서"(창세 4,15)이지만  카인에게  찍힌 표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에제키엘서에 나오는 표와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창세기에서는 살인죄를 지은 카인이 대상이고,에제키엘서에서는 모든 역겨운 짓을 거부하고탄식하고 괴로워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인에게 찍힌 표는 그를 보호한다기보다는다른 사람들이 그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고하는 의미가 강하다.   그러므로 카인에게 찍힌 표는 낙인이라는 용어..

자비의 예수님, 파우스티나 성녀, 폴란드

예수님의 자비의 상본이 있는 자비의 수녀원은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멀지 않은 라기에브니키에 있다. ▶순례 성지 관련 지도더보기 자비의 수녀원으로 가다보면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파우스티나 성녀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 성당과 탑이 있다.   기념 성당이다.자비의 수녀원 성당을 방문 한 뒤이곳 지하에 있는 소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기념 성당 왼쪽으로 보이는 주변 마을 전경이다.   멀리 적벽돌의 자비의 수녀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진 오른쪽 하단에 기념 성당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기념 성당과 자비의 수녀원은 인접해 있다.   자비의 수녀원 입구이다. 자비의 예수님께서 손을 들어 순례객들을 맞이하신다.   안내판에Shrine of Divine Mercy(하느님 자비의 성지),The Miraculo..

삶과 영성 2024.05.27

머리채를 잡힌 채 예루살렘으로 가다(에제 8장)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지만(2열왕 2,11)에제키엘은 머리채가 잡힌채 예루살렘으로 간다.  하느님의 영에 의해 소명을 받은 에제키엘이(에제 2,2)이번에는 끌려가듯 머리채를 잡혀 간다.  그냥 데려가면 될 것인데 하느님께서는 왜 그렇게 하시는 것일까?하느님께서 당신의 진노를 드러내신 것이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에 있다.  북쪽으로 난 안뜰 대문 어귀에서 에제키엘이 눈을 들어 본다. 제단 대문 북쪽 어귀에 질투의 우상이 있다(에제 8,5).벽을 뚫고 들어가, 입구에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사방의 벽에 기어다니는 온갖 생물과 혐오스러운 짐승과 온갖 우상들이 그려져 있다. 벽 앞에서 향 연기가 올라가고 있다(에제 8,10)향을 피우는 자들이 누구인가?이스라엘 집안의 원로 일흔 명이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