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 59

유다 광야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뜰을 광야라 한다. 생물이 살지 않은 곳이라는 의미다. 엄밀한 의미로 이는 바르지 않다. 지구 생태계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생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는 텅 비어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가득하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비단 생물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광야에 나가 삶의 활력을 채우려 한다. 왜 그럴까? 마음을 추스리기 위함이든, 영적 성숙을 위한 영성 추구를 위함이든, 광야는 나름대로 인간의 삶에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말씀이 함께하는 곳의 광야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광야 중에서 유달리 유다 광야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예수님께서 광야에 가셨다. ▥ 12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2예수님께서는 광야에..

요르단 강 세례터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요르단 강 세례터로 들어가는 이정표 Baptism Site가 보인다. 황량한 들판을 지나간다. 이곳은 요르단과 접경지역이라 경계가 삼엄하다. 요르단강에서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군중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

메테오라 수도원(3): 대 메테오론 수도원

대 메테오론 수도원의 이름은 "구세주 변모 대 메테오론 성 수도원(The Great Meteoron Holy Monastery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Saviour)"이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은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큰 수도원이다. 대 메테오라 수도원 그리스 메테오라에 있는 대 메테오론 수도원은 가장 크고 오래된 수도원이다. 거대한 바위로 형성된 절벽에 수도원이 세워졌다 해서 “공중에 떠 있는(meteoro)” 수도원이라고 불렸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 또는 메갈로 메테오론(Megalo Meteoron)은 14세기에 메테오라이트인 성 아타나시오(St. Athanasios)에 의해 설립되었다. 성 아타나시오는 수도원의 첫 번째 설립자이자 메테오라 전체 지역을 위한 체계적인 수도원..

메테오라 수도원(2): 성 삼위일체, 스테파노 수도원

성 삼위일체 수도원은 주변 절벽과 수도원 아래에 있는 칼라바카 마을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스테파노 수도원은 메테오라에 있는 수도원 가운데 가장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도로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성 삼위일체 수도원 그리스어로 아기아 트리아다(Agia Triada) 수도원이라고 불리는 성 삼위일체 수도원( The Holy Trinity Monastery)은 메테오라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곳 중 하나이며 접근성이 다른 곳에 비해 어려운 곳이라 한다. 가파르지만 짧은 오솔길과 계단을 오르려 시도한 사람들은 주변 절벽과 아래 칼라바카(Kalabaka) 마을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수도원은 아기오스 스테파노 수도원과 매우 가까우며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성 삼위일체..

메테오라 수도원(1): 니콜라오스, 로사노, 바를라암 수도원

메테오라에는 6개의 수도원이 있다. 여기에서는 바를라암 수도원, 니콜라오스 수도원, 로사노 수도원을 보고자 한다. 메테오라를 오르는 중 잠시 멈추어서 본 장면이다. 바를라암 수도원은 이곳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니콜라오스 수도원은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메테오라 수도원 순례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쉼터의 역할을 하던 곳이다. 로사노 수도원은 현재 수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수도원이다. 메테오라 (위치도 *5 지점에서 촬영) 위치도 *5에서 오르는 길 니콜라오스 수도원 아나파프사스(Anapafsas) 또는 아기오스 니콜라오스(Agios Nikolaos)의 성 니콜라오스 수도원은 메테오라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나는 활동 수도원으로 14세기 말에 세워졌다. Anapafsas라는 이름에..

메테오라를 오르면서

Meteora로 오르는 길이다. Meteora의 발음은 메테오라 [me'teora]이다. 메테오라는 동방 정교회 수도원들 가운데 가장 크고 가파르게 지어진 다중 복합 건물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 중부에 위치한 암반 성상(rock formation)이다. 암반 성상은 이 지역 고대인들의 숭배 장소이기도 했다. 원래는 13-14세기 사이에 24개의 수도원이 바위 꼭대기에 세워졌다. 지금은 6개의 수도원들이, 이 지역에 널리 분포한 거대한 기둥 혹은 언덕처럼 생긴 암석 위에 있다. 메테오라는 "우뚝한", "높은"이라는 뜻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라 했는데(마태 23, 12), 너는 왜 오르려는가? 주님, 당신 발 아래, 당신 발끝에 엎드리고자 함입니..

파묵칼레(목화성)

14“라오디케이아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이며 하느님 창조의 근원인 이가 말한다. 15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묵시 3)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성(cotton castle)을 뜻한다. 온천수에 포함되어 흐르는 탄산칼슘 광물로 유명하다. 고대 도시인 히에라폴리스는 길이 2,700미터 폭 600미터 정도 되는 온천 침전물 위에 세워졌다. 이곳에는 35℃에서 100℃에 이르는 열일곱 개의 온천이 있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로부터 온천 수로 유적이 뻗어 있다.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앞을 지나면 파묵칼레가 나온다. 온천 수로는 오른쪽 사람들이 앉아있는 데크 아래에서 나온다. 탄산칼슘으로 과포화된 물..

히에라폴리스

1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티모테오 형제가 2콜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형제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12여러분의 동향인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인 에파프라스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한 사람으로, 또 하느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진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도록 언제나 여러분을 위하여 열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3나는 그에 관하여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또 라오디케이아와 히에라폴리스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콜로 1, 1.2; 콜로 4, 12-13) 사도 바오로는 히에라폴리스를 에파프라스가 콜로새에 안부를 전하는 형식..

피시디아 안티오키아

14그들은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43회중이 흩어진 뒤에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45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46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

콘야(이코니온)

1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코니온에서도 전과 마찬가지로 유다인들의 회당에 들어가 설교하였다. 그리하여 수많은 유다인과 그리스인이 믿게 되었다. 3그래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설교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통하여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시어, 당신 은총에 관한 그들의 말을 확인해 주셨다. 21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은 다음,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이어서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사도 14) 콘야는 역사적으로 이코니온으로 알려진 곳으로, 터키 남중부의 중요 도시이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첫 번째 선교 여행 중 이코니온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사도행전에 나온다. ※ 첫 번째 선교 여행(사도 13..