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은 너무도 간결하다.이제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의 시간은 곧 끝나고적들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시작될 것이다.그러니 "네 방으로 들어가 문들 닫아 걸고분노가 지나가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이사 26,20).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열번째 재앙이 내릴 때 문설주와 상인방에 피를 바르고파괴자가 지나갈 때까지집안에 숨어있었던 상황이 떠오른다(탈출 12,23). 이번에는 숨어야 할 곳이 바빌론이다. 유배 기간이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시간의 무한성에 비추어 보면 짧다.그러기에 이스라엘 백성은이 시대에 우리가 하는 다락방 기도처럼,바빌론이라는 골방에 들어가,나올 때까지 온 마음으로 통회하면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야 한다. "너는 기도할 때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